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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다치지 않고 달리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본문

국내 마라톤/마라톤 이론

다치지 않고 달리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산달림 2006. 3. 3. 11:01
다치지 않고 달리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90년대 한국마라톤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던 타고 난 마라토너 92년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2시간 8분대로 3번이나 대한민국 최고기록을 작성했던 김완기,
그 이후의 20대 초반의 나이로 8분대를 기록하며 혜성같이 나타났던 정남균,
그 이외에 말없이 열심히 달렸던 수 많은 마라토너들, 동호인들....
이들의 공통점은 그토록 사랑하던 마라톤을 부상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 마라톤을 접은 것이다.
더 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치지 않고 달린다는 것은 행운으로만 여겨지는 것일까?
사실 몇 년동안 계속되는 고강도의 훈련, 피(?)를 말리는 대회, 부족한 휴식속에 대회참가를 밥먹듯하는풀뿌리 마라토너들의 강행군(?)을 무사히 견뎌내는 주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톤을 직업적으로 하는 선수들을 포함하여 우리네같은 동네수준의 마라토너들도 몇 년동안 달리다보면 약간의 더 빠르게 달리고 싶은 본능적인 욕심(?), 이런저런 대회에 많이 다양하게 나가고 싶은 희망,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겹쳐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예견이 됨에도 불구하고, 또 충분한 자질과 소양을 갖고 있지만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고, 급기야는 달리고 샆은 의욕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목표를 상실하여 결국은 기대보다도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한다.

불행하게도 부상은 달리는 주자라면 도저히 피할 수 없다. 불가능이라해도 현실일 뿐이다. 달리기는 심혈관계를 좋게 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아주 좋은 운동이지만 근육, 골격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주자의 발과 다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하중을 받게 된다. 달릴 때 대략 자기 체중의 5∼6배의 무게로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보면 큰 무리가 없겠다. 그로 인하여 달릴 때, 달리고 나서의 사소한 통증에서부터 아킬레스 건 손상이나 발목관절부상, 근육손상, 미세한 골절, 족저근막염, 건염, 무릎부상에까지 다양한 부위의 부상을 초래하게 된다.

대표적인 부상의 원인으로는 과사용(過使用: Trainning error)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본인의 능력을 벗어나서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너무 자주, 너무 멀리 달리는 것이다.
우리 몸이 주어지는 달리기에서 오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런 사항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저런 그럴싸한 이유로 변명으로 하면서 운동화 끈을 매고 밖으로 향한다. 그리고 달리면서도 훈련이 과하다는 것을 알면서 "그냥 어떻게 되겠지" "뭐 이 정도야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달리다보면 어느 덧 본인도 모르게 부상은 조용히 다가온다.
"주인님!! 이제 그만 달리세요" 라고 하듯이........

우리 몸이 버텨낼 수 있는 훈련량에는 한계가 있고, 영양섭취를 포함한 휴식과 회복은 고되고 힘든 훈련만큼이나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부상(족저근막염)이 없었다면, 과도한 훈련이 없었다면 황영조 선수는 더 달렸었을텐데......
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 땅의 수많은 달림이들이 부상없이 평생동안 달리시기를 기원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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