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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1구간 평촌마을에서 15구간 법하마을(2) 본문

국내 걷기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1구간 평촌마을에서 15구간 법하마을(2)

산달림 2012. 6. 29. 16:03

 

 

대비마을의 지리산 차밭

 

 

최참판댁은 둘레길에서 벗어나 매표후 둘러 볼수 있었다. 이구간은 최근 둘레길이 개통된 구간이라 식사를 할곳이 없는데 다행히 최참판댁은 찾는 관광객이 많아 상가가 형성되어 있어 요기를 할 수 있다.

 

주로 국수종류가 많은데 잔치국수, 팥칼국수, 콩칼국수 등의 메뉴가 많이 보인다.

팥칼국수가 먹음직해 주문을 했더니 1인분은 곤란하다고 하여 콩칼국수를 주문했다.

 

내 몰골이 온통 땀으로 목욕을 한듯한데다 땀냄새가 나고 앉은 의자도 땀에 젖으니 손님행세를 하기도 곤란한 지경이다.

1그릇의 콩국수를 다 먹어도 시장기를 느끼나 마땅히 더 먹을 먹거리도 없어 온김에 최참판댁 구경이나 하고 갈 요량으로 언덕배기를 올라갔다.

 

토지의 극중에 서희와 길상이 금방이라도 나올듯한 온전한 집들로 전망도 좋아 평사리 들판이 한눈에 들어 온다.

 

소설 토지는 때는 1897년도로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가문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최씨 집안의 안주인인 윤씨부인이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후에 동학 접주가 되어 처형당한 김개주에게 겁탈을 당해 김환(구천이)을 잉태한다.

 

그후 김환은 최씨 가문으로 잠입하여 하인이 되지만, 최치수의 아내인 별당아씨와 사랑에 빠져 둘은 지리산으로 도망을 친다. 최씨 가문의 재산을 탐낸 귀녀와 몰락 양반 김평산의 음모로 최치수는 교살을 당하고 음모를 꾸민 두사람은 윤씨부인에게 발각되어 사형을 당한다.

 

최씨 집안의 외가 쪽 먼 친척인 조준구는 윤씨부인이 마을을 휩쓴 콜레라(호열자)로 죽자 최씨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려고 한다. 그는 최씨 집안의 유일한 생존자인 최지수의 외동딸 서희를 몰아내고 마을 사람들을 분열시키면서 일본인들의 힘을 빌려 모든 재산을 손아귀에 넣게 된다.

 

여기에 더해 서희와 자신의 아들 병수를 결혼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자 서희는 충직한 하인 길상이 등과 함께 용정으로 탈출한다. 서희는 용정에서 윤씨 부인이 남긴 금은괴를 팔아 장사로 성공하여 거부가 되고, 하인이었던 길상과 혼인하고 두 아들과 함께 다시 평사리로 돌아와 본가를 되찾는다.는 줄거리가 지금 최참판댁 모습과 연상되어 온다.

 

갈길이 멀어 더 이상 오래 지체할 수 없어 서둘러 최참판댁을 나와 대촌마을로 가는데 한낮의 기온은 아스팔트의 열기로 후끈하다. 대촌마을 구멍가게에서 캔맥주 한통을 사서 마시며 열기를 식히면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땡볕에 완만한 시멘트길이다.

 

입석마을을 지나니 간혹 차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건 완전 등산로로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는데 사전에 둘레길 정보를 보니 형제봉의 8부 능선을 넘는 완전 등산길이라더니 민가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고 점점 가팔라지는 길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 길이다.

 

뛰기는커녕 빨리 걸어도 숨소리가 크게 들린다. 형제봉 8부 능선까지 오르는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8부능선의 재를 넘고도 한참을 다음 산자락을 2 ~ 3개를 넘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난 후 원부춘으로 내리가는 길에 들어 선다. 이렇게 험난한 지형에 길을 내느라 둘레길의 개통이 늦지 않았나 생각된다.

 

입석마을에서 형제봉 8분 능선을 넘는다고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다.  13구간의 시작점인 원부춘마을에 도착을 하기 전 조운사란 작은 절이 있는데 오늘 절에서 뭔 굿을 하는지 요란스럽다.

