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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지리산둘레길 15구간 법하에서 19구간 산동마을(1) 본문

국내 걷기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5구간 법하에서 19구간 산동마을(1)

산달림 2012. 7. 3. 17:48

 

지리산 둘레길을 크로스컨트리로 달리다 걷다 하는 복장

 

 

지리산 둘레길 오미 ~ 방광구간 안내도

 

오미 ~ 방광마을 구간 고저도

지리산 둘레길도 고저를 극복해야 하는 구간

 

 

요즘 지리산둘레길에 푹 빠졌다.

6월 말일 토욜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려 수방근무하고 정오가 되니

비가 뚝 그치고 아내에게 오토캠핑 갈까? 했더니 싫단다.

그럼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지리산둘레길 잇기나 할까?

 

섬진강가 화개행 차표를 인터넷 검색하니 17:30분 차표가 달랑 2장 남았넹?

서둘러 예약해두고, 30분만에 복장 챙기고 울트라마라톤 배낭 매고 남부터미널로 고고씽~

 

화개로 가는 버스 차창에는 장마전선이 남으로 내려가는 중이라

차창에는 굵은 빗줄기가 때린다. 어쩌면 우중주?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화개에 21시 30분경 도착.

일단 여관에 들어 내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려면 잠이나 자두자.

 

다음날 아침 5시 기상!

씻고 복장 갖추고 빵1개 우유한잔 먹고 화계출발(05:24)!

 

화개에서 법하마을까지는 둘레길 서비스구간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

특히 벚꽃피는 철에는 벚꽃 터널로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곳.

법하마을부터 된비알이 시작. 둘레길이 완전 등산길.

 

아침부터 삐질삐질 땀이 등을 타고 흐른다.

완전 한 여름이네.

 

그래도 섬진강 풍경은 운무로 신비함을 자아낸다.

가쁜 숨 몰아쉬며 큰재(06:00)에 올라서니 선선한 아침바람이 분다.

이제 내림길 콧노래 부르며 제법 속도를 붙여 달려 본다.

 

기촌마을까지는 내리막 길이라 큰재에서 20분 소요.

추동교를 지나 오르막길에 있는 전원마을인 은어마을을 지나 송정마을로 내려 서는 곳에는 황토방 숙박시설이 있네.

15구간 종점인 송정마을에는 07:55 도착!

 

냇가에서 흘린 땀도 씻을 겸 세수하고 16구간 출발.

또 된비알을 오르네.

 

근데 오래되지 않아 불이 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네. 화마가 지난 자리는 아직도 소나무 밑둥이 검게 그을렸고 그래도 굵은 나무는 살았는데 작은 나무는 죽었다.

무심하게도 불탄 자리에는 고사리가 잔뜩 피어있다.

 

이 구간은 둘레길 중 늦게 개통된 구간으로 아직도 둘레길이 정비되지 않아 길을 잃기 쉬운 구간이고 의자나 정자 같은 편익시설은 전혀 없다.

자칫 한눈을 팔면 알바하기 좋은 구간.

 

속도를 좀 낸다고 커브길에 좋은 임도길이 보여 그대로 내달렸더니 갑자기 나타나는

19번 국도. 황당함이란?

다시 돌아 올라오니 건너편에 둘레길 표지판이 있었네.

역시 급하면 실수를 하나 보다.

또 하나의 교훈을 배우며 진행.

 

근데 최근 설치한 나무다리를 건너니 감나무 과수원을 통과하는데

둘레길이 희미해 긴가민가 되돌아 보니 맞는것도 같은데.....

 

수많은 둘레길 꾼들이 감나무밭을 통과 할텐데 사유지 감나무밭을 통과?

갸우뚱하며 지나오니 넓은 토지면의 넓은 들판이 반겨준다.

