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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이 오는 설악 대청봉에서 공룡능선을 넘다. 본문

국내 산행/강원도

가을이 오는 설악 대청봉에서 공룡능선을 넘다.

산달림 2018. 9. 18. 16:10

 

 

 

 

설악산 일원에서 자생하고 있는 금강초롱

금강초롱꽃은 이 세상에 오직 1속 1종밖에 없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설악이 보고싶어 졌다. 그간 제주한달살이와 존 뮤엘트레일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나 보다. 가을 마라톤 시즌이 되면 설악을 찾기가 어려워 질것 같아 생각 날때 훌쩍 다녀 오기로 했다. 9시 20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면 하절기 입산시간인 12시를 맞추기 딱 좋은 시간이다. 차창밖엔 가을로 가는 풍경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손에는 '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란 책이 들려 있었다. 산을 오르며 무료한 시간에 책과 함께 하다보면 금방 원통이다.

 

이곳에 내린다는 파란눈의 외국인 비구니가 여기 내리면 백담사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냐고 어눌한 한국말로 묻는다. 다음부터는 용대리(백담사 입구)로 바로가는 버스가 있다고 가르켜 줬다. 내가 외국 가서도 영어발음이 저렇게 어눌하겠지 하고 혼자 썩소를 지어 본다.

 

정확히 11시 30분에 한계령에 내려 놓는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고개라 가을바람이 선선하다 못해 설렁하게 느껴진다. 한계령이라고 부르는데 표지석에는 '백두대간 오색령'이라 써져 있다. 이곳의 원래 지명이 오색령이었나.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던 커플이 내 배낭을 보더니 "이것 매고 대청봉 가요?" 한다. 한번도 배낭을 매고 산을 가본 적이 없다는 듯 "어기서 얼마나 걸려요?" 한다. "5시간 정도요." 했더니 "그렇게 멀어요." 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서면 '설악루'란 한자로 쓴 콘크리트로 지은 허접한 건물이 있고 그 앞으로 '위령비'가 있다. 6.25대 이곳 전투에서 유명을 달리한 군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비석이다. 그 앞에 작은 건물이 있고 철망이 둘러 쳐저 있는데 그 철문을 통과하여 한계삼거리로 가는 입구다. 하절기는 12시까지, 동절기는 10시까지 이곳을 통과하여야 한다.

 

7 ~ 8월을 JMT길에서 걷기만 했더니 이제는 걷기에는 이력이 나서 그때 배낭무게와 비슷하게 챙겨 왔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걷기하나는 제대로 배워 온것 같은데 그곳은 스위치백으로 완경사인데 설악의 산은 까끌막이 심하고 계단 위주로 되어있어 힘은 든다. 늘 이코스로 오를 때는 오름끝에서 한번 쉬어 가곤 했는데 걷는데는 이력이 있어 쉬지 않고 한계삼거리까지 올랐다.

 

아직 여름의 끝자락으로 단풍은 들지 않았고 길섶에는 그리도 귀하다는 금강초롱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귀한 꽃도 많으니 희소가치가 떨어지나 보다. 서북주능선에 오르니 외설악쪽은 짙은 안개가 끼어 있고 귀떼기청봉과 공룡능선은 전망이 뚜렸하다. 확실히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이 확연히 구분이 된다.

 

희귀한 나무인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주목은 보기만 해도 단단해 보인다. 가을로 가는 길목에 가을의 전령사는 역시 마가목 열매다. 빨간색의 열매가 곱게도 익었다. 설악의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마가목 열매다. 비타민C와 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어 기침과 가래를 줄여 기관지에 좋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이뇨작용과 부종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달여 마시거나 열매를 술에 담가서 먹으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중청대피소로 가는길에 내설악 방향으로 보면 벌겋게 달린 열매가 마가목이다. 늦은 오후로 가면서 운무가 더욱 진해지면서 외설악에서 내설악까지 넘어 와 운무로 가득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멀리 볼수는 없지만 구름 속을 걷는 기분도 좋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보여 주는것만 보는 것에 만족하는 것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끝청까지 쉬지 않고 왔더니 어깨가 묵직하다. 뒤에 올라 오신 산객이 감자떡을 내 미신다. 1개만 집으니 정이 없다고 굳이 2개를 건내 주신다. 그분도 묵직한 카메라를 매고 오셨다. 저녁 일몰과 내일 아침 풍경을 담고 싶다며 소청대피소에 묵는다고 한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소청대피소고 보면 다음엔 그곳에 하룻밤을 자 봐야 겠다.