 

15:05분 원부춘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마을 앞으로 흐르는 큰 계곡이 있고 풍광이 좋아 펜션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근데 다들 건물이 호화로운게 숙박료가 상당히 비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형제봉활공장 가는 가파른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지통골을 지나고 배나무골을 지난 후 계속 형제활공장 안내판을 따라 진행하는 길은 시멘트길로 가끔 활공장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먼지를 일으키고 지나간다. 형제봉 임도 삼거리까지 지루한 4.1km 오르막은 힘든 둘레길 구간 중 하나다.

 

형제봉 임도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16:08.

이 임도길을 곧장 따라가면 쌍계사까지 어어진다. 근데 벌써 허기가 져 토마도 1개와 빵을 먹고 허기를 면한 후 이제 오름짓은 끝나고 내리막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된다.

 

다음 민가는 하늘호수 차밭이다. 가파른 내림길을 급히 내달리니 고도가 많이 낮아 지고 "하늘호수차밭" 에 도착하니 16:45분,

쥔장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라면1개와 막걸리 1통을 주문하고 막간을 이용하여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라고 권한다.

뭔 산중에 샤워장? 그곳은 산중의 계곡수를 받아 간단히 씻을 수 있는데 찬물이 뼛속까지 시원함이 전해 온다.

 

15구간으로 접어 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쉬어가려고 여유롭게 라면을 먹는데 세상에나 라면맛이 이렇게 환상적일 수가?  막걸리 한통까지 비우고 나니 배가 든든하고 숨 쉬도 한결 편하다.

 

마침 대구에서 온 3분의 둘레꾼들을 만나 둘레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1시간 정도 쉬고 먼저 출발하였다. 가파른 시멘트길을 달려 내려가니 중촌마을 빤히 보이는 화계로 가는 길을 두고 둘레길은 가파른 녹차밭이 있는 임도길로 안내한다.

 

배가 든든하니 오전에는 걸었던 임도길을 기를 쓰고 달렸더니 다시 땀으로 범벅이 된다. 대비마을과 백혜마을을 지나 가탄마을에서 14구간을 끝내고 화계장터가는 길에 15구간인 법화마을을 지나 봄이면 쌍계사 벚꽃터널로 유명한 벗꽃길을 달려 화계터미널에서 이번 둘레길을 종료(18:45)하였다.

 

화계에서 서울로 가는 19:20분발 차표를 매표하고 화장실에서 땀에 쩔은 옷은 벗어 버리고 환복을 하니 다시 속세로 돌아 온듯하다.

시간이 부족 할 때면 젤 빠른 자장면 한그릇을 개눈 감추듯 해치우고 캔 맥주 한통 사서 버스에 오르면서 지리산 둘레길 크로스컨트리를 끝 맺는다.

 

역시 여름철 둘레길 달리기는 땀과의 전쟁

지리산 둘레길이 숲길만이 아닌 시멘트 임도길, 아스팔트길이 많고 고저차가 심해 체력소모가 큰 길이다.

 

전 구간을 달리기는 불가능하고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였고

사진을 찍는 시간과 최참판댁 답사, 점심식사, 하늘호수차밭에서 라면 끓여 먹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었고 그 외 시간은 걷거나 달려 보았다.

 

둘레길은 성찰의 길이라 걸어가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만 때로는 달려도 갈수 있다.

 

여름철 크로스컨트리로 추천할 만한 곳이나 사전 코스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찾는 분이 많이 감소하니 매점, 식사할 곳 등에  대한 사전정보가 필요하며 비상식량과 물은 항시 준비를 해야 한다.

 

 

대축마을 안내표지석

대축마을은 대봉시로 유명한 마을

 

 

슬로시티 하동 억양마을

 

소설 토지의 마을 최참판택으로 가는 길

 

축지교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진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악양 들녘의 넉넉함을 품고 간다.

 

형제봉 능선을 지나 숲속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저 멀리 구례읍이 아득하고 섬진강과 백운산자락을 벗 삼아 걷는 길

난 그 두길중에 최참판댁을 지나는 길을 선택했다. 

 

지리산학교 가는 길

 

평사리 들판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들판

 

들판 한가운데 보이는 부부송

 

최참판댁 / 평사리 들판 안내표지

 

박경리토지 문학비석

 

최참판댁 입구에 있는 당나무

 

오늘의 점심 콩칼국수

맛은 좋았지만 먹고도 부족함을 느낌.

