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 우마오투린(物茂土林) 본문
토림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버스시간이 8시 출발이라 서둘러 서북부정류장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는 2번을 갈아 타야 하기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를 이용하다가는 자칫 출근시간대 러시아워 교통체증으로 버스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은 아침밥을 집에서 먹지 않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아예 아침에 간단히 먹거나 아니면 근처 식당에 가서 미씨엔(쌀국수)를 먹고 간다. 중국인 신부를 얻는다면 아마 아침밥을 얻어 먹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17년 3월 1일 시행된 실명제를 알리는 현수막
택시비는 그리 비싸지 않은 32원(5,500원)으로 꽤 먼거리였다. 그런데 버스표를 끊는데 여권을 요구한다. 중국은 실명제 실시로 신분증이 없으면 버스도 숙소도 들어 갈수 없는 나라다. 근데 보험료를 4원이나 받는다. 필요 없다고 하니 표를 사기 전에 말해야 하는데 늦었다고 한다. 혹시 웬모로 갈때는 반드시 표를 사기 전에 보험이 필요 없다고 "뿌야오 빠오시엔"을 외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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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모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웬모리여유(旅遊) 빈관에 숙소를 잡고 오후에 우마오 투린(物茂土林)을 다녀 오려고 빈관 여주인에게 택시요금과 둘러 보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필담으로 묻는데 그 여장부의 말에 할말을 잊었다.
아래 종이가 필담 내용인데 우마오 투린을 가는데 교통은? 택시 빠오쳐(包車)이고 요금은 160元, 둘러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네가 정하는데로." 역시 중국 대륙기질을 가진 여장부 다운 말이다.
통상 3시간 내외가 걸린다는 걸 알고 물었지만 그 여주인의 말은 둘러 보는데는 네가 하기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그게 정답이 아니겠는가? 더이상 할말이 없어 택시를 잡았는데 통상 버스정류소 부근에는 요금을 비싸게 부르기에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택시를 잡고 보니 운전사가 아주머니네.
왕복으로 180元(30,000원)에 흥정을 하여 가는데 운전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180원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포함되고 도착해서 기다리는 시간도 물론 포함이다. 시골길을 달릴 때는 마침 도로를 막고 시골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차에 싣는데 길이 좁아 차를 막고 싣는데 전혀 미안하다는 생각은 않고 싣고 그걸 기다려 주는 운전기사들도 대단하다.
투린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아주머니 운전기사에게 "얼마를 선금으로 먼저 드릴까요?" 했더니 "됐다."고 한다. 실은 가는 차안에서 아내는 80원만 먼저 주라고 했다. 불신의 세계에서 살아온 도시민의 마음이다. 혹시 그 차가 가버리면 어떻하냐는게 아내의 생각으로 혹시 가버리면 80원만 주었으니 별 손해가 없지 않나 하는 계산.
그러나 그 아주머니 기사는 "됐다."는 한마디에 우리는 괜히 속 마음을 들킨것 같아 얼굴이 화끈했다. 불신의 마음 속에 살고 있구나. 이곳은 입장료가 70이상이면 무료고 60이상이면 반표. 여권사본을 내밀고 반표를 끊고 입장하니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전동차가 있다. 10원씩 20원을 내고 우선 전망대까지 올라 내려 와면서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다.
우마오 투린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페키지 관광에도 포함되지 않는 곳이라 무척 조용하지만 석림은 돌의 숲이고 토림은 흙의 숲이다.
말이 흙이지 만져보면 시멘트 같이 굳어 단단하기가 돌같아 아무리 비가 와도 씻겨 내려 가지 않는 흙기둥이다. 때로는 신전의 기둥 같고 때로는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 같은 토림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마치 신전의 기둥 같은 토림의 한부분
쿤밍(昆明)에서 웬모(元謀)행 버스
웬모투린의 입장 요금표
자연이 만든 작품
웬모의 전통시장 풍경
윈난은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냉장고도 없이
그냥 파는데 날씨가 건조하여 쉽게 고기가 상하지 않는단다.
시장에서는 보통 한끼를 떼우는데 1,000원 정도면 된다.
우리도 여기서 콩국와 흰죽을 5元에 먹었다.
전통시장에서 잘 살펴 보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먹거리도 있다.
싸고 다양한 과일이 많은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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