 

 

해가 질 시간을 아직 여유가 있는데 바람이 불면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다. 긴 팔을 입었는데도 쌀쌀함에 추위 마져 느껴진다. 서둘러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오후 5시다. 비교적 이른시간인데 침상 배정을 해준다. 평일이라 40여명 밖에 예약자가 없어 한가하다. 내일은 공룡능선을 걸을 계획이라 대청봉에서 일출은 보지 못할 것 같아 다녀 오기로 했다.

 

 

헬기장을 지나 대청봉까지는 600m 거리지만 높이가 있어 오르막길이다. 그간 국공에서 노력한 결과 누운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자연은 한번 훼손하기는 쉬워도 복원해서 다시 돌아 가는데는 장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게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인듯 하다.

 

 

대청봉, 1,708m의 정상  표지석에 반갑다.사방이 짙은 운무로 구름바다이고 바람이 차갑게 몰아 친다. 다행히 정상에서 만난 분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고 서둘러 중청대피소로 내려 오는 길에 만난 구절초는 산이 높아 벌써 시들어 간다. 그러고 보니 설악의 정상은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다. 한 계절을 뛰어 넘는 대청봉이다.

 

 

9월 13일부터 국립공원 지정장소에서는 금주가 실시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늘 중청취사장에는 하루 산행을 끝내고 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하루 산행을 정리하는 술마시는 문화가 있었는데 사라진다 하니 산에서도 각박함이 느껴진다. 술이란게 적당히만 마시면 좋은 기호식품인데 조절이 잘 안되는 음식이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는것 같다.

 

 

산중에 술 문화가 사리지니 다를 일찍 침상에 누워 할일이 없으니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잠이라는게 무한정 잘수 없으니 옆에 어르신 몇분은 초저녁에 주무시더니 새벽 2시에 일어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신다. 여럿이 생활하는 공간인데 공중도덕은 지키셔야지요. 잠 못이루는 새벽이다.

 

 

결국 4시 30분에 배낭을 챙겼다. 아침식사는 희운각대피소에서 하기로 하고 배낭을 챙겼다. 대청봉에 일출을 보러 나오는 산객들과 대피소 밖으로 나오니 간밤의 짙은 운무는 사라지고 속초시내 불빛과 바다위 구름속의 붉은 빛이 일출이 임박했음을 알려준다. 알싸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렌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소청으로 길을 잡았다.

 

 

새벽 산행길은 괜시리 즐겁다. 기력도 회복되어 몸도 가볍고 하루의 시작이란 느낌과 상쾌함이 함께 한다. 소청봉에 도착하니 운무가 더욱 깊게 끼여 일출은 보기 힘들것 같다.  여기서 희운각까지는 급 내리막길이다. 등산로의 흙은 다 휩쓸려 내려가고 남은건 바윗길이다. 그리고 군데군데 계단이 희운각 가는길의 전부다.

 

 

공룡능선을 넘기 위해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고 넘어야 한다. 아침길을 나서는 산객들중 대구에서 왔다는 중년부부는 어제 설악동을 출발해서 마등령을 올라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까지 왔다고 한다. 년중 한번정도 산행을 할까말까 하는데 설악산이 보고싶어 무작정 왔다고 한다. 그런데 길이 이렇게 험한줄을 모르고 걷다가 개고생을 했단다. 당초에는 중청대피소를 예약해 아침일출을 보고자 했는데 혹시나 해서 희운각대피소를 예약했는데 잘 한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이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다는 말로 들린다. 고생을 한 여정이 오래 기억되고 추억에 오래 남듯 그분들의 설악산행을 오래도록 두 부부의 재미난 추억거리를 만든듯 것 같다. 생  초짜가 그렇게 걸었다면 훌륭한 거리를 걸은거다.