여름날 체력 소모가 크니 쉽게 시장기를 느낌.

 

최참판댁 안내도

 

사고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이다.

- 박경리 선생 말씀중 -

 

멍석이며 옥수수 걸어 놓은게 정겨운 최참판댁

 

잘 정돈된 최참판댁

 

안주인이 기거하는 안채

 

금방이라도 토지의 주인공들이 나타날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최참판댁

 

행랑채에서 바라보는 억양들판

 

최참판댁 사랑채

 

주변 민가 셑트장

 

서서방네 집

 

요즘 체험공방으로 이용하는 곳

 

토지의 주변 집들

 

장터모습

 

대촌마을

아스팔트길로 이어지며 만나는 마을

 

부춘마을로 가는 길의 안내판

 

이 곳은 선돌이 있어 그것이 마을 이름으로 굳어진 지역이다.

 입석리 마을 뒤 논바닥에 위치하며

마을의 표시 혹은 경계로 삼았다고 전하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지낸 곳이라 전한다.

 

둘레길옆 저수지

매실나무가 무척 많은 곳.

 

둘레길옆의 전원주택

 

둘레길옆의 쉼터

 

형제봉으로 오르는 둘레길(등산로)

 

형제봉 8부능선상의 안내표지

이곳까지 오르려면 상당한 인내가 필요

 

형제봉 8부능선에서 본 섬진강 풍경

 

원부춘마을 가는 길

 

둘레길을 역으로 진행하는 둘레꾼을 만나

원부춘 가는 길에 추억을 남기기.

진행하는 길 옆에는 어지러이 호스가 많은데

봄철 고로쇠 수액채취용 호스인듯.

 

조운사

마침 절에서 재를 올리는지 절이 분답스럽다.

 

가탄마을 표지가 나타나는 걸로 봐

둘레길 14구간이 시작되는듯 하다.

 

원부춘마을회관

 

하동에서 하루에 한번밖에 버스가 들어 오지 않는 오지

토착주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불출동>으로 부르고 있는데,

지명유래는 대충 세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 마을이 형제봉 아래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하여 부치동이라 한다.

둘째, 고려시대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이라 했는데, 이것이 변하여 부춘이 되었다.

셋째는 고려때 한유한선생이 이 마을에 숨어 살아 생긴 지명이라 한다.

선생이 손수 [불출동]이라 바위에 쓰고,

 세상에 평생나오지 않고 신선이 되었다 한다.

그만큼 골짜기가 깊고 심산유곡이다.

 

원부춘의 황토 민박집

 

형제봉 활공장 가는 길의 지통골

 

임도길을 버리고 형제봉 활공장으로 가는 길의 배나무골

 

둘레길가 민가에 기르고 있는 사나운 불개

애는 꼭 개집 지붕이 올라 짖어 댄다.

 

둘레길에서 만나 뱀

뱀이 있다는 건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

 

가탄마을 가는 길 안내

 

임도 삼거리에서 본 쌍계사 계곡

여기서 임도길을 버리고 능선을 따라 중촌마으로 향한다.

 

여름철 지리산 차밭

 

 

하늘호수 차밭 메뉴표

 

하늘호수 차 메뉴

 

하늘호수 차밭 전경

 

하늘호수의 조형물

 

하늘호수 쥔장이 찍어준 기념사진

강아지가 3마리 있음

 

하늘호수 차밭에서 생산한 "한잔의 차"

 

중촌마을 도착(17:41)

 

수제 전통차 하늘호수 안내판

 

이곳에서 지름길을 버리고 차밭이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야함.

 

지리산 차밭

 

지리산 차밭

 

가탄마을 가는길 안내

 

잘 정리된 지리산 차밭

 

지리산 차밭의 전경

 

대비마을 안내표지

 

쌍계사 계곡 풍경

 

백혜마을 표지

 

백혜마을 경로당

 

가탄마을

둘레길 14구간의 끝점이자 15구간 시작점

 

 

가탄마을의 성황당

 

15구간 기촌마을 가는 길

 

쌍계사에서 내려오는 하천

 

법하마을 도착(18:41)

 

쌍계사 벗꽃 터널

 

버스시간에 쫓겨 먹은 화계 자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