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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산티아고 순례길 4일차 한국인 알베르게가 있는 로르카 본문

해외 걷기여행/산티아고길

산티아고 순례길 4일차 한국인 알베르게가 있는 로르카

산달림 2016. 6. 19. 21:24

 

 

출발 때는 사방은 어두움 속이다. 여전히 아침바람은 차갑게 느껴져 5월초임에도 바람막이 옷을  입고 페르돈 봉을 오르는데 그곳에는 제일먼저 만나는 서풍이 불어 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있는 쇠로 만든 중세 순례자 상이 반겨 준다. 이 조형물들은 '96년 '나바라 카미노 친구들 연합'에서 세운 것이다.

 

이 '용서의 언덕'을 지날때는 용서란 단어가 자연스레 묵상의 주제가 된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일은 어떤 것이며,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 였을까? 내가 용서를  빌어야 할 일은 무엇이며 누구에게 용서를 빌어야 했을까?

 

풍력발전기가 윙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언덕에는 새벽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멀리 보이는 마을에는 아직도 가로등이 켜져 있는 여명의 시간이다.

 

우테르가로 내려 가는 길은  걸어서 가는 순례자는 계단을 통해 내려가고  자전거 순례자는 오른쪽 길로 우회해서 내려 간다. 이곳도 노란 유채밭과 밀밭이 끝없이 펼쳐 진다. 두번째 만난 알베르게는 건물도 깨끗하고  나무관리도 잘하는 수영장도 있는 곳으로 하룻밤 쉬었다 가고 싶은 곳이다. 다음 마을인 무루사발에는 마을 입구에 성 야고보 상이 순례자를 반겨주고 선 에스테반 교회가 있고 중앙 광장에는 식수대가 있다.

 

오바노스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양 옆으로는 오래된 집들이 예사롭지 않는데 낡았지만 건축물이 중후한게 집집마다 가문의 문장이 돌에 새겨진 것을 보면 귀족의 집이 었음 알수 있다. 오바노스 마을을 벗어나면 아라곤 루트와 나바라루트 카미노길이 만난다.

 

아침에 서둘러 나오느라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가게에 들려 먹거리를 사서 6개의 아치를 가진 레이나 다리는 일명 "왕비의 다리"로 불리는데 산초 3세의 부인인 도나 마르요를 기리기 위해 '왕비의 다리'라 하는데 점점 늘어나는 순례자를 위하여 안전한 통행을 위하여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다리를 건설하도록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의 풍경도 아름다워 아르가 강가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하였다.

 

가는길에 한국분을 만났는데 전직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혼자 카미노길을 걷고 계신다고 하였다. 전날은 한국 낭자들을 만나 밥을 해 먹었다고 하시며 다음엔 시어머님 간병으로 오시지 못한 아내와 함께 걸어야 겠다고 하셨다. 카미노기에 서면 절로 그런 생각을 들게 하나보다.

 

오늘의 목표인 로르카에 들어 가기전 중세에 지어진 다리에서 잠시 쉬는데 유럽 순례자들이 아예 신발을 벗고 살라도강( rio Salado)에서 더위를 식힌다. 스페인의 낮기온이 점점 올라간다.

 

로르카에 도착해 알베르게에 들어 갔더니 낯익은 한국말을 하는 아주머니가 있다. 처음엔 그분이 순례자인줄 알았는데 그분이 이 알베르게의 안주인이고 남편이 에스파니아인 호세란분이였다.

 

이곳에서 한국분을 만나니 여간 반갑지 않다. 침대도 편한 자리를 주시고 세탁기도 공짜로 쓰라고 하며 맥주도 한잔 그냥 마시란다. 작은 호의지만 그런 착한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도 감사하다. 동양인의 정서는 딱하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 주는 그 마음이 있다. 음식도 스페인 음식인데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주어 잘 먹었다.

 

우리방은 4인실인데 에스파니아인 한분 빼고는 모두 한국인이다. 우연히 산티아고 민박집에서 카톡이 왔기에 이야기 했더니 전화통화 하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한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나 보다. 오늘은 한국인이 많아 포근하고 편안한 밤이다.

 

○ 걸은거리 : 26km

 

늘 아침은 어둠속에서 출발한다.

그게 하루를 편히 걷는 방법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먼동이 트는 이른새벽 아직 가로등불빛을 밝히고 있는 마을풍경

 

 

하늘에는 그믐달이 서산에 걸려 있고 페르돈 언덕에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달을 보고 있으면 문득 고향생각이 난다.

