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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직 살아있네! 6월 23일 반달 본문

국내 마라톤/32, 하프, 10km

아직 살아있네! 6월 23일 반달

산달림 2013. 6. 26. 16:25

 

비는 싫어?

출발전 비가 내려 천막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자들

 

반달은 전용트럭까지 보유하고 있는 정예마라톤 클럽

 

일단 접수하려면 5,000원내고 가슴이 달 배번 받고

그리고 가래덕 1개 줍니다.

 

늘 출발전에는 10분간 전신 스트레칭 합니다.

스트레칭 반드시 참석!

 

< 이번 반달에 함께한 주자들 >

초반 3km 지점인데 탐색차 뒤에 따라 달렸더니

모습이 가려 졌네요.

담엔 3km 지점은 앞서 달려야 겠네요. ㅋㅋㅋㅋ

뉴튼 주자와 산수주륜 고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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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접어 들면서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고 대회도 출전하지 않으니
의기소침해져 돌파구가 필요했다.

나를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요즘 하절기엔 풀코스 대회도 열리지 않아 대회참가도 되질 않고,
꿩 대신 닭이라고 매주 훈련치곤 좀 빡센 "반달"에서 확인하고 싶었다.

토요일은 아내와 유명산 옆에 있는 어비산(829m) 등산을 하고 하산길은
유명산계곡으로 내려 왔는데 곳곳에 담과 소가 있어 시원한 여름피서지로 안성맞춤.

일요일 아침 서둘러 일어난다고 4시 조금넘어 일어는 났는데 너무 일러 조금더 잔다는게 늦잠
5시30분 부랴부랴 10분만에 서둘러 짐을 챙기고 밥은 먹는둥 마는둥하고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동작역에 내려 달리기 복장을 갖추고 반포 출발지까지 워밍업 3km주.

가는 비가 내리는 3k를 달려 반포출발지에 도착을 하니 6:40. 벌써 많은 달림이들이 준비중
배번을 받고 보니 88번 뭔가 좋은 징조가 있을것 같은 예감.
배번을 달고 신발 바꿔 신으니 10분전인 스트레칭 시간.
화장실 다녀 오니 어찌 배가 허전해 가래떡을 1개 더 받아 먹고 생수 2잔까지 비우고
출발선으로 이동하는데 고수들이 많이 왔네.
다들 혹서기라도 가을의 전설을 노래하기 위해 달리기는 쉬지 않는듯.

후배 상국이가 " 형님, 나는 오늘 형님만 따라 갈랍니다."
"이 사람아, 새월앞에 장사없네. 뒷꼬라나 보여주고 가게."
이 후배는 sub3주자로 스피드는 뛰어난데 30km이후가 항상 문젠데 젊은피는 역시
젊은 피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그룹에 달리는데 잠수교 1km 지점 통과가 4:08
호흡도 안정되고 컨디션도 좋아 오르막 잠수교를 넘어 2km까지 3:57이 찍힌다.
양쪽에 산수주륜 고수두분 사이에 함께 달리는데 밀리지 않고 달릴수 있었다.

5km지점에서 더위를 감안 생수 2잔을 거푸 마시고 마시지 않고 달리는 주자와
합류하고 6km를 통과후 중랑천 하류 목제 다리를 건너 서울숲 앞을 지나는데
힘빠진 뉴턴주자와 함께 달리는데 4:00 대를 1 ~ 2초 넘긴다.

9km를 지난면서 뚝섬 오르막에서 가속을 했더니 뉴턴 주자는 뒤로 몇발짝 밀리더니
오르막이 끝나고 기를 쓰고 추월하더니 이내 오버페이스 인지 화장실로 직행.

10km 지점 지나 급수대에서 급 시장기를 느껴 바나나 2조각과 콜라 한잔 마시고
반환점을 돌고 나오면서 급수대에서 음료수를 2잔 거푸마시고 출발선으로 향하는데

1:30 페메와는 많은 차이가 있네. 문제는 후반이면 떨어지는 체력이 중요한데
아침만 든든히 먹고 와도 하프쯤은 문제 없는데 부실한 아침식사가 문제.

허전한 뱃속에 가속은 2중의 힘듬을 느끼며 2명의 주자를 추월하고 13km를 지나
달리는데 서울마라톤의 전 박영석회장님이 알아보시고 "오랫만네요."하고 인사를 건네신다.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드리고 다시 옥수역으로 접어 들면서 가속을하여 16km
지점의 급수대로 가는데 중간에 돌아가는 후미주자가 여유롭게 급수대를 둘러싸고
급수를 하는 탓에 물한컵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지나가니 급시장기가 온다.

남은거리 4km. 평소 같으면 정신적으로 극복을 하고 가속을 할 구간인데 4분대를
넘긴다. 조금 힘이 떨어진 주자 한분을 추월하고 산수주륜 고수와는 점점 거리가
벌어지고 2km를 남겨두고 가속을 해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가 한계.

그대로 달려 마지막 1km는 3:50으로 골인!
1:25:11이 찍힌다. 목표한 24분대 진입은 실패지만 여름날씨에 선방!
먼저 더저 도착한 상국이 후배가 하는 말 "형님, 아직 살아있네!"
"그래 아직은 살아 있다."

현재 진행형인 달리기, 학생들이 시험을 치듯 가끔 자신의 기량을 확인해 보는것이
훈련에 많은 도움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것 같다.

여름달리기 후 맛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
그건 바가지 물로 뒤집어 쓰는 바가지 샤워!
그 시원함에 행복감을 느끼는 하루의 시작이다.

갈때 : 408/357/355/401/402/404/404/400/402/403(10k)
   반환 : (1.1k) 4:30                                                       
         올때 : 403/402/403/400/400/409/405/405/402/350(10k) 1: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