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는해가 아쉬워 떠난 백두대간 백화산 산행 본문
나에게는 올 한해가 특히 힘들고 여려웠던 한해였다.
12월도 끝자락에 서서 올해가 가기전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 연가를 2일내고 토,일요일을 합해 4일의 "休"를 즐기려고 수욜 퇴근후 온천의 고장 수안보로 차를 몰았다.
평일이라 중부고속도를 시원스레 달려 수안보 연수원에 여장을 풀었다.
때로는 남들과 거꾸로 살면 편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쉴때 일하고 일할 때 쉬면 모든게 여유로울것 같다.
첫날 아침에 온천 사우나에서 온천욕을 하고 오늘 일정은 백두대간의 백화산을 산행하기로 했다.
잠시 톱니바퀴 같은 일상을 내려 놓으니 어찌나 시간이 빨리도 가는지.....
연수원을 출발하는데 벌써 11시.
연풍을 거쳐 분리지로 가는 길은 산골의 대명사인 강원도 골짜기 보다 더 오지라는 아내의 푸념을 들으며 차를 타고 들어 가는데 아직도 음지에는 빙판이고 눈이 쌓여 있다.
백화산 산행의 들머리인 분지리 안말은 3면이 산으로 둘러 쌓인 전형적인 산골마을로 특히 두릅을 많이 재배하는듯 하였다.
인기척이라고는 전혀 없는 안말에서 배낭을 둘러 매고 흰드뫼로 오르는데 들깨나 옥수수를 재배하는 밭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돌은 얼마나 많은지.....
소득작물로 두릅이 괜찮은지 두릅밭이 지천이다. 어디가 야생이고 재배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흰드뫼의 마지막 빈집옆 샘터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라면을 끓이고 준비해간 도시락 하나면 세상 부러울게 없는데 무슨 반찬 투정?
거기다 서울 장수막걸리 한통이면 짱!
"우리 은퇴하고 이 빈집 사서 여기서 살까? 양지쪽이고 땅도 있는데...."
"여기서 심심해서 뭐하고 시간 보내지. 무섭지는 않을까?' 라는 우리부부의 대화.
그리고 된비알을 힘들게 황학산으로 올랐다.
백두대간 백화산(1,064M) 정상
백화산 산행도
안말 ~ 흰드뫼 ~ 황학산 삼거리 ~ 황학산 ~ 암봉 ~ 백화산 ~ 평전터 ~ 벌채지 ~ 안말
백화산 이만봉 등산로 안내도
안말의 전형적인 산골집
스레트지붕에 무쇠솥 그래도 깨끗이 청소를 한 흔적이 인적이 있음을 알게함.
백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등산로 아님
뒤에 오는 아내를 위해 헛길로 가지 않도록 표시한 나뭇가지
점점 고도를 높이자 눈이 쌓여 있음
휴식은 이렇게
힘들 때면 잠시 다리 쉼을 하는 아내의 휴식시간
백화산 삼거리
이제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 속도를 높임
늦은 출발로 일몰전 하산을 하려면 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학산(913m) 정상
눈쌓인 대간길을 걷는 아내
이제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
미원쪽으로 내려가는 길(일명 옥녀봉)
암릉을 거쳐 오른 백두대간 백화산 정상의 아내
능선의 추운 바람에 서둘러 하산
국립지리원 안내문
하산길의 아내
길에 미끄러워 산행속도를 더디게 함.
오름내림의 하산길
평전터 갈림길
백두대간 능선에서 분지리 안말로 내려서는 갈림길
안말로 내려서는 눈쌓인 등산로
땅거미가 점점 짙게 드리울때 안말로 내려 섬.
괴산의 명산 백화산 안내 표지판
강추위에 하천은 꽁꽁 얼어붙었음.
돌아온 숙소 수안보연수원
이제 저녁 식사를 준비 중인 아내
백화산은 흰눈이 내려 아름답다고 붙여진 白華山
좀더 일찍 서둘렀으면 넉넉한 산행이 되었을텐데,
일몰시간에 쫒겨 급한 산행을 하다보니 아내는 무척 힘든 산행이 되었다.
冬至를 전후해 낮시간이 짧아 금새 어둠이 내려 않는 겨울산엔
좀 일찍 서둘러 산행을 해야 겠다.
분지리 안말은 전형적인 산골로 병풍처럼 둘렀 싼 산속의 마을로
조용히 쉴수 있는 산골마을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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