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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설악산 천불동계곡 하산길 본문

국내 산행/강원도

설악산 천불동계곡 하산길

산달림 2019. 2. 28. 09:58

 

 

 

해뜨기전에 바라본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중청대피소는 포근했다. 대피소 밖은 -10도의 혹한이지만 따뜻하게 잘잤다. 좁은 공간에 여럿이 자다보니 코고는 분들이 여럿있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예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대피소에서는 금주다. 힘들게 산을 오르고 술한잔 하는 멋이 있었는데 이제 술을 마시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세계 어느산을 가더라도 술을 마시면 벌금을 내는 곳은 한국의 산 뿐인것 같다. 거기다 밤8시면 소등을 한다. 딱히 잠자는 곳 밖에 없는 대피소에서 저녁식사 끝내자 말자 자라는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일본이나 유럽의 산장은 휴게소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잠 만자는 대피소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라는 건지 거기에 대한 휴게소 같은 공간이 있어 늦게 자는 산객은 책이나 글을 쓸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2월 하순으로 가면서 일출은 7시가 넘으면 해다 뜨기에 다들 서둘러 대청봉 일출산행에 나선다. 동해바다에서 뜨는 일출은 대청봉에서 볼수 있는 가장 멋진 풍경이다. 일출을 보고나면 제각기 갈길을 떠난다. 오색, 한계령, 백담사, 설악동 등으로 제갈길을 간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코스를 잡았다.

소청봉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에 눈이 쌓여 상당히 미끄러운 길이다. 아이젠을 착용해도 제동이 잘 되지 않는 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계단, 계단, 한국의 산에는 계단이 너무 많다. 미국의 JMT(존뮤어 트레일)에는 400km가 넘고 휘트니 최고봉이 4,418m나 되어도 계단이 없고 소위 스위치백이란 지그재그 길로만 이루어져 있다.

대청봉 코아래에 있는 희운각은 사연이 있는 산장이다. 1969년 2월에 지금은 죽음의 계곡이라 부르는 반내피계곡에서 제1기 에레베스트 원정대가 동계훈련을 하고 있었다. 산악대 대장은 이희성님으로 현역 육군 중령이었다. 협곡인 반내피계곡에서 훈련을 끝내고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나 원정대의 탠트를 덮쳐 원정대원 10명 전원이 사망한  아픈 사연이 있다. 당시 구조대로 참가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30m의 눈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한다. 그후 그 계곡의 이름이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우고 지근거리에 있는 현 희운각 산장자리에 최태묵 선생이 사재를 털어 그의 호인 喜雲을 따서 희운각이란 산장을 지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희운각 앞의 나무 숲이 야영장이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무너미재에서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으로 갈라진다. 오늘은 공룡능선으로 가지 않고 계곡미가 뛰어난 천불동계곡으로 길으 잡았다. 천불동 계곡의 마지막 폭포인 천당폭은 얼음이 얼어 물길마져 볼수 없다. 양폭대피소는 얼마전 태풍과 폭우로 무너졌는데 새로 아담하게 새로 지었다. 천불동계곡중에도 풍경이 뛰어난 이곳곳에 대피소가 위치한다. 음폭과 양폭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양폭이란 이름이 붙여 졌다.

5개의 폭포로 이루어진 오륜폭포는 아직도 물줄기를 뽐내지 못하고 얼음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귀면암에는 앞서 간 산객이 다리쉼을 하고 있다. 땀을 식히며 쉬어가는 곳인데 오늘은 그냥 통과다. 이곳에서 산장근무를 끝내고 산을 내려 가는 국공직원을 만나 산에 한번 올라 오면 몇일씩 근무하는냐고 물으니 6일근무 4일 휴식이란다. 산이 높다 보니 출퇴근이 힘들고 한번 올라오면 6일간을 내리 근무한단다.

 

바위를 즐길때는 분주히 드나들었던 설악골 입구를 지나 비선대는 풍류를 즐기던 옛선비들이 생각나는 곳이다. 바위에 새겨진 그들의 글씨는 묵객들의 향취가 지금까지 나는듯 하다. 여기만 내려 오면 막걸리 한사발 할수 있었는데 설악산 정비사업으로 모두 철거되어 설악동에나 가야 부침게라도 먹어 볼수 있다.

와선대를 지나면 소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는데 활엽수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소나무는 고사되고 참나무류가 득세를 한다. 얼마후에는 한반도에서 민족의 얼이 깃든 소나무가 사라져 갈것 같다. 식물들도 저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 살아가는 무한경쟁에 내몰리는것 같다.

설악동에는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풍경에 설악산을 많이도 찾았다. 권금성 케이블카는 분주히 손님을 싣고 오르내린다. 예전엔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설악산인데 이제 가족여행지로 한두번은 다녀온 곳이라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도 없단다.

설악동에는 봄이 완연하다. 이제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시작되는듯 하다. 낯선 피부색을 가진 외국인도 심심치않게 보인다. 그리 알려진 탓인가? 속초앞 바다는 봄색갈이 완연한다. 그새 봄은 우리곁에 와 있었다. 봄이 오기전에 설악의 눈산행은 제대로 한것 같다. 역시 설악은 겨울이 제격이다.