 

 

공룡능선 초입에는 이런 안내문이 있다. '공룡능선 고립위험지구'. 지금 설악산 탐방로중에 가장 험한길이 공룡능선이다. 마땅히 탈출로도 없어 그런  안내문이 붙어 있고 출입통제시간을 정하고 있다. 공룡능선으로 올라가는 첫봉이 신선봉인데 예전엔 그리 어렵게 올라가지 않았던것 같은데 바윗길에 양쪽으로 쇠로된 봉을 박고 쇠줄을 설치해 놓았다. 초보자는 좀 여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길이다.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상의 1275봉과 범봉은 압권이다.제각기 자기의 아름다움을 뽐내듯 쭉쭉 솟은 바위산이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수묵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그 바위 사이로 운무가 넘드니 동양화가 따로 없다.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로가는 계절이라 단풍은 물들지 않았지만 빨강 노랑 단풍으로 곱게 물들면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것 같을것다.

 

내림과 오름의 연속인 공룡능선은 마치 공룡의 등같이 삐쭉삐죽 솟은 바위가 많은게 공룡의 허리같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능선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흐르는 샘터도 지나게 되어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능선이기도 하다. 중간쯤 되는 1275봉 고갯마루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바위틈에 자라는 산악 상징 에델바이스를 찾아 보니 벌써 꽃은 시들었고 잎만 남아 있다.

 

길은 험하다고 해도 많은 산객들은 공룡능선을 넘는 분들이 많다. 내외설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경치가 뛰어난 점이 이길을 걷고 싶어 한다. 그래서 힘든만큼 성취감도 크니 다녀 온 분들의 입소문으로 많이들 찾고 있는것 같다. 3시간만에 마등령에 도착하니 수풀이 무성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샘이 있고 내외설악을 넘나드는 길목이라 이곳에서 야영을 많이 했다. 비교적 평탄한 지역이 넓어 캠핑장 구실을 했는데 옛날 옛적 추억의 시간이 되고 말았다.

 

이번산행의 날머리는 내설악 백담사로 잡았는데 아직도 그래도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 수렴동계곡인데 외설악은 설아동이란 새로운 동네가 생기고 비선대 와선대에세 설악동으로 가는길이 웬지 낯설고 분칠한 여인의 얼굴 같아 찾고 싶지 않는 길중 하나이다.

 

오세암 내림길에는 올해 도토리가 풍년이 들었는지 등산로가 온통 도토리로 가득 채워져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로타를 타듯 미끄러질것 같은 길이다. 도토리나무도 해걸이를 한다는데 올해가 많이 열리는 해인가 보다. 몇년전 수해로 산사태난 지역도 말끔히 정리를 하였다.

 

얼마전까지도 오세암의 식당을 봉정암을 가는 신도들이나 산객들에게 점심공양을 무료로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가니 식당입구에 떡 하니 "외인출입금지"란 커라랐게 쓴 글씨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간에 주지스님이 바뀌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절에서 공짜로 밥을 먹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설령 무료로 공양을 했다면 법당에 가서 그 이상의 시주는 하고 가는게 상식적이다.

 

얼마전에는 11시전에 오세암에 들려 목이 말라 처마 아래 쉬면서 물을 마시는데 부엌에서 나오신 공양주님이 식사나 하고 가하고 하여 아직 때가 일러 배가 고프지 않네요 했더니 부엌에서 떡을 챙겨 와서 내려가면서 시장하면 먹으라고 일부러 챙켜주신 적도 있었다. 얼마나 되었다고 절에도 이렇게 인심이 사나워 졌나 하는 생각에 쉬지도 않고 오세암앞 만경대 고갯마루에서 먹다남은 식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다람쥐와 작은 새 한마리가 주위를 맴돌기에 먹던 밥을 던져 주니 맛있게도 잘 먹는다.

 

영시암터로 내려오는 길에 젊은이가 혼자 산행을 왔기에 잠시 몇마디 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길을 서둘러 내려 왔다. 한여름을 넘긴 수렴동계곡이 더욱 깨끗해졌다. 가끔 큰 비가가 내려 설악의 계곡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를 한것 같다. 이런 짧은 1박2일의 산행이지만 마음을 청소하는데는 더없이 좋은 곳이 산이 아닐까?

 

서둘러 내려 왔더니 14:30에 백담사 셔들버스를 탓는데 15분만에 도착하여 백담사 입구에서 3시에 출발하는 동서울 버스를 탈수 있을까 마음을 졸였는데 시간에 맞추어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로 상경하는 버스속에 가을이 오는 풍경이 정겹다. 이런 소소한 일들의 작은 성취감과 나를 쳐다볼수 있는 시간이 행복한 순간이다.

