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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지리산둘레길 11구간 평촌마을에서 15구간 법하마을(1) 본문

국내 걷기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1구간 평촌마을에서 15구간 법하마을(1)

산달림 2012. 6. 26. 15:02

 

 

 

지난번 지리산둘레길 11구간 평촌마을에서 끝난 둘레길을 다시 이으러 간다.

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6월 22일 금욜밤 남부터미널에서 22시 하동행 심야버스에 올라 하동터미날에 다음날 새벽1:30에 도착하여 터미널 4층 찜질방에 잠시 눈을 붙이고 일찍 출발하려고 서둘러 나서려고 하였지만 하동에서 평촌마을행

첫버스가 8:40분에 있어 좀더 빨리 둘레길을 시작하려고,

 

하동역에서 06:06분 출발하는 순천발 포항행 무궁화열차를 타고 횡천역에 도착하니 6:14분 아직 이른아침이다.

면소재지가 있는 곳이지만 일찍 문을 연 식당이 없어 한참을 찾아 헤매다 보니 다행히 공사인부들이 사용하는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있어 아침식사를 끝내고 평촌마을로 가는 택시를 찾으니 아직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시골에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이용자가 없어 택시가 없는데 마침 마음씨 좋은 가스배달 트럭을 발견하여 히치 하이킹으로 관점마을까지 얻어 타고 하차.

 

내릴 때 미안하고도 고마워 만원짜리 한 장을 두고 내렸더니 “이라마 안됩니다.”하면 극구 사양하기에 다시 받아 넣고 둘레길 시작. 무뚝뚝한 아저씨의 친절이 아침부터 기분 짱!

 

지난번 끝낸 둘레길은 평촌마을이기에 둘레길을 잇기 위해 1.8km를 반대방향으로 평촌마을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

6월의 하순날씨는 요즘 여름가뭄과 함께 아침부터 지리산둘레길도 덥다.

 

존티마을은 봄일은 끝내고 취나물 끝물을 잘라 삶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명사마을을 지나 존티마을을 오를 때는 벌써 땀으로 반타이즈는 다 젖어 땀은 등을 타고 흘러 다시 다리를 타고 내려 양발까지 다 적신다.

 

역시 여름철 달리기는 땀과의 전쟁.

물주머니 물은 아껴 마시고 계곡이 나올 때 마다 계곡수에 얼굴을 쳐 박고 배가 부르도록 물을 마셨댄다.

 

08:43분 11구간 끝이자 12구간 출발점인 삼화실 도착.

이곳도 줄어든 초등학교 학생수로 폐교되고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 요즘의 농촌 현실을 그대로 보는듯 했고 농촌은 아기 기저귀 보기가 힘든고 어린 아기 울음소리 들은지 오래란다.

 

조용한 이정마을에 접어드니 성황당의 느티나무가 이 마을의 내력을 전해 주는 것 같다. 버디재를 넘으니 아늑한 서당마을에 도착 우계저수지까지 땡볕에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 우계저수지뚝방을 따라 달리는데 풀이 무성히 자라 달리기가 힘이 든다.

 

때마침 매실 수확이 끝나고 둘레길에는 떨어진 노란 황매실이 굴러다녀 가끔 한개씩 주워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혀 끝으로 전해 온다. 신촌마을까지는 달릴 수 없어 빠른 속보로 걸었다. 지리산 중턱답게 논들은 바위로 뚝을 쌓아 논을 만든게 특이하다.

 

신촌마을은 재법 아담한 산골동네로 골짜기 끝동네이고 하늘아래 첫동네다.  신촌재까지는 시멘트길 임도인데 덥기도 하고 경사가 너무 급해 뛸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30분을 바삐 걸어 신촌재에 올라섰다.

 

내리막은 달려 내려 서니 먹점마을.

길은 다시 시멘트길을 따라 급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한낮으로 가는 날씨가 후끈하다. 여기서 부터 매실가공 농장도 눈에 많이 띄이고 멀리 섬진강 줄기가 한눈이 들어 온다.

 

먹점재까지는 경사도 급하고 덥기도 더워 개울물에 처음으로 족탕을 하면서 젖은 양발을 물에 헹궈 바로 신었다. 준비한 토마도와 빵으로 허기를 채우고 문암송이 있는 대축마을까지는 쌩하니 달려 내려갔다.

 

대축마을은 대봉시로 유명한 곳이며 다들 넓은 감과수원을 가지고 있어 생활이 부유한 것 같다.

문암송(文岩松)은 천연기념물 491호 노거수(老巨樹)로 지리산을 찾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붙이 이름이고 문암송 앞에는 문암정이란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 내려다 보는 억양들판이 한눈이 들어오는 전망 좋은곳에 위치한 정자다.

