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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지리산행 2일 차는 새벽 천왕봉 해돋이 산행준비로 시작된다. 각자 하루 계산이 다르니 4시 반부터 부스럭 거리며 배낭을 챙기는 소리에 선잠을 깼다. 알싸한 겨울 산바람을 맛보고 취사장에서 나주곰탕에 떡국을 끓였다. 추운 때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거기에 김을 넣고 날달걀 한 개면 훌륭한 한 끼 삭사가 된다. 다녀오는 길이기에 배낭을 대피소에 두고 스틱만 챙겨 랜턴을 켜고 출발이다. 밤하늘에는 그믐달이 밤길을 비춰준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을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다. 거기다 길은 눈으로 다져지고 녹은 물이 얼어 빙판 길이다. 제석봉은 구상나무가 무성히 자라던 숲이었다. 자유당 시절에 이곳 유지가 여기에 불법으로 제재소를 차리고 나무를 도벌했다가 그게 문제가 되자 그 흔적을..

올 가을 가족산행은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 오기로 했다. 운전의 피로를 생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남부터미널 08:40분 출발하는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편하게 중산리 가는 들머리인 원지는 3시간 20분 만에 도착했다. 12시 50분에 중산리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산행은 힘을 쓰는 운동이라 소고기 불고기로 든든히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2시에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하늘 아래 첫 동네 중산리에 도착했다. 중산리 탐방센터까지는 아스팔트 길을 2km를 더 걸어 올라야 한다. 산 아래는 아직 단풍이 이르지만 산 아래로 단풍이 많이 내려왔다. 14시 30분 지리산 탐방센터 앞에서 14시 20분 순두류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웬 떡이냐 하고 올라 타니 우리 가족뿐이다. 산속으로 족히 3km를 올라 경남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