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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낙남정맥2구간(고운동재 ~ 백토재) 본문
○ 일시 : 2009. 10. 16(금) ~ 17(토) 무박산행
○ 구간 : 고운동재 ~ 길마재(임도) ~ 양이터재(임도) ~ 방화고지 ~ 돌고지재 ~ 526봉 ~ 천왕봉 ~ 백토재
○ 거리 : 20km(실거리 26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 산 행 기 >
새벽 5시 25분경 우리를 태운 버스가 목적지인 고운동재에 도착을 하자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썰물처럼
버스를 빠져 나간다.
해드랜턴을 켜고 버스를 나서니 밤공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얇은 방풍의를 입을까 하다가 두꺼운 방풍의로
준비하여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있는데, 벌써 선두는 고운동재를 출발한다.
서둘러 출발을 하는데도 4번째다.
다들 출발은 빠르고 급히 서두른다. 어둡고 경사이고 아직도 몸이 굳은 상태라 그들의 뒤를 따른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고 딱 걷기 좋은 속도다. 주변이 밝아 질때까지 이런 속도로 산행을 할까한다.
어두운데 속도를 내기도 힘들고 정맥길이 헷갈려 자칫 길이라도 놓치면 알바를 해야 한다.
요즘 6시 반경이면 밝아 지니 한시간 정도 걸으면 될것 같다.
관악의 신현규님이 2번째이고 3번째 가는분은 늘 열심히 걷는 분이다.
오늘 목표는 빨리 낙남정맥을 끝내고, 중앙을 대비하여 12km정도 런닝을 하기로 작정을 했기에
쉬지않고 백토재 까지 가 보리라 맘 먹었다.
첫임도가 나오는 길마재 전에 신현규님이 지리산이 보인다고 사진을 찍는다며 쉬기에 선두로 나와
빠르게 걸었다. 내리막은 달리고 임도에 나오니 안개속에 마을들이 보인다.
안개속에 묻힌 마을들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얕으막한 산봉우리를
달려서 가는데, 간밤에 내린 비와 아침이슬로 바지, 등산화가 촉촉히 젖어온다.
후미에 오는 분들은 이 고생을 알까? 이슬 털고 가는 것을?
양이터재에 나와 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방화고지로 향한다. 준비해 온 김밥으로 걸으면서 먹으니
서서 쉬는 건 없다. 물도 호스로 빨아 먹으니 언제든지 급수를 할 수 있다.
사실 달리다 보면 많이 먹는것도 부담스러워 조금 덜 먹는게 빨리 가는 방법이다.
돌고지재를 앞두고 이슬밭을 지나니 표시리본이 없어 처음으로 지도를 꺼냈다. 묘지 주변을 한참 살피
다가 직진해 나아가니 대나무숲이 있고 돌고지재다.
돌고지재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꽤 길게 임도가 이어진다.
임도와 등산로가 번갈아 나타나 가능하면 등산로를 고집하며 올랐는데 고사위기에 처한 소나무가 많이
군집을 이르며 서식하고 있다.
요즘 보기 힘든 모습니다. 소나무가 활엽수에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데 집단서식을
하고 있으니 활엽수를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천왕봉은 정상표지석도 없고 활공장 표시만 있다. 10시 30분으로 11시 까지 도착하려면 3.5k를 30분에 내
려 가야 하기에 급히 서둘러 달려서 내려 갔다.
산길 3.5km를 30분에 내려 가기가 만만 하지 않지만 서둘러 뛰어 내려가니 백토재인 옥산 4.5km표시판
까지 30분에 도착이 된다.
아직 아침에 타고 온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운전기사님 잠을 깨우는것 같아 미안하지만, 달리기를 위하여
복장이 버스에 있으니 어쩔 수 없다.
12시경 버스가 올때 까지 밤도 줍고, 억새사진도 찍고 호박잎도 따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버스가 도착해서 마라톤복을 갖추고 10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황금빛 들판을 따라 시골길을 달리는데
옥종면소재지를 우회하여 달려가다 30분 동안 달리고 돌아 오는 코스를 잡았다.
도로변에는 황토벽돌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고, 국궁장도 있고 옥산을 오르는 코스도 3곳이나 있었다.