 

대축마을에 11:44분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소가 있는 가게 들어가니 촌노 부부 두분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이 더운데 둘레길 오셔냐”며. 갈증이 너무 심하여 포카리스웨트 펫트병을 구입하여 단숨에 1/3을 마시고 점심식사를 할 곳을 알아보니 억양들판 건너 최참판댁에 가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고 알려 주신다.

 

 

이른아침 하동역 풍경

 

하동 ~ 횡천 무궁화 차표

 

항시 나란히 이어 달리는 기찻길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철길에서  또 하나의 철학을 배움

 

나만 홀로 내리고 기차는 횡하니 달려간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무인 횡천역

 

횡천에서 관음마을까지 태워준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가스배달차

 

둘레길 11구간을 이어가는 출발점인 청암면사무소

 

화월마을 가는 길에 오랫만에 만난 징검다리

둘레길은 시멘트 다리보다 징검다리가 더 정감이 간다.

 

다른 곳은 가뭄에 물구하기 힘든다는데

지리산이란 큰 산을 끼고 살아가는 둘레길 사람들은 그래도 가뭄 걱정이 덜하다.

 

관점마을 가는길은 벗꽃나무길과 나란히 이어짐

 

관점마을 주변을 알려주는 둘레길 안내판

 

관점마을 안내판

다음 마을은 재너머 상존티마을이다.

 

관점마을 둘레길 안내표지

적색은 둘레길 시계방향 표시

 

상존티마을을 넘어가는 재

 

상존티마을 가는길에 말리는 취나물

 

심심해 볼록거울보고 셀카 놀이

오늘은 날씨가 더운 탓인지 아직도 둘레길  여행자를

한분도 만나지 못했다.

 

명사마을 안내표지

 

명사마을의 수호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상존티 마을가기 전 대나무가 많은 하존티마을

 

상존티마을 둘레길 표지판

 

상존티마을 안내표지

 

대나무가 많은 지리산 둘레길

 

절개,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 숲

 

혀를 낼름거리는 존티재 지하여장군

 

존티재

 

존티재를 넘어 삼화실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감자캐는 부부

올해 가뭄이 심해 감자가 흉작이라는데 제법 씨알이 굵네요

 

 

11구간의 끝점이자 12구간의 시작점인 삼화실

 

삼화실의 폐교된 삼화초등학교

 

삼화실 지나 처음 만나는 이정마을

 

이정마을의 성황당

노거수가 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 줌

 

삼화실에 있는 민박집인 황토방 민박 안내판

 

뒤돌아 본 이정마을의 전경

마을 주변을 대나무가 감사고 있음.

 

버디재 가는길의 안내판

 

이정마을에서 서당마을 가는길

 

개구리 바위

 

둘레길 여행자를 배려한 물레방아와 물을 마실수 있는 곳.

둘레길 사람들의 情이 소롯이 느껴지는 곳.

 

 

서당마을 안내표지

 

우계저수지

저수지 뒤로 신촌재가 있으며 그곳을 넘어야 함

 

괴목마을

둘레길의 마을이름이 참 다양함을 느낌

 

신촌마을 가는 길의 돌담논

자세히 보면 돌담을 쌓아 논을 만듬

 

신촌재로 오르는 둘레길

상당한 인내력이 필요한 구간

 

하늘아래 첫동네이자

끝동네인 신촌마을

지대가 높아 전망이 좋은 동네

 

지그제그길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신촌재(표고 460m)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안내표지판

둘레길은 먹점으로 이어짐

 

둘레길은 가끔 이렇게 그늘아래 쉼터가 있음

 

 

먹점마을의 둘레길 표지판

 

봄엔 고사리가 많은 먹점마을

 

매실로 유명한 하동

하동 좋은 매실농원

 

먹점재로 오르는 길에 너무 더워 계곡에 발을 식히고!

 

땀으로 젖은 양발은 물에 헹궈 신고!

 

그렇게 먹점재에 올랐습니다.

 

대축마을 가는 둘레길에 산딸기가 많이도 열렸네요.

지금이 산딸기철

 

이제 섬진강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네요.

 

미동마을에서 대축마을 가는길

 

이제 문암송(文巖松)이 있는 문암정에 도착

문암정이 있어 문암송이 있는게 아니라

문암송이 있어 문암정이 있는 시인묵객이 붙여준 문암송

 

바위의 갈라진 틈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문암송

약 600년의 수령을 자랑함

 

 

문암정에서 내려다 본 억양들판의 평사리

평사리하면 생각나는 토지의 최참판댁 서희와 길상

 

억양 대봉시로 유명한 대축마을

대부분 대봉시 과수원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여유로운 생활을 함.

봄에는 취나물, 매실, 가을에는 대봉시로 고소득을 올림

 

13구간의 끝점 대축마을 정류소

여기서 하동행 버스가 연결되고 작은 구멍가게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