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본문
수악길의 도열하듯 서 있는 편백나무 숲길
이런 길은 오래도록 걸어도 피곤하지 않고 절로 힐링이 되는 길이다.
동백길을 끝내고 바로 수악길로 들어 섰다. 13.5km인 동백길만 걷고 그만 두기에는 시간이 너무 일찍다.수악길은 돈내코 탐방로에서 사려니오름 입구 사이 16.7km의 구간으로 물오름(수악오름), 보리오름, 이승이오름이 주변에 있다. 걷는 내내 편백나무 숲이 있어 시원스러움이 느껴지는 구간이다.
초입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남여 젊은이 두분을 만났다. 인적이 드문 한라산 둘레길에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 탐방안내판에는 5.16도로(1130번 도로)까지는 7.7km로 3시간이 소요되며 동절기는 12시, 하절기는 오후2시 이후에는 진입을 금한다는 안내가 있다.
한적한 길인 탓인가. 둘레길 옆 숲에서 한라산 노루가 멀뚱히 쳐다본다. 그간 사람을 보지 못해 뭔가 궁금했는지 잠시 쳐다보더니 사람인줄 알았는지 넵다 줄행낭을 친다. 그만큼 자연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수악길에는 거터 앉으면 딱 좋을듯한 의자나무가 길을 막고 이다. 쉬어가란 뜻인가. 인적드문 곳인데 가족단위 둘레꾼을 만났다. 복장을 보니 5.16도로어 돈내코까지 가볍게 걷는것 같다.
수악길에서 산정화구를 만날 수 있는데 화산이 분출한 이 분화구는 화구내 습지를 갖는 화구로서 오름의 형태를 가주고 있었는데 매몰되어 습지형태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산정화구를 지나고 나니 곧 5.16도로와 만난다. 자연의 원시림 속에 있다가 나오니 문명이 생경하다. 마침 서귀포와 제주를 오가는 281번 버스가 지나간다.
이승악 오름으로 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구분담이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국유지와 사유지를 구분하기 위하여 쌓은 돌담으로 토지조사를 실시한 후 토지 소유주가 명확하지 않아 신고되지 않은 토지는 국유지로 편입했다고 한다.
수악길에서는 이승이악 갱도진지를 만날 수 있는데 2개의 갱도 진지가 있다. 그중 1개는 갱도내부까지 확인된 갱도진지이고 1개는 집입부만 굴착하다가 중단된 곳이 있다. 이승이악은 '일본군 제58군 배비개견소'에 전진 거점 진지였다. 입구는 동서에 하나씩 2개로 내부는 일자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 옆에는 숯가마터도 있다.
이곳은 화산암과 화산탄지역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의 유적지를 연상하게 하는 난대림의 길게 내린 나무뿌리가 화산석을 감싸고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수 있다. 화산분출은 크게 고체, 액체, 기체로 구분되는데 고체는 화산암과 화산탄, 화산재 등이 있으며, 액체는 마그마가 땅위로 나온 용암이 있고 기체는 이산화탄소, 염화수소, 아황산가스 등이 있단다. 한라산 둘레길을 걸으며 오랫만에 지리공부를 많이 하는것 같다.
수악길 후반부는 편백나무 숲길로 걷기 좋은 길이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간간이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숲길은 한라산 둘레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길이 한적해서 인가 이번에는 한라산 노루가 길을 막고 빤히 쳐다본다. 생전 처음본다는 느낌인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어도 놀라지 않고 포츠를 취해 주고는 숲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돌로 만든 쉼터도 있고 편백나무 숲길은 좋은 쉼터다. 스프링데일CC 안내표지가 나오는걸 보니 수악길도 멀지 않았다. 날머리에는 낡은 캠핑카 한대가 자리 잡고 있다.
다음길은 사려니숲길인데 사려니오름으로 가는 길은 통제구간이다. 이 길은 사려니 행사기간중에 안내를 받아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민오름으로 돌아가는 길로 걸어야 할것 같다.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안내도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안내판
젊은 남녀 두분이 반대 길을 걸어 오고 있다. 둘레꾼을 처음 만났다. 그만큼 인적이 드문 길이다.
수악길 안내판 출입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숲속에서 한라산 노루가 누가 왔나 하고 쳐다보고 있다.
그리 겁을 내지 않은 한라산 노루
숲길이 좋은 수악길
의자로 쉬어 갔음직한 의자나무
수악길 안내판
비가 내린지 몇일 되지 않아 물이 맑다.
한라산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
화산석 계곡
계곡의 숲길은 원시림이다.
가족 나들이로 한라산 일부 구간을 걷는 둘레꾼들
반석이 좋은 수악길
갈길과 온거리를 표시하는 수악길
돈내코에서 6km지점 표시 아직 갈길도 10.7km가 남았다.
한라산 산정호구호 예전에 이곳은 작은 화산 분출구였다.
습지로변해 가는 산정화구호
원시림 속 감춰진 산정화구호
숲길 이용시간을 14:00 이전이다. 야간 이동은 위험한 길이다.
5.16도로 / 서귀포 ~ 제주시로 가는 1131번 도로
초입은 널직한 도로 같다.
이승악 오름 입구 안내표지판
이곳은 생태숲 2코스중 일부다.
구분담은 국유지와 사유지간 경계 돌담이다.
구분담의 모습 / 소유구분의 경계지점이다.
이승이 오름 안내표지
이승악 오름 안내판
이승악 갱도 진지 안내판
제주 산간지방의 숯가마
나무 뿌리가 화산석을 감싸는 모습 / 마치 앙코르왓의 유적지를 닮아 가고 있는듯 하다.
쉬어 가라고 평상이 놓여 있다.
화산암과 화산탄 안내판
화산석을 집어 삼키는 나무 뿌리
화산석 위에 자라는 나무들
편백나무 슾이 시작되는 곳. 이후로는 편백나무 숲을 자주 만난다.
편백나무 숲길
편백나무 숲에 들어 서면 절로 머리가 맑아 지는것 같다.
보기만 해도 상쾌한 편백나무 숲
수악길 남은 거리 표시 / 매 500m마다 거리표시가 있다.
걷고 싶은 편백나무 숲길
공기가 맑고 깨끗한 편백나무 숲길
수악길은 후반에 편백나무 숲길을 자주 만난다.
수악길을 막고 노려 보는 한라산 노루
한동안 쳐다 본다. 사진을 찍어도 별로 겁을 내지 않는다. 인간이 뭐지 모르는 개무시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살갈이 사라진다. 그때 인간이란 걸 알았나.
편백나무 숲에는 이런 쉼터가 있다.
걷고 싶은 길 편백나무 숲길
굽이 굽이 걷는 편백나무 숲길
수악길이 끝날때쯤 만나는 스프링데일CC 안내판
마지막 까지 걸은 편백나무 숲길은 수악길이었다.
한라산둘레길 수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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