 

 

 

여명의 대청봉은 많이 추워 보인다.

하루중 기온이 가장 낮을 때가 해뜨기 전이라고 한다.

 

 

 

눈꽃사이로 아침일출이 진행중이다.

 

 

 

갈림길, 한계령, 대청봉 그리고 소청봉을 거쳐서 백담사, 천불동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로 갈라 진다.

 

 

 

서북능선의 장쾌함.

어제는 저 능선을 타고 올랐다.

 

 

 

북으로 바라 보면 공룡능선이 펼쳐진다.

마등령이 보이고 황철봉으로 이어서 북으로  이어진다.

 

 

 

산호같이 보이는 설화는 눈꽃이라 한다.

 

 

 

겨울철 눈이 내리고 추울 때만 볼수 있는 눈꽃이다.

상고대란 말도 쓴다.

 

 

 

얼마나  추웠으면 이리도 크게 상고대를  만들었을꼬 싶다.

 

 

 

중청봉에 설치된 기상레이더

중봉을 올라 갈수 없는 통제구역이다.

 

 

 

바람 부는 반대 방향에 만들어 지는 상고대

 

 

 

 

은백색 상고대가 환성적이다.

이걸 보려면 추위는 감수해야 한다.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설악을 설악답게 만드는게 눈이다.

 

 

 

상고대 넘어로 북쪽 능선이 이어진다.  맑은 날에는 북쪽 금강산 까지 볼수 있는 곳이다.

 

 

 

대청봉 ~ 중청봉 ~ 그리고 소청봉이다.

소청봉은 평평한 봉인데 소청봉이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밋밋하다.

 

 

 

이제 금경사 길을 따라 희운각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경사가 급해 조심해야 하는 길이다.

 

 

 

가장 물맛이 좋다고 하는 희운각 게곡이다.

이곳에 흐르는 물을 대청봉에서 내려 오는 계곡이다.

 

 

 

 

급경사길에 계단을 설치하여 내려 오는 길이다.

예전에는 여길 계단 없이 다녔는데 국공에서 계단을 많이 설치했다.

 

 

 

 

희운각 대피소

희운은 이 산장을 지은 최태묵님의 호다.

그는 사재를 털어 1968년 희운각 산장을 지었다.

그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돌로 된 부분이다.

 

 

 

 

무너미재로 가는 눈길

 

 

 

 

천불동 계곡에 들어서면 좌우로 바위산이 높이 솟아 있는 협곡이다.

 

 

 

 

초창기 천불동 계곡은 험준한 계곡이라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계곡이었다.

그곳에 다리가 놓여 지고 계단이 설치되면서 비로서 출입이 가능한 계곡이 되었다.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바위 협곡이다.

 

 

 

 

계곡 밖으로 탈출이 힘든 협곡이다.

 

 

 

 

그 협곡에 낙석 위험이 있어 다리를 놓고 위에는 철망을 둘렀다.

그만큼 험한 천불동 계곡이다.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인 천당폭포

얼음이 얼어 폭포가 보이지 않는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천당에 온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천덩폭포다.

 

 

 

양폭대피소

태풍시 집중호우로 무너진 후 좀더 앞으로 옮겨 지은 대피소다.

양폭과 음폭이  만나는 곳이라 약폭포가 만나는 곳이라 양폭이라 이름을 지었다.

 

 

 

바위산이 양폭을 감싸고 있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오륜폭포 아래 천불동 계곡을 건너는 다리

이 다리가 없다면 수량이 늘면 고립되기 쉬운 지역이다.

 

 

 

천불동 계곡의 중간 쉼터 역할을 하는 귀면암.

이곳을 오르려면 오름이나 내림에도 항시 올라야 한다. 힘든 다리를 쉬어가는 곳이다.

 

 

 

귀면암의 얼굴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을 닮았다고 하여 귀면암이라한다.

 

 

 

비선대앞의 장군봉

암벽꾼들의 클라이밍 코스로 인기가 있다.  고도감이 느껴지는 암벽코스

 

 

 

마고 신선이 누워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던 곳이라 하여 와선대

 

 

 

군사들의 양식을 보관했던 곳인 군량장(軍糧場)

 

 

 

1997년 10월에 봉안된 청동좌불로 높이기 14.6m로 통일을 염원하는 좌불로  일명 '통일대불'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이문을 통과해야 맛잇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속초 아바이마을 입구 항구

봄빛이 완연하다.

 

 

 

아바이 마을을 왕래하는 갯배

요금은 착하게 300원, 가을동화 촬영지고 1박2일에 방영된 곳이며 실향민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다.

 

 

 

속초역? 어느 카페

속초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도시죠.

 

 

 

 

속초 중앙시장의 벽화거리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1960년초가 되는것 같습니다.

 

 

 

속초하면 생각나는 덕장 그리고 황태, 북어.

명태는 이름이 다양하네요.

 

 

 

봄이 오는 속초 앞바다.

푸르름이 봄색이 완연합니다.

 

 

 

봄은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계절이지요

나들이객이 많은 날입니다.

 

 

 

동명항 앞바다의 영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