 

이곳은 효성이 지극한지 묘지가 주로 밭에 설치되어 있고 요즘 풀이 많이 자란 탓에 벌초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만나는 구례노인요양원(09:20)

 

요양원 뒤로 보이는 스키장 슬루프를 닮았고 룰라코스트 같은 임도길로 둘레꾼이 걸어 오는 모습. 내가 곧 그곳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그곳이 마지막 오름은 아니었다.

 

구례에는 외곽에 전원주택이 많다. 여기도 그 하나인 둘레길옆에 전원주택촌인 솔까끔마을이 있고 내죽마을의 저수지옆을 통과 후 하죽마을로 이어지는 달리기 좋은 시멘트길이 16구간 끝점인 오미마을까지 이어진다(10:12).

 

운조루가 있는 이곳은 남한 3대 명당자리중 하나란다.

금환낙지 즉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져 있는 형국이라 부귀영화가 샘물처럼 솟는다는데....

멋진 한옥마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은 한옥체험마을.

 

 

화개에서 숙박한 황토방모텔(1박 30,000원)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많은 화개

 

화계에서 쌍계사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

 

지난번에 끝낸 법하마을,

여기서 다시 지리산 둘레길 출발(05:35)

 

차 재배지가 많은 탓에 찻집도 많은 법하마을

찻집 안내 간판

 

법하마을 쉼터

아예 이곳은 전기 냉장고도 설치

 

법하마을에서 큰고개 가는길의

대나무 터널

 

둘레길은 최근 개통되어

아직은 낯설은 길

 

큰재 도착(06:00)

 

소나무가 많은 기촌마을 가는 길

지리산 주변마을은 아직도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음.

중부지방은 소나무가 활엽수인 참나무 등에 치여 사라지는 천이현상이 진행중

속성수인 참나무는 소나무 보다 빨리 자라 햇볕을 가려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음.

 

기촌마을 도착(06:20)

큰재에서 기촌마을 2.5km

황장산 준령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섬진강까지 와서 멎었다.

이 산 끝자락을 뒤로하고 터를 잡았다.

동쪽은 경상남도 화개와 접하여 있고 남쪽은 섬진강 건너 간전면을 바라보고 있다.

서쪽은 외곡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으며 추동마을이 올려다 보인다.

마을 앞 솔밭은 본래 산이였는데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이 되고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추동교

추동교를 통해 은어마을로 이어짐

 

기촌마을앞 홍수로 섬이된 솔밭

우측으로 팬션단지인 은어마을이 보임

 

팬션단지인 은어마을

 

지난번 지리산둘레길에서는 밤꽃이 한창이었는데

벌써 밤송이가 여물어 간다.

 

은어마을 뒤산의 차밭

 

 

어느 문중의 재실

 

숲속에 둘러쌓인 작은 동네

 

산능선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화개

 

빨간 화살표 방향은

시계방향으로 도는 지리산 둘레길

 

숲길 그길이 둘레길

 

목아재(07:10)

2.8km만 더 진행하면 송정마을

 

목아재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송정마을에 있는 황토통나무집 안내판

 

전망 좋은 곳에 있는 홍토통나무집 전경

 

가을을 위해 이제 꽃을 피운 석류

 

16구간의 끝점 송정마을(07:55)

 

안한수내, 한수내(내한, 외한)은 한수천 물이 맑고 차 찬물이 흐른다는 뜻이나

확실히 알 수 없고 신촌은 여순반란 사건 때 소실되었다가

정착사업으로 새로 터를 잡아 동네가 되었다.

원송은 소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조정 때 송정리라 하였다.

면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4km 지점에 있다.

산간 오지마을이나 현재는 내한마을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뚫려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내한, 신촌, 한수내, 원송 4개 자연마을 행정반으로 되어 있다.

섬진강변에 위치한 원송마을과 한수천 마을은 안개가 많은 편이다.