 

 

점점 밝아져 오는 새벽 풍경

 

 

페르돈 언덕의 풍력 발전기

바람이 많은 페르돈 언덕

 

 

용서의 언덕 조형물

 

 

서풍이 불어 오는 방향을 보고 있는 순례자 조형물

 

 

아침이 오고 있는 페르돈 언덕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순례자들

말탄 순례자도 눈에 띄임

 

 

도보 순례자와 자전거 순례자 안내 표지

 

 

페르돈 언덕 넘어 유채밭

 

 

유채밭과 페르돈 언덕

 

아침에 본 페르돈 언덕

 

성모 마리아 상

 

십자군의 상징인가?

칼과 카미노길의 상징인 조가비

 

밀밭길을 가로 지르는 순례길 

 

드넓은 순례길의 밀밭

 

아침에 역광으로 보는 밀밭

 

푸르름과 싱싱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례길의 풍경

 

밀밭 들판과 구름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판

 

가문의 문장이 세겨진 고풍스러운 주택

 

 

카미노길 안내 조가비

 

 

1마을 1성당이 지켜지는 스페인 시골마을

 

고난의 십자가상

 

 

고풍스러운 성당의모습

 

늘 외세에 시달려야 했던 스페인

그래서 방어 수단인 성이 많은 스페인

 

순례길 조형물

 

 

아직도 그림자가 긴걸 보면 이른 아침시간 순례길

 

각국 언어로 환영하는 글귀들

최근 한국의 순례자가 늘면서 한글도 보임.

 

성 야고보 상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산티아고길의 순례자 모습

 

 

 

 

성 야고보와 함께 따라하기

 

 

성당

종루에는 까치집과 잡초가 자람

 

 

 

카미노길이 만나는 레이나의 지도

여기서 합류하여 북으로 간다.

 

카미노길의 조형물

 ZICKE 1986 ~1960(74세)

 

화려하지 않은 성당 내부

 

 

그 성당의 종탑

 

 

 

이른 아침의  레이나 거리

스페인은 아침을 늦게 시작한다.

 

회랑

 

 

레이나 거리 풍경

바르(Bar)가 많은 스페인

Bar는 단순히 술 마시는 곳이 아니라 간단한 음료와 간식 그리고 만남의 장소

 

레이나 다리 일명 "왕비의 다리"로 나가는 길

 

목마른 순례자를 위한 음수대

 

여왕의 다리 입구

 

여왕의 다리  전경

산초 3세 부인인 도냐 마요르가 점점 늘어나는 순례자의 안전한 통행을 위하여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다리를 놓도로 명하여 건설된 다리로

"여왕의 다리"라 칭함

 

 

 

 

여왕의 다리에서 기념 사진

 

 

옛 성터

여기 뒷쪽 아르가 강가에서 간식을 먹고  순례길에 나섬.

 

흐드러지게 핀 야생 양귀비

 

성벽에 그려진 순례길 안내 노란 화살표

 

순례길 십자가 상

 

다시 만나게 되는 밀밭

 

긴 언덕길을 오른 후 만나는 휴식터

 

 

순례자들의 소망이 담긴 글들

돌에 소망을 적어 줌.

 

현지시간 11: 20 마을을 통과

 

 

다양한 순례자의 모습들

 

 

순례길의 밀밭

 

 

이제 막 싹을 티우는 포도밭

스페인 하면 와인(비노)

 

다시 만나는 마을

마을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언덕에 모여 삼.

 

스페인 들판

 

 

꽃을 좋아하는 스페인 주부들

 

세계지도를 그린 나무들

 

 

뒤돌아 본 순례길

뒤에 보이는 마을에서 이어지는 순례길

 

순례길 안내 표지석과 안내표지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된 순례길 표시

 

스페인의 또다른 작물 올리브나무

올리브 열매는 타마스의 기본 안주

 

로르카 들기전 만나는 중세 순례자의 다리

다리아래 이란수 강(rio lranzu)이 흘러 발씻기 좋은 곳

 

중세 순례자의 다리 모습

 

 

이 터널을 지나서 오르면 로르카(LORCA)에 닿는다.

오늘은 로르카에서 한국인 부인이 있는 알베르게에서 잔다.

정 많고 친절한 알베르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