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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약이 되게 하는 방법

산달림 2006. 5. 15. 20:32

 


2,700년 전 히포크라테스는 '술(포도주)은 음료로서 가장 가치가 있고 약으로서 가장 맛이 있으며 음식 중에서 사람을 가장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2,000여 년 전 중국의 한나라 시대의 왕망은 '술은 백약(百藥)의 장(長)'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 분석해도 술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정도가 될 만큼이 가장 좋은 상태로, 위산 분비가 촉진되어 소화가 잘 되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보약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음주문화는 술을 독약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술도 보약처럼 마시는 방법이 있다.


== 빈속에 음주는 절대 금물 ==

건강을 위해 반복 또 반복하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는 말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속도가 빨라져 보통 때보다 더 빨리 취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이 위벽이나 식도를 상하게 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반드시 식사나 우유, 치즈 등 위벽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로, 흡수가 느릴수록 뇌세포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술의 용량도 적어져 쉽게 취하지 않고, 장기도 상하지 않게 보호해준다.


== '적당히'가 최고의 보약 ==

술이 몸에 나쁘다고 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과음 때문이다. 반면 술이 우리 몸에 보약처럼 작용하려면 '적당히'라는 적정량의 기준을 지키면 된다. 그러나 그 적당선을 유지하는 것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음주로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가면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 등으로 세포 내 산화·환원계가 변조되어 유해산소가 생기는데, 과음을 할 경우 간이 이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넘쳐나는 알코올은 뇌신경을 둔하게 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신체조직에 여러 가지 해를 입히게 된다. 때문에 과음을 하면 기억력 감퇴, 운동기능 저하, 심장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천천히 보약처럼 아껴가며 마신다.==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흔히 들뜬 기분에 한번에 술잔을 비우는 원샷, 폭탄주, 사발주 등을 권하곤 하는데, 이 경우 알코올이 위에서 분해될 틈도 없이 흡수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한계를 넘어버린다.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이 순간적으로 적정선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술의 양은 비교적 일정하므로 천천히 마실수록 쉽게 취하지 않는다.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추면 늦출수록 뇌세포에 전달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므로 간이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술은 분위기를 살려가며 천천히 대화를 안주 삼아 즐겁게 마시자. 이 경우 신체의 모든 기능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온갖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므로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양제 역할을 한다.


== 저지방 고단백의 영양가 많은 안주를 곁들어야 ==

술과 곁들여지는 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다. 특히 술을 마실 때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고기 등의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 알코올의 흡수를 늦춰 덜 취하게 만든다. 술 마시는 중간 중간 과일주스나 물을 마시면 술로 인한 탈수를 방지해 숙취를 피하는 효과와 함께 뇌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보충해줌으로써 알코올로 인한 뇌신경 조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단, 알코올은 칼로리가 높으므로 쌀밥 등 탄수화물이 많은 안주는 적당치 않다.


== 술자리에선 수다쟁이가 되라.==

술자리에서 활발하게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이는 흥겨운 분위기에 돋우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정신건강에도 이롭지만 신체 건강에도 역시 도움이 된다. 음주로 인해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체내에서도 분해 되지만 말하는 동안 이루어지는 호흡으로도 약 10% 정도 배출된다.

때문에 술에 빨리 취하거나 술에 약한 사람은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고 즐겁게 음주문화를 즐기려면 술자리에서 즐거운 수다쟁이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술 마신 뒤에는 잘 먹고 잘 쉬어야 ==

술을 마신 뒤에는 마치 산모가 출산 후 산후조리 하듯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필수, 음주를 하는 동안 손상 된 간이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일명 3~4일간의 '휴간일'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 같은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음주 후에는 과일이나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사과, 감, 배 등 과일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생강차나 유자차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여성조선 김은정/ 도움말: 김상필·음주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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