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타프놈(Ta Prohm) 사원 본문

아시아 여행/캄보디아

타프놈(Ta Prohm) 사원

산달림 2009. 5. 13. 15:39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이 사원은 '브라만의 조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86년에 지어진 이 사원은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프레아칸을 지었던 앙코르 왕조의 자야바르만 7세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만든 불교사원이다.


타프놈사원을 소개한다면 총 260개의 신상과 39개의 첨탑, 그리고 566개의 집단거주 시설을 갖춘 대 규모 사원으로,

당시에는 3000명의 수도승들과 12,000명의 일꾼들이 있었으며 수백 명의 무희와 악사들도 함께 거주했다고 한다.

면적은 가로 600m, 세로 1000m로 앙코르와트 유적에서는 큰 사원 중 하나였다고 한다.

 

 타프놈(Ta Prohm) 사원 입구 : 보이는 사람은 검표원

 

밀림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타프놈 사원으로 향한다. 

 

타프놈 사원을 덮고 있는 스펑나무

 

 스펑나무는 뽕나무의 변이종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 줬다.

 

 인간을 압도하는 스펑나무

 

 

 

 

 

 

 

 

 

 

이처럼 지금 현재 타 프놈사원은 사원 전체를 휘감고 있는 뽕나무과 수목인 스펑나무와 이엠나무 등에 의한 유적의 침식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산중의 회랑에 덮인 유적에는 수목이 심하게 침식되어 있는데 앙코르 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유적들은 그대로 밀림 속에 방치가 된 이후로

 

 여러 새들의 배설물에 남은 씨앗들이 석조 건물 사이로 뿌리를 내리면서 점차 붕괴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돔 형식으로 여러 개의 방이 있는데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이 '보석의 방'과 '통곡의 방'이다.

 

천장을 개방해 해와 달빛이 비추게 했으며 벽에는 사파이어와 루비와 같은 진귀한 보석을 수천 개 박았다.

 

해와 달이 하늘의 중앙에 자리 잡으면 보석들이 빛을 발하는데 자야바르만 7세가 그 빛으로 만든 사다리를 타고

 

어머니의 영혼이 내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일단의 프랑스인들에 의해 모조리 도굴당하고 현재는 이처럼 벽면에 흉하게

구멍만 뚫여 있을 뿐 남아 있는 게 없다고 한다.


원래 이 사원에서는 500kg이 넘는 황금 접시 한 쌍과 35개의 다이아몬드, 4만620개의 진주와 4540개의 보석 등이 나왔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보물창고였던 셈이다.


'통곡의 방'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통곡한 방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 방은 건축 당시에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일반 백성들이 몰래 숨어들어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통곡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타 프롬 사원을 건축하기 위해 끌려온 백성들이 고향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하던 방이라고도 전해진다.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울어도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맘 놓고 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때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죽어가던 사람들의 한이 건물에 서려 가슴을 치면 소리가 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통곡의 방에서는 박수를 치거나 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리가 울리지 않는데 들어가면서 왼쪽 위치의

 

건물 벽에 기대 가슴을 주먹으로 치면 '쿵쿵쿵' 소리가 방 전체에 울린다. 참으로 신기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제거해도 수백 년 동안 건물 틈새로 뿌리를 내린 나무가 제거되자 오히려 건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그렇다고 수백년 묵은 나무를 안 베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문제가 컸기 때문에 캄보디아정부와 인도정부 및 유네스코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협의를 하여 유적지도 보호하고 자연적인 환경도 함께 보전하기 위하여 나무를 제거하지 않고 나무가 현재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되도록

 

나무에 지속적으로 성장억제제 투여를 하여 나무 뿌리에 의한 더 이상의 건물 파괴를 막고 나머지 유적들에 대해서만 복원키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에서 자연물이 인간이 만든 거대한 조형물을 너무나 쉽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보여 주고 있었다.

 

 

 

 크메르의 앙코르왕국 멸망 후 방치되었다가 가장 늦게 발견된 타 프놈사원은 사원 전체를 뒤덮은 이엠나무와 스펑나무 뿌리에

 

천정과 돌기둥이 무너져 내리고 겉으로 드러난 거대한 뿌리 줄기가 용암이 흘러내리듯 건물과 벽을 덮으며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광경이 매우 장관이다

 

 

 

 

 

'아시아 여행 > 캄보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데스레이(Banteay) 사원  (0) 2009.05.13
프놈바껭  (0) 2009.05.13
Combodia의 스파  (0) 2009.05.07
Combodia의 스파  (0) 2009.05.07
앙코르왓  (0) 200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