 

 

 

한계령에 설치된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영동과 영서를 잇는 고개로

본시 이곳의 이름은 오색령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양양군의 설명

 

 

 

한계령 휴게소 전경

 

 

 

한계삼거리 가는 들머리에 있는 설악루

 

 

 

625전쟁때 희생된 국군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비

 

 

 

금강산 일원에서 발견되면서 붙여진 종모양의 금강초롱

 

 

 

한계삼거리 가는 길에 본 남설악 산들은 운무에 갇혀있다.

 

 

 

 

한계령 삼거리, 한계령에서 출발하면 한번은 쉬고 오는 길인데 오늘은 쉬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투구꽃 마치 투구를 쓴듯하여 투구꽃이라 부른다.

설악의 보라빛 꽃이 곱다.

 

 

 

 

한계삼거리를 지나 서북 능선을 걸으며 뒤돌아 본 귀떼기청봉

 

 

 

 

백운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암릉

 

 

 

운무가 들락거리는 내설악 풍경

 

 

 

마가목이 익어가는  가을의 설악

 

 

 

하늘은 가을 하늘 운무가 많은 날이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 설악의 주목나무

 

 

 

 

연륜이 느껴지는 주목나무 / 단단한 나무로 예전엔 바둑판을  만들기도 했단다.

 

 

 

맏머리는 붉게 물든게 가을로 가는 설악

 

 

 

 

붉게 물들어 가는 설악의 단풍

 

 

 

운무로 가득한 한령에서 오색으로 내려 가는 계곡

 

 

 

오늘 목적지인 중청으로 가는 능선

 

 

 

 

고사목이 설악을 더욱 설악답게 한다.

 

 

 

 

탐스럽게 익어 가는 설악의 마가목

 

 

 

 

촛대승마꽃

무수히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서 꽃 방망이를 이루는 꽃으로
마치 꽃이 촛대처럼 길게 솟아 있어 촛대승마라 한다.

 

 

 

끝청 아래 안내 표지판

 

 

 

 

끝청에서 보이는 가리봉, 주억봉, 귀떼기청봉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청의 탐방로 안내판

 

 

 

 

끝청에서 운무사이로 보이는 오색방향 능선

 

 

 

 

설악의 가을을 상징하는 구절초

가을이 깊어 갈수록 더 많이 더 아름다움을 주는 구절초

그윽한 향기가 가을이 깊음을 알려 준다.

 

 

 

 

내일 걸을 공룡능선 풍경 /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이다.

 

 

 

 

설악산에 설악산은 없다. 마치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가장 높은 대청봉 그리고 중청봉, 소청봉이 있다.

 

 

 

이른 새벽에 길을 떠날때 만난 중청대피소 풍경

 

 

 

 

일출전 중청에서 본 속초 시가지

 

 

 

 

일출이 시작되는 새벽하늘

 

 

 

 

 

소청에서 내려다 본 천불동 계곡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좀더 붉은 빛이 강하게 비추는 동해하늘

 

 

 

 

구름 사이로 비추는 아침 햇살

 

 

 

 

일출은 늘 장엄하게 비춘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빛이다.

 

 

 

화채능선 위로 운무가 넘어 오는 일출 때 풍경

 

 

 

 

뒤 돌아 본 대청봉의 위용

 

 

 

 

오늘의 일출은 여기까지 보여 주는것 만큼만 보고 길을 떠난다.

 

 

 

 

오늘 걸을 공룡능선의 암릉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일출 때 황금빛이 선명하다.

 

 

 

 

희운각으로 내려 가는 길에 본 화채능선

 

 

 

 

천불동 계곡의 암릉이 웅장하다.

 

 

 

한폭의 수묵화 같은 서북능선의 일출 풍경

 

 

 

 

공룡능선도 운무가 넘나들고 있다. 가을이 오는 시기에는 안개가 잦은 설악이다.

 

 

 

 

한여름에서 손이 시리 정도로 차가운 희운각 계곡 / 이 물은 대청봉에서 흘러 내려 오는 계곡수다.

 

 

 

 

대청봉 아래 산객의 쉼터인 희운각 대피소 

 

 

 

9월 하순이면 푸른잎들이 붉게 노랗게 물들어 고운 단풍으로 수를 놓는다.