옥종의 딸기 재배 기술은 많이 발달되어 있는것 같다. 지상에서 재배가 아닌 공중(?) 재배다.
농촌의 농업기술도 많이 발달했고 이곳은 특히 감도 유명한것 같다.
12k를 1시간동안 달리고 오니, 제법 시장해서 13시가 넘어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때까지 겨우 4명이 산행을 마치고 도착해 있다. 이제 곧 속속 도착을 하겠지?
이번 낙남정맥 2구간은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산행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다했다.
황금들녘이 아름답니다. 이제 가을도 자꾸만 깊어 간다.
낙남정맥 2구간(고운동재 ~ 백토재) 지도
길마재를 지나자 밝아오니 처음으로 카메라를 꺼내었다.
아침안개가 자욱하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아름답다.
하지만 간밤에 내린 비와 새벽이슬로 바지와 신발이 촉촉히 적셔온다.
선두는 늘 이맘 때면 새벽이슬을 털고 가는 길잡이다.
길마재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산불감시초소
주변을 둘러 보면 아침안개가 청량감을 준다.
늘 아침안개는 신선함을 준다. 또한 신비로움도 있다.
철 모르고 피어난 진달레
지금은 봄이 아니고 가을인줄 모르나 봐?
등산로에는 산밤이 잘익어 여기저가 딩군다.
심심하면 주워서 알밤을 까먹으며 걷는재미도 가을산행에서 느끼는 특별한 재미이다.
이곳은 단풍나무가 귀해 가을산의 대명사인 단풍잎은 보기 힘들고 개옻나무의 붉은 잎이 가을을 알려주는 전령사다.
돌고지재 내려서기 전 우측의 도로는 청암면 평촌리에서 59번 국도로 가는 길이다.
이곳 묵밭을 지나면서 지형이 파악되지 않아 처음으로 지도를 꺼내 주변현황을 파악한 후 돌고지재로 내려섰다.
지적 삼각점
가을의 정표 억새들의 군무
그래도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나네요.
돌고지재의 가을풍경
돌고지로인 돌고지재
임도를 따라 오르면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 서면 낙남정맥길이다.
또 다시 시작되는 콘트리트 임도
가을의 상징 망개 혹은 맹감이라고도 함.
표고버섯 재배장 : 지금은 표고버섯을 재배하지 않는다.
표고버섯을 재배하기전 버섯은 1.표고 , 2 능이, 3. 송이라 할만큼 표고를 으뜸으로 친다.
송이라도 자랄 빽빽한 송림
소나무는 자연적인 천이로 활엽수와 생존경쟁에서 뒤져 대부분 고사위기에 쳐해 있다.
성장속도가 빠른 활엽수는 빨리자라 침엽수를 덮어 햇볕을 가려 고사 시킨다.
천왕봉(옥산) 정상 : 지리산 천왕봉과 같은 이름을 쓰네.
표지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천왕봉 정상에 셀카
천왕봉에서 내려다 본 북천면 가을들녘
낙남정맥 표시리본
가을의 전령사 억새
백토재 3.5km. 돌고지재 3.6km 지점 방향표지
모처럼 만나는 松林이 반갑니다.
소나무에서 발생되는 치톤피드는 피로를 덜어 준다고 한다.
백토재, 여기서 옥산까지는 4.5km
백토재에 故鄕옥宗은 옥종면 경계를 표시한다.
백토재 전경
백토재 옆 억새숲에서 버스가 오길 기다려 본다.
조아님의 해물 보쌈(?)
산행후 마신는 소주 목넘김이 좋다.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소주맛은 유난히 좋다.
요즘 메뉴는 소주 + 삼겹살이 대세더군요.
옥산(?) 알바를 하여 트렉터를 타고 맨나중에 도착한 팀들
총무님, 조아님은 위로차 방문
갈때가 되었는데 ...... 한잔후 남은 이야기들 나누고.
구절초가 곱네요.
가을단풍이 곱지요?
억새가 가을을 노래 합니다.
잘 익은 늙은 호박
늙어서 대접(?) 받는건 호박이 아닐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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