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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햇살과 함께한 임진각 문화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가을햇살과 함께한 임진각 문화마라톤

산달림 2008. 10. 17. 11:35

 

 

 결승선을 향하여!!

 

고지가 저긴데....

 

 완주 후! 250리길 완주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라 했다. 자기를 다스려야 완주를 할 수 있다.

 

아직도 마르지 않는 땀! 완주는 땀의 결실이다. 

 

뒤어어 들어온 기아자동차 Sub3 주자와 함께....  달림이들은 모두 동지다. 한배를 탄 탓에 쉽게 친해진다. 

 

 대회장 스케치 : 대회장은 늘 가을운동회 같은 설레임과 감동이 있다.

 

그간 6월 화천비목 마라톤대회를 끝으로 11월초 이탈리야 100km 세계선권대회를 준비하면서 공식적인 대회출전을 자제해 오던터라

오랫만에 대회에 임하게 되니 조금은 긴장이 된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지하철을 환승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일산 대화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자유로를 거쳐 대회장에 30분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서 탈의실까지 거리도 멀어 바삐 서둘러야 했다.


10여분 워밍업을 하는데 강동마라톤 윤석환님을 오랫만에 만나 목표기록을 묻길레 50분대라고 대답하고, 짧은시간에 준비운동을 마치고 풀코스주자들이 출발선으로 이동하기에 함께 이동하였다.


정각 9시 30분 9도 정도의 약간 쌀쌀한 기온에 맑은 날씨가 달리기 좋은 조건이지만 한낮이 되면 덥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달리면서 1Km를 몇분에 달려야 한다는 목표보다는 편안히 몸가는 데로 달리는 편이라 호흡 등을 느끼며 차분히 출발을 하였다.


선두그룹이 앞서 달리고 그다음 그룹에서 편히 달려가는데 그리 힘들지 않게 가을들판을 달린다. 아침식사를 늦게 한탓에 조금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있어 속도를 높이지 않고 편히 달려 본다. 5km 급수대에서 물한컵을 집어 입만 헹구어 본다.


7 ~ 8km를 지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몸이 풀리고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구간인데 몸이 무겁다. 식이요법도 하지 않고 편히 달린다는 생각이 지배를 하고 있어 무리를 하지 않게 된다. 역시 준비는 철저해 해야 됨을 느낀다.

시야에 앞주자를 보면 일정거리가 유지되고 추월하는 주자도 없으니 느린 속도는 안니듯 한데 마음은 더 빨리 달려 간다. 오늘은 가을들판과 함께 즐런을 하기로 하지 않았던가? 등에 촉촉히 땀이 베이고 제법 달리는 맛이 난다. 풀코스 1차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두권을 보니 7 ~ 8명이 앞에 포진해 있는것 같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오는 코스라 약간은 지루한데 10km 주자와 합류하니 주로가 조금은 복잡해진다. 그래도 함께 달리는 주자가 있어 심심하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10km 주자를 떨쳐 버리고 이제 조용한 통일로를 달려 여우고개로 향하는데 순위는 변동없이 일정거리를 두고 달려간다. 이제 파주까지 통일로를 달리게 될 것 같다.

이구간은 문화마라톤에서 여러 차례 달려본 적이 있어 길이 낯익어 페이스 조절하기는 쉽다.

평지는 없고 오름과 내림의 반복이다.


비교적 내림이 많은 구간이라 속도가 조금은 빨라진다. 뒤에서 달려오던 주자 2명이 추월을 한다. 아직은 초반이라 내 페이스만 유지를 했다. 그리고 앞서던 주자와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그리고 보니 내가 늦게 뛰는게 아니고, 그들이 빨리 뛰는 것이다. 느긋하게 뒤를 따르며 내 페이스만 유지를 했다.

몸은 썩 좋지는 않지만 페이스가 유지되는게 고통은 그리 수반되지 않았다.


통일로 구간을 버리고 양지마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올라 2차 반환을 하고 다시 내포리로 하여 여우고개로 향하게 된다.

그새 기아자동차 복장을 입은 키가 큰 주자와 함께 달렸는데 기록을 물어 보니 오늘 풀코스 처음도전이란다. 여우고개가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밀어 부치면 Sub3가 가능하니 페이스 조절을 잘하라고 하고 함께 달리면 편할 것 같아 동반주를 했는데 조금 같이 달리니 페이스가 늦어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달렸다.


능산리에서 홀로 앞서 여우고개로 향하는데 지나온 길이라 낯이 익는다.

이 부근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파사마 이병효님이 포기를 하던 모습을 본곳이다. 가벼운 오르막에서 속도를 줄여 오르고 마지막 스퍼트를 준비해 본다.


그리고 직선주로에 내리막이 쭉 펼쳐진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면서 내려가는데 하프 후미주자가 힘겹게 걷듯 뛰듯 달려간다. 40km를 지나고 작은 오르막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 남은거리에 집중을 하여 마정교차로를 지나 왼쪽으로 턴 한다음 피니쉬 라인을 향하여 단숨에 달려 목표한 2시간 50분대인 2:55:20을 찍었고 전체 7위란다.


0 ~5km 19:55

~ 10km 20:30

~ 15km 20:46

~ 20km 20:00

~ 25km 21:07

~ 30km 21:08

~ 35km 21:17

~ 40km 20:45

~ 42.195 8:50(2:55:20)


대회를 끝내고 아내와 임진각 주변을 구경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망배단 소떼를 몰고 넘던 다리,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하며 가을햇살을 맞으며 가을운동회를 끝낸 기분이다. 오랜만에 아내도 10km를 완주하였다.

 

 

경의선 철교는 서울에서 신의주 까지 이어지는데 .......  신의주로 가는 철로 

 

 여기는 임진각

 

뒤에는 3중철책이 남북의 분단을 실감하게 하네요. 

 

망배단 

 

 북으로 가는길....

 

돌아 오지 않는 다리 끝단 :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은지????

 

개성가는 철교 

 

황금빛 가을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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