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낙남정맥 거리재에서 백운산 산행 본문
거리재(계리제) ~ 돌장고개
부련이재 ~ 백운산(대곡산)
봉대산 3.0KM전
매월 1회 시청산악회에서 9정맥 종주산행을 하는데, 이번 산행구간은 낙남정맥 5구간 계리제 ~ 부련이재로 산행을 떠난다. 금요일 23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계리재에 새벽 5시 도착하여 장비를 갖추고 출발을 하는데 밤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오니 한결 포근함에 바람막이 윈드자켓은 벗고 좀 가볍게하여 산행에 나섰다.
낙남정맥 구간은 대부분 300 ~ 400m 산들을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크로스컨트리훈련을 하기 좋은 구간들이다.
서울의 폭설은 딴나라 이야기이고, 산에는 눈은 찾아 볼수 없어 등산로도 무척 편하다. 더구나 소나무 숲속을 통과하는 구간이 많아 소나무에서 내 뿜는 치톤피이드가 산림욕에도 좋다는데 상쾌함을 느끼며 달리고 걸으며 주로만 달릴 때와 또 다른 느낌이 좋다.
무선산(277.5m)은 어두움속에 통과하였고, 무선산 부터는 대진고속도로의 차량소리가 들려 돌장재가 가까웠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돌장재는 대진고속도로가 지나는 구간인데 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할 수는 없고 고속도로의 가장자리에 난 수로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빗물이 흐르는 콘크리트 원통관 속으로 횡단을 하고 대진고속도로를 지나니 아침 6:50분으로 아직도 어두움이 짙게 베여 있다. 계획보다 좀 빨리 온듯하여 오름길에서 김밥을 걸으면서 먹고 능선에 올라서니 여명이 밝아 온다. 이제 헤드랜턴도 배낭에 넣고 가볍게 달려 본다.
늘 하루의 한번 일출은 있겠지만 오늘 낙남정맥에서 보는 일출은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빛을 띄며 장엄하게 솟아 오른다.
한 생명이 태어 나듯이 매일매일 하루하루는 이렇게 찬란하게 잉태되는 것 같다. 단지 도심에 살다보니 하늘을 쳐다보기 보다는 땅만 보고 살아 온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산 아래로 보이는 인근마을의 보안등이 하나, 둘 꺼질쯤 뚜렸한 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속도를 내본다. 봉대산 까지는 그리 오르내림이 크지 않아 소나무 숲을 달리기가 좋았다.
봉대산(400m)을 지나니 이제 오늘의 산행종점이 부련이재가 멀지 않았다. 가벼운 내림길을 달려 양전산(310m)을 지나니 부련이재가 보인다.
부련이재에는 9시 30분경 도착하였는데 기다려야 할 버스도 없어 우선 양지쪽에서 간식을 먹고 생각해 보니 운전기사님이 간밤에 내려오면서 운전하느라 잠도자지 못했는데 이시간에 전화로 깨우는게 미안한데 달리기를 하려면 복장을 갖추어야 하는데 복장은 버스에 있으니 달릴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한게 다음구간인 백운산(대곡산 391m) 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덤으로 더 걷는다는게 조금은 맥이 빠지지만, 속도를 늦추어 백운산으로 향했다. 낙남정맥 주능선주변으로 여름철 개를 사육한 사육사를 지나 오름길이 이어진다.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산속에 옹기종기 민가들이 그림처럼 펼쳐있어 정겹게 보인다.
늘 그렇지만 백운산도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마지막에 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등산은 오름과 기다림 그리고 인내의 美學이라고 하는가 보다.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오는데 낯익은 길이라 빨리 부련이재로 돌아 올수 있었다.
다행이 버스는 부련이재에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선두그룹 한명 밖에 도착하지 않았다. 막간을 이용하여 조깅을 하기로 했다. 준비해온 타이즈로 복장을 갖추고 영헌면사무소를 경유하여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지나 연화ic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달렸다.
따뜻한 고성은 벌써 목련의 꽃망울이 한층 부풀어져 있으니 봄소식도 곧 전해 줄것 같다. 때로는 이렇게 크로스컨트리로 산을 달리고 걷고, 시골길을 달리는 것도 자칫 지루해지는 동절기 훈련으로 좋은것 같다.
달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따뜻한 남쪽지방이라 한결 여유가 있고 정감이 가는 시골마을이다. 고성공룡 발자국 유적지가 주로변에서 멀지 않고 연화산도립공원도 이곳에 있다.
농촌도 농한기가 없는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겨울철에도 분주히 하우스 안에서 일들을 하신다. 오랜만에 달려 보는 시골길의 조깅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었다.
산을 걷는 등산과 달리기는 별개의 근육을 사용하는지 무리 없이 빡센 훈련을 하고나니 성취감도 큰 것 같다. 점심식사는 회를 먹는다고 가까운 당항포로 갔으나 근 40여명이 먹을 횟집을 찾지 못해 고성을 거쳐 통영으로 가서 신선한 남해회로 늦은 점심을 먹고 상경했다. 남쪽나라는 곧 봄소식이 올 것 같다.
등산 30km : 5:50:00
조깅 12km : 0:55:19
돌장고개 새벽 노면온도는 영하 16도 안내판
아직은 어두운 돌장고개옆 채석장
오름길에 설치한 밴치
일출은 늘 보아도 가슴이 벅찹니다.
일출의 양기를 가슴 가득 받아 봅니다.
소나무숲 사이로 비춰지는 일출의 붉은 빛
낙남정맥구간은 이렇게 순탄한 낙엽이 깔린 흙길
때로는 소나무 숲길도 순탄합니다.
누군가 소원을 기원하며 쌓아논 돌탑
이렇게 순탄한 길은 가볍게 달릴 수 있어 좋습니다.
이제 봉대산에 도착헀습니다.
난 그림자만 찍혔네요. ㅋㅋㅋ
봉대산 409M
봉대산 정상은 헬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삼베마을 이정표
양전산(311M) 정상 낙남정맥구간은 300 ~ 400m 산들을 오르내립니다.
낙남정맥(양전산 311M) 소머즈부부의 표시리본
양전산 전경
부련이재가 아래로 보이네요.
여기가 이번산행의 종착지죠?
부련이재 날머리
시간이 남아 백운산으로 오르다 만난 "J3시그널"
J3의 뜻은 지리산의 J이니셜과
3은 3대 종주로 화대, 성삼재~천왕봉 왕복, 태극종주를 뜻합니다.
다음산행 예정구간인 백운산(391M)을 미리 예습 하였습니다.
백운산은 일명(대곡산)이라고 부릅니다.
통영앞바다에서 우명근님
통영앞바다에서 산달림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들린 횟집 수족관
숭어, 광어.....
수족관 앞에서 9정맥단장님
수족관의 싱싱한 횟감들
늦은 점심시간
횟집에서 점심 식사중
횟집에서 식사중!
먹어야 체력이 보충되지요.
싱상한 남해회로 체력보충하고 다음 정맥길을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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