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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무사쿠사도케 그리고 귀국 본문

해외 산행/일본 등산

무사쿠사도케 그리고 귀국

산달림 2012. 11. 20. 11:19

 

야츠가다케의 둘째날은 제대로된 야영장 탠트안에서 소맥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대화의 시간도 있었고 高山의 밤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의 잔치도 오랫만에 볼수 있었다.

 

3,000m급 고산은 늘 안개와 비로 힘든 산행이 되었는데 가을의 끝자락이라 날씨가 좋아 큰 보탬이 되었다.

벌써 이곳은 높은 고도로 밤엔 영하의 기온이다. 다들 무거운 동계침낭이 짐스러워 추동침낭을 준비했지만 탠트안은 그리 춥지는 않았다.

 

여명의 시간에 또 하루 산행을 위한 산행준비를 시작하였다. 먼저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찌게는 동결육개장을 준비한 것은 배낭의 중량을 줄이다보니 선택한 것이다. 빠른 출발을 위해서 탠트안이 아닌 바닥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고산지대라 밤새  탠트가 얼었고 아침공기가 싸늘함.

탠트 내외가 온도차가 큰탓에 플라이 내부가 흠씬 젖었다.

 

 

또 하루 산행을 위해 캠핑장을 출발하는 노고단

 

다들 서둘러 출발하고 마지막으로 노고단을 앞세우고 출발.

널판지가 얼어 있어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어 나가야마도케(中山峠)로 향함

 

 

 

 

아침기온이 추워두툼하게 입은 복장이 햇살이 나자 더워

간편한 복장으로 갖추고 출발.

 

 

나가아마(中山 2,496m) 전망대

 

이곳에서 보는 북알프스 전망이 일품

벌써 흰눈을 뒤집어 쓴 북알프스연봉이 시원스럽다.

 

야츠가다케도 南야츠가다케와 北야츠가다케로 나누는데

이제 北야츠가다케로 접어든다.

 

 

南야츠가다네는 산세가 험준한 반면

北야츠가다네는 지리산같이 완만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제일 뒤로 보이는 산이 蔘科山(다테시나아먀)로 우리가 갈 최종 목적지

 

 

高見石小屋(다가미시고야) 가는 등산로 옆에

눈을 뭉쳐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겨울들어 첨 보는 눈사람.

 

 

高見石小屋으로 가는 등산로

양옆은 올창한 원시림이며 바닥은 바위와 나무로 이루어진 미끄러운 등산로

 

 

산림욕장 같은 숲길

원시림속으로 난 등산로

 

 

원시림 속은 바닥에 이끼로 가득

 

 

이끼로 가득한 원시림

 

<< 이끼의 역할 >>

1. 반창고 역할 : 산사태 등으로 숲이 파괴되면 이끼가 맨 처음 자라 숲의 치유기능

2. 매트리스 기능 : 열매가 맨바닥에 떨어지면 발아를 잘 할수 없는데 이끼위에 떨어지면 발아가 잘됨.

 

 

물이 잘 고이는 구간은 통나무를 놓은 등산로

그러나 미끄러워 가장자리를 이용하게 됨

 

 

원시림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자는 안내판

 

 

다가미시고야(高見石小屋)

 

이곳 고야는 주변 풍광이 뛰어나고 도로에서 접근이 쉬워

연말 송년화와 1월1일 새해 해맞이를 하기 좋은 장소로

벌써 송연회와 신년회 예약을 받고 있었다.

 

 

高見石小屋뒷편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

 

후미와 거리가 많이 벌어진듯하여 高見石小屋에 휴식

이곳 고야는 화장실 사용료를 별도 100앤씩 내도록 돈통을 설치해 놓았는데

일본인은 반드시 돈을 내고 사용을 하는데

한국인들은 사용료를 잘 내지 않고

남자들은 주변 모두가 화장실이라고 이용을 하지 않는 문화의 차이

 

 

 

전망대에서 추억남기기

 

후미와 20여분 차이가 있어 들른 전망대

한참후 왁자지껄 소란스러워 내려 오니 그때 후미 도착

잠시 쉰후 짐을 추스리고 산행시작(08:50)

 

 

전망대에서 본 高見石小屋  전경

전망대는 새해 일출을 보는 장소

 

08시 50분에 高見石小屋을 출발하니 곧 이정표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난 길은 온천으로 내려 가는 길이라

후미에게 우측으로 오라고 알려 주고 걷는데

널판지로 된 길에 눈이 녹아 질퍽거려 조심스럽게 바닥을 보고 걸었는데

두번째 갈림길이 마루야마(丸山)로 가는 길을 놓쳤다.

그것도 모르고 20여분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나오니 아래쪽에서 인기척이 많이 들린다.

 

이제는 안심하고 유대장과 이야기하며 내려오는데

갑자기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발목이심하게 내측으로 꺽이는데

등에 맨 배낭이 균형을 잃고

내려 누르니 균형을 잡지 못하고 뚝 ~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그자리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리 아프진 않았지만 묵직한 통증이 동반한다.

배낭을 추스리고 일어나니 유대장이 "괜찮냐?"물어 온다.

"잘 모르겠다."고 하고,

스틱을 달라고 해 스틱에 의지해 100m를 진행하니 점점 통증이 밀려 온다.

그리고 그곳은 白駒池 가는 갈림길인 지점으로 탐방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그제야 우리가 주등산로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

등산화를 풀어 보니 금새 부어 오른다.

유대장에게 배낭을 주차장 까지 운반해 달라고하고 스틱에 의지해 유대장 뒤를 따랐다.