 

 

 

 

공룡능선의 첫 봉인 신선봉의 암릉

 

 

 

공룡능선 초입 안내판

 

 

 

 

대청봉 그리고 중청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공룡능선의 암릉

 

 

 

 

공룡능선에서 보면 단연 뛰어난 암릉미를 뽐내는 범봉 / 저곳은 바위꾼만 오를 수 있는 암봉

 

 

 

 

운무가 넘나드는 공룡능선

 

 

 

 

공룡능선에서 본 서북주능선 가장 높은 봉이 귀떼기청봉이다.

 

 

 

 

암봉미가 일품인 범봉 / 저곳만 봐도 바위꾼은 가슴이 뛴다.

 

 

 

 

 

외설악의 암봉들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려야 하는 공룡능선

 

 

 

예전에는 이런 밧줄도 없이 잘도 다녔는데, 길이 더 험해진것 같다.

 

 

 

 

공룡능선의 바위들

 

 

 

 

요즘 설악을 찾는 외국인 하이커들이 많이 늘었다.  일찍이 설악동에서 올랐단다.

 

 

 

 

고사목이 설악을 설악답게 만든다.

 

 

 

 

운해가 가득한 공룡능선

 

 

 

 

설악의 별이되어 영원히 설악에 잠든분의 추모비

 

 

 

 

일찍 물든 단풍 가을이 그리도 급히 보고 싶었나 싶다.

 

 

 

 

가을 단풍은 그새 우리 곁을 찾아 오고 있었다.

 

 

 

설악의 산악인의 상징 에델바이스 / 그 꽃을 피우고 이제 말라 있다.

 

 

 

설악 공룡능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에델바이스

 일명 솜다리꽃 이제 꽃이 지고 흔적만 남았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은분취도 꽃을 피웠다.

 

 

 

 

설악의 구절초 보라빛 꽃잎이 가을을 더 생각나게 한다.

 

 

 

 

운무 사이로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공룡능선 길

 

 

 

 

공룡능선을 고립 위험지구 안내 표지판

 

 

 

 

마등령에서 올라 와 오세암으로 가는 삼거리길에서 무너미재까지가 공룡능선길이다.

 

 

 

 

공룡능선 입구 삼거리길 안내표지

 

 

 

 

여기서 백담사까지는 7.4km의 거리

 

 

 

 

올해는 유난히 많은 도토리 / 오세암 길은 지천으로 깔린 도토리를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버석의 계절 / 비 온후에는 버섯을 더 많이 볼수 있다.

 

 

 

오세암 계곡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노송

 

 

 

 

오세암은 백담사의 부속 암자로 유명한 관음영험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설정은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절에 데려다 키우고 있었는데, 하루는 월동 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 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 동안 혼자 있을 네 살짜리 조카를 위해서 며칠 먹을 밥을 지어 놓고는,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것이다.”고 하는 말을 남기고 절을 떠났다.

 

장을 본 뒤 신흥사까지 왔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키가 넘도록 눈이 쌓였으므로 혼자 속을 태우다가 이듬해 3월에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법당 안에서 목탁소리가 은은히 들려 달려가 보니,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 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이는 관세음보살이 밥을 주고 같이 자고 놀아 주었다고 하였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오세암의 동자전

 

 

 

범종각 / 범종은 중생이 종소리를 듣는 손간 번뇌가 사라지고 지혜가 생겨 악도에서 벗어나게 됨으로 지옥중생까지 제도한다.

목어(木漁)는 수중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두르린다.

 

 

 

 

오세암 전경

이 절은 수선도량()인 동시에 유명한 기도도량으로 손꼽힌다. 아늑한 맛으로는 설악산 내 사찰들 중에서 제일이며 많은 고승들이 주석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시습()이 승려가 된 뒤 머물렀던 곳이고, 조선 중기 불교의 부흥을 꾀하다 순교한 보우가 수도하였으며, 근대의 고승이자 시인이요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이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김시습과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십현담()』의 주석서를 쓴 것은 매우 유명하다.

 

 

수렴동에서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가는 삼거리 안내표지

 

 

 

 

길골 계곡 초입 풍경

 

 

 

 

설악을 찾은 산객들

 

 

 

 

수렴동계곡의 편안한 풍겨

 

 

 

 

설악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설악산의 들머리인 백담탐방안내소

본시 이곳은 백담산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산악인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국공이 생기면서 그 용도가 바뀐 것이다.

그때 통키타를 치며 모닥불가에 모여 산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그립다.

 

 

설악산 한계령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