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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쉬운 강남마라톤 Sub3 8초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아쉬운 강남마라톤 Sub3 8초

산달림 2012. 10. 5. 14:20

 

아쉽게 8초 차로 놓친 제10회 강남마라톤 피니쉬

 

강남마라톤 코스맵

 

코엑스앞에서 출발, 양재시민의 숲과 탄천 수석역을 돌아

한강 동작대교에서 3번째 반환을 하고 코엑스앞에 골인하는 코스

 

강남대로를 막고 한전본사앞에서 출발

 

출발에 앞서 몸풀기 "강남 스타일"로 한바탕 춤사위

 

강남마라톤 출발전 단상

 

평화의 상징 비둘기 날리기

 

흰 비둘리기가 푸른 창공에 멀리 날아 평화가 있길 기원

 

정각 9시 제10회 평화마라톤 출발

 

105리길을 달리는 풀코스 주자들

 

 

 

가평대회후 10일만에 참가하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

거기다 추석명절이 끼어 컨디션 조절이 힘들지만 훈련차 참가한 대회.

 

대회날 아침날씨는 16도 정도로 달리기 좋은 기온이지만,한낮으로 가면서 기온이 높아 더위를 느끼는 날씨.

출발 1시간전에 대회장에 도착하여 대회분위기에 젖어 본다.

 

한전본사앞에서 8분정도 가벼운 조깅과 3 ~ 4차례 대쉬로 워밍업 끝.

최근 빌보드 챠트 2위인 "강남스타일"로 몸풀기를 끝으로 출발선에 섰다.

 

오늘도 초반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앞에서 조금 뒤에 자리 잡고.

마라톤의 명사회자 배동성님의 사회로 9시 출발!

 

강남코엑스앞에서 양재천으로 진입하는데 주로가 엉망.

첨엔 시멘트 주로가 다음은 급 내리막에 요철이 심한 시멘트로 바뀌고급 턴해서 양재천 주로.

 

근데 주로가 꽉 차 달릴틈이 없다.

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도로공사구간의 비포장 도로.

그게 한두군데가 아니다.

대한민국 강남에서 워째 이런 일이.....

 

달림이를 생각했다면 이런 주로는 코스를 바꿔 줘야지.

영동5교 지나 5km 구간기록이 21:35으로 조금 늦다고 생각했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이 구간은 예전에 서울마라톤클럽에서 주최한 울트라마라톤 100km 구간중에 90 ~ 100km 통과구간이라 항시 힘들었던 기억이 살포시 난다.

 

양재시민의 숲을 앞두고 양재천에 1차 반환.

휴일이라 자전거가 씽씽 달리고 수로가 있는 구간은 도로 로면이 내려갔다가 올라 오는 코스가 많네.

영동6교전 10km 통과 21:19로 누적 42:54

 

11km쯤 Sub3.com의 회원이신 스피드광님이 허겁지겁 달려온다. 내용인 즉 출발을 늦게 하여 만회하려고 스피드를 높여 주자를 헤치고 달려 왔단다.

 

하지만 오늘 같은 주로, 날씨에 만회가 힘드니 페이스에 맞춰 달리라는 조언을 해주고 달리는데 먼저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25km도 달리지 못하고 기권.

그리 쉽게 맘데로 되지 않는게 마라톤 105리길이 아니던가?

 

이제 양재천을 끝내고 탄천으로 접어든다. 다행히 주로가 넓어 그나마 다행.

탄천 반환점인 광평교에서 달려 내려오니 달려오는 주자와 달려가는 주자로 주로 가득.

15km는 구간기록 21:22로 조금 늦다는 느낌.

 

다행인것은 강바람이 불어 조금 시원하다는 것.

하프 선두권 주자와 함께 달리는데 그분들의 호흡소리가 거칠기만 하다.

여자 선두주자와 함께 달렸는데 스피드가 좋다. 그런데 코스이탈로 무너지는 안타까움.....

 

20km는 한강전인데 이제 어느 정도 주로정리가 되니 달릴만 하다. 몸도 그리 무겁지 않고 Sub3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한 애매한 속도.

 

하프 통과기록이 1:30:46으로 46초를 오버한다. 후반에 만회해 보려고 속도를 높여 본다.

여기서 63년 닭띠모임에 있는 김수*님이 포기를 한다.

 

아마 초만 오버페이스 인 듯.

이제 한강은 많이 달려본 구간이라 코스가 훤하다. 이제는 추월 시작!성수대교 25km구간을 향하면서 파워겔을 터트리고 체력을 보충 후반을 대비한다.

 

5km구간 기록이 21:00까지 올라간다.

직선주로로 지루한 동호대교에서 한남대교로 향하는데 스피드가 떨어진 많은 주자를 추월 반포지구로 집입하는데 한낮으로 가는 한낮의 열기가 높아 급수대에서 2컵 정도의 물을 마셨다.

 

반포대교 내리막 끝단에서 선두주자가 동작대교 반환점을 찍고 돌아 오는 모습이 보인다. 2:30분대 주자들.

30km 지점 통과가 2:08:56 sub3는 불가능 할것 같기도 하고 잡힐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늘상 앞에서 달리던 낯익은 주자를 추월하는데 다들 몸이 많이 무거워 진듯하다.

목마에 있는 이의*님도 스피드가 많이 떨어져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앞으로 치고 나왔다.

 

이제 시야에는 풀코스 주자는 별로 보이지 않고 포기하고 돌아가는 주자.그리고 선두권에서 포기한 주자만 보인다. 특히 지난 철원대회에서 2:37로 좋은 기록을 낸 함**님이이 포기를 한다. 그 또한 초반 오버페이스.

잘 뛰라고 격려해 준다.

 

내 사전에는 포기는 없다."를 되뇌이며, “너는 할수 있어!”란 말로

 스스로 자문자답으로 최면을 걸며 달리니 sub3가 불가능만은 아닌듯한데.

 

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양재천에서 영동대로로 오르는 마의 시멘트 오름길.

평지라면 sub3는 충분히 가능한데.....

 

역시 급격한 코스꺽기와 시멘트오름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피니쉬라인으로 접어드니

3초만! 2초만! 하는 응원을 받으며 최선을 다했건만 7초 오버.

 

하지만 어떤 여건에서도 sub3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겠고 나름 최선을 다했기 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이만큼 달릴수 있도록 힘쓴 다리에게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근데 힘들게 골인했는데 물한잔 없네.

물! 물! 물!로 강남국제평화마라톤 게시판이 시끄럽다.

달림이를 배려한 마라톤 대회로 거듭 태어났으면 한다.

 

5k 21:35

10k 21:19

15k 21:22

20k 22:16

25k 21:00

30k 21:20

35k 20:58

40k 21:34

42k 8:34(3:00:07)

 

 

sub3를 향하여 최선을 다해 결승선으로 고고싱

 

105길 완주 후

 

강남대로에서 제10회 강남마라톤 완주

3: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