 

 

송정마을에서 올라서며 만난 불탄 소나무

그때 화마로 인한 자연의 치유현장

바닥에는 고사리가 많이 자란 모습을 볼수 있음

 

최근 개통된 구간이라 편익시설이 많이 부족하고

안내판 표지도 부실하니 잘 확인하고 걸어야 하는 구간

 

숲길로 이어지는 둘레길

이런길을 걸을땐 둘레길 걷는 맛이 솔솔

그러나 늘 이런길은 아님

 

측백나무숲을 지날때면 더욱 상쾌한 공기를 마신다.

그게 둘레길의 선물

 

생태하천으로 보이는 섬진갈

 

자주 볼수 없는목재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감나무 밭을 통과

 

목재다리 아래로 흐르는

맑은 계곡수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대봉시

 

수확의 철 살구

 

까칠 복숭아

 

둘레길 옆에 보이는 묘지

 

구례 노인 전문 요양시설

 

스키장 슬로프 같은 시멘트로 된 둘레길

그 길을 둘레꾼이 내려 오는데 난 올라야 함.

 

지리산 둘레꾼

 

다시 나타나는 또 오름의 둘레길

길은 항시 오르며 내림인줄 알지만 다시 오름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인생도 저 길을 닮은 듯하다.

 

둘레길옆 주민 체육시설

 

오름과 내림 그 길이

우리의 삶과 흡사함을 느낌

 

전원주택촌인 솔까끔마을 입구

 

전원주택 솔까끔마을

 

수로가 많은 둘레길 구간

 

둘레길 쉼터 안내

구례에는 이런 둘레길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쉼터가 많음.

 

오랜 가뭄으로 바닥이 얼마 남지 않은 저수지

 

둘레길은 저수지 아래로 이어짐

한참동안 둘레길 표지가 없어 궁금해하며

들판에 일하시는 아주머님께 여쭈어 보고 내려온 길

 

호박꽃도 꽃이다.

 

 

 

내죽마을(10:04) 회관

 

둘레길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오미슈퍼

 

마을앞에 수로가 있는 하죽마을

 

하죽마을 버스정류장

 

하죽마을

 

하죽마을의 수백년된 보호수 서어나무

 

키는 15m 정도이며 수피(樹皮)는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어릴 때에는 붉은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녹색으로 바뀐다.

잎은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10~12쌍의 맥(脈)이 나란히 나 있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나무에 핀다.

 목재는 회색을 띤 황백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굳으며 탄력성이 좋지만 잘 쪼개지지 않는다.

기구나 농기구의 자루 및 땔감으로 쓰이며,

표고버섯을 키우는 골목감으로도 쓰인다.

 

둘레길옆 야생화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문구가 이채롭다.

 

오미마을(10:12)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본래 오동이라 불리다

조선 중기에 유이주가 이주하면서 오미리라 개칭해 지금에 이른다.

오미는 다섯 가지 아름다움을 담았는데,

월명산. 방장산. 계족산. 오봉산. 섬진강 이 그것이다.

 이 곳 오미리는 남한의 3대 명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길지다.

풍수지리에서는 금환낙지(金環落地)의 형국이라 한다.

즉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곳으로 부귀영화가 샘물처럼 마르지 않는 풍요로운 곳이라는 뜻이다.

조선 중기의 양반가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운조루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담은 곡전재가 유명하다.

이에 맞추어 마을에 한옥민박촌이 형성되어 있어 숙박하기에 좋다.

 

 

운조루 입구의 연못

 

조선시대 대표적인 양반가옥

운조루(雲鳥樓)정문

 

이 집은 조선 영조 52년 (1776년)에 당시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柳爾胄)가 세운것으로

 99간 (현존73간)의 대규모 주택으로서

조선시대 선비의 품격을 상징하는 품자형 (品字形)의 배치 형식을 보이고 있는 양반가

 

운조루 행낭채

 

팔작지붕으로 지은 큰 사랑채와 아랫 사랑채

 

 

풍수지리학적 명당자리 운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