거기서 주차장을 멀지 않았으며 문제는 대원들을 찾는것이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곳에서 무사쿠사도케까지 바로 가는 길이 있어

지름길로 빨리가서 대원들에게 다리를 다친 사실을 알려 달라고  하였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며 白駒池 입구

 

여기에 배낭을 내려 놓고 유대장은 대원들을 찾으로 무사쿠사도케로 향함.

 

 

가을바람이 너무 차가워 스틱에 의지해 찾은 주차장 간이매점

 

부상당한 오른발은 비브람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었다.

이곳은 고산지대로 특산물은 사과인데 많은 방문객이 사과를 구입.

 

근 1시간만에 돌아 온 유대장은 무사쿠사도케휘데를 거쳐

마루야마(丸山)으로 되돌아 왔는데 대원일행을 만나지 못했단다.

 

여러가지 추측을 해 본결과 무사쿠사도케휘데에서 쉬지 않고 진행했다고 생각하고

두번째로 대원들을 만나러 자우스야마쪽으로 출발했다.

 

 

일본의 대중교통편의 성수기와 비수기

 

주중과 주말의 버스운행 시간이 달라진다.

우리가 방문한 10월 27일 28일은 올해 마지막 버스가 운행하는 날

(運이 좋아 마지막 버스를 탄게 아니라 미리 확인하고 일본으로 출발)

 

 

고난의 길 무사쿠사도케 가는 길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지도를 보고 대원들 이동방향을 추적해 보니 오늘 당초 산행계획인

雙子池캠핑장 가는 길은 여러가지 갈래다.

유대장은 과연 대원들을 만났을까?

생각에 잠겨본다.

 

근 3시간 후에 힘없이 도착한 유대장은 대원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제 하루해도 그리 남지 않았고 그들과 연락을 취할 길은 산장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20여분 떨어진 무사쿠사도케휘데로 가는 수 밖에 없었다.

 

20kg이 휠씬 넘는 배낭 2개를 운반하는 유대장도 안쓰럽고 힘들어 보였고

나 역시 부상당한 오른발을 전혀 쓰지 못하고 스틱을 이용해 이동하는 속도는 달팽이 였다.

그래도 자동차길이 가까운 곳에서 다쳤으니 다행이지 산 중턱에서 다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렇게 도착한 무사쿠사도케휘데에 휴대폰 개통을 해 보려고 했는데

여기는 휴대폰은 기지국이 없어 통화불능지역이라고 한다.

 

하는수 없이 무사쿠사도케휘다에 들어가니 산장여주인이 안타깝게 보더니

파스2장을 건너 주면서 붙여 보라고 한다.

숙소는 2층이 거동이 불편한 나는 오르기가 쉽지 않다.

 

난방은 고다쯔로 그안에 손을 넣으니 따뜻하다.

그간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더니 급 시장기가 찾아온다.

다 있는데 우린 코펠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산장에서 냄비를 얻어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산장주인에게 앞에 있는 산장에 전화를 해

한국인 등산객 5명(남3, 여2)이 통과 했는지 알아 봐 달라고 했더니

오루 3시경 北橫岳(기타요코)산장을 통과했다고 한다.

그제야 안심하고 숙소로 돌아와 아사히맥주와 남은 소주로 소맥을 조제해 한잔씩 마셨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유비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자기들은 후타고야마캠핑장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일 일정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기로 하고 끊었는데

후에 전화를 하니 한국인들은 캠핑장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유대장이 둘러본 白駒池

 

 

白駒池 주변 이끼

 

 

白駒池 주변 이끼

 

 

하룻밤 머문 무사쿠사도케 휘데의 난로

 

 

무사쿠사도케휘데의 카운타

 

 

 

 

무사쿠사도케 휘데의 메뉴표

 

 

무사쿠사도케 휘데앞 억새밭

 

 

무사쿠사도케 휘데 전경 : 숙소는 2층에 있음

 

아침은 남은 쇠고기 스프로 식사를 끝내고 지노로 가는 버스는 8시 50분에 있는데

숙소 체크아웃시간이 9시라 지노행 버스에 올랐다.

이제 남은건 지노역에서 만나는 길만 남았다.

 

무사쿠사휘데에서 지노시로 내려오는 길은

구절양장의 길로 고도을 낮출수록 단풍이 고운게 완연한 만추다.

이곳은 온천이 많아 별장지로 유명해 도로변에 멋진 별장이 즐비하다.

 

 

지노역앞의 가을단풍

 

 

지노역앞에 전시된 기관차

 

 

지노역앞의 단풍이 고운 가로수

 

오후 3시경 5명의 대원들은 다테시야마를 오른후 다데세아먀등산로 입구에서

11:5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온천지역에 내려 식사를 하고

2시경 출발하는 버스로 지노역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

하루반만에 상봉!

그래도 이렇게 모두 만났으니 다행으로 생각하고

신주쿠행 고속버스 차표를 발매하니 출발시간의 여유가 있어

상가내 휴게소에서 그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해질무렵 신주쿠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신주쿠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하루호텔

 

교통이 편리하고 주방이 있어 음식을 조리할수 있었음.

한국 무료 통화가능, 컴 무료사용

 

 

신주쿠에서 나리타행 Nex

 

 

야츠가다테에서 다친 발목릐 피멍든 모습

 

김학윤정형외과에서 진료결과 경골골절

 

 

부기가 빠지지 않아 2주간 반기브스

 

 

부기가 빠진 후 기브스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