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뚜르 드 몽블랑 2일차 모테산장 가는 길 본문
본 옴므고개 (2,329m)에 올랐다. 고개너머 풍경이 압권이다.
○ 일시 : 2019. 7. 7 (일) 날씨 : 맑음
○ 코스 : 노틀담 성당 ~ 랑보랑 산장 ~ 조베호수 입구 ~ 본 옴므 고개(2,329m) ~ 본 옴므 십자고개 ~ 포크라제 고개 ~ 글라시에 마을 ~ 모테산장
일기예보에는 비 예보가 있어 배낭에 물건들을 비닐봉지로 일일이 포장을 해서 비에 젖지 읺도록 배낭을 꾸렸다. 새벽 5시면 벌써 훤하다. 짐을 꾸리면서 아내와 몇마디 말을 나누었는데 옆 탠트에서 조용히 해 달라고 테클이 온다. 아침은 짜장밥으로 해결했다. 한식은 저칼로리임을 실감한다. 먹을 때는 배가 불러도 돌아 서면 속이 허전하다. 하룻밤을 쉬었다고 아내의 발걸음이 가볍다. 노틀담성당 안으로 통하는 문은 굳게 닫혀있다. 여기서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2년전에 왔을 때는 그리 힘들지 않고 걸었던 길인데 오늘은 힘이든다. 천천히 열심히 발걸음은 보텐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Tmb 길에 트레일런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이른 새벽부터 빠르게 길을 나선다. 로마다리를 지나면 깊은 계곡의 폭포가 무서우리 만큼 깊고 유속이 빠르다. 예전에는 이길이 목동들의 식자재 운반이나 소들의 이동통로 였을 것이다. 곧 이어 만나는 랑보랑산장앞에서 늘 흐르는 에비앙 생수를 보충하고 언덕을 오르면 발므산장이 보이고 드넓은 목장이 길 양옆으로 펼쳐진다. 알프스 길에서 식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넘쳐 나는게 에비앙 생수다. 지난번에는 이길을 걸을 때 비를 맞고 걸었는데 흐리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걷기 좋은 길이다. 계곡쪽으로 원색의 탠트가 보이는게 이곳에 하룻밤을 보낸 캠퍼들이다. 이 길의 유럽 트레커들은 걸을 때는 집중해 빠르게 걷고 긴 휴식을 갖는다. 우린 그들과 속도를 맞추려면 거북이 같이 천천히 걷고 휴식시간을 짧게하여 걸으니 비슷한 속도로 걸을 수 있었다.
발므산장앞에서 잠시 어깨쉼을 하고 있는데 산장은 밤새 투숙객이 모두 떠나고 아침청소 중이다. Tmb산장중에 비교적 한가한 산장이고 산장 건너편에는 탠트를 칠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철탑을 지나 오르면 조베호수에서 하룻 밤을 보낸 캠퍼들이 내려 오고 있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호숫가에 하룻밤을 보내면 의미있는 멋진 하룻 밤이 되는 경치좋은 곳이다. 서울은 폭염이라 하는데 이곳은 아침 저녁으로는 춥고 눈이 녹지 않고 고스란히 그대로 있다.
여름속에 겨울로 순간 이동을 한듯 눈을 밟으며 걷는 길이다. 아직도 남은 눈이 어찌나 두껍게 남았는지 눈 아래는 아직도 겨울이라 새싹이 움도 트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양지쪽 눈이 녹은 곳의 야생화는 원색에 색깔도 선명하고 꽃의 크기도 작다.
눈계곡의 끝에서는 오름이 시작된다. 마지막 된 비알을 올라서면 본 옴므고개다.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은 시원한 알프스풍의 초원과 설산에 절로 안구정화가 된다. 이걸 보려고 힘든 고갯길을 올랐나 싶다. 역시 고개는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제빨리 방풍의를 챙겨 입고 작은 오두막집에서 추위를 피했다. 주변은 온통 눈의 세상 가운데 선 느낌이다.
TMB길은 좌측 눈길로 이어진다. 아래로 조베호수도 보여 주고 주변 풍경이 이런 모습이 알프스의 풍경이라 알려 주는것 같다.본옴므 산장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 부른다. 65세 고교동창생팀이 언덕위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부르는 소리다. 우리도 언덕으로 올라가 라면에 누룽지를 끓어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특히 갯잎과 먹은 라면이 최고였다. 본옴므 산장 가기전 돌탑있는 본옴므 십자가 고개에서 길은 나누어 진다. 레샤피유로 가는 길과 포클라제 고개를 넘는 길이다.
레샤피유로 가는 길은 내리막 길이고 야생화 초원을 걷는 길인 반면, 포클라제고개로 넘는 길은 안개가 끼면 길찾기가 힘든 길로 전망이 좋은 길이다. 지난번에는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 포기한 길인데 오늘은 쾌청한 날씨라 포클라제 고개로 길을 잡았다. 오르막으로 오르는 길로 철탑을 따라 걷는 길인데 아직도 잔설이 그대로 쌓여 미끄러운 길이다. 30여분을 걸으면 포클라제 고개 마루에 설수 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연신 안개가 들락거린다. 그만큼 기상변화가 심한 길이다.
바위돌에 포클라제고개라 쓴 글을 읽고 서둘러 하산 길을 잡는데 눈이 쌓여있고 경사가 심해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길을 내려 오는건 쉬운일은 아니다. 습설이라 그런데로 조심조심해서 안전하게 내려 올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이길을 거꾸로 오르는 당찬 아가씨도 있었다. 스트롱 걸이라고 치켜세워 주자, 스트롱 맨이라 불러 준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스트롱이 되었다. 본시 TMB길은 레샤피유로 걷는게 정통 TMB길인데 워낙 전망이 좋은 길이라 하여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길을 걷는다.
눈이 녹아 모인 물은 폭포를 이룬다. 주변으로는 야생화가 가득하고 알펜로즈가 연분홍 꽃을 피운 환상적인 길이다. 지그제그 길을 내려오면 축사가 있는 글라시에 마을ㄹ로 지금은 치즈공장이 있다. 방목 중인 소들이 산기슭을 가득 채우며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풍경이다. 모테산장주변에는 캠핑장이 없고 조금 떨어진 개울가 허물어진 폐가옆이나 산장뒤 바위 위에 탠트를 칠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는 개울가 목장 끝에 탠트를 치고 모테산장에 가서 하우스 와인 1병(7유로)을 사서 탠트로 와서 저녁 반주로 마셨다.
이곳은 계곡이 깊어 통신도 두절되는 오지인 셈이다. 이곳의 밤은 어찌나 짧은지 밤 10시가 되어야 어둑해 진다. 여름철 Tmb길은 렌턴없이 살아 갈수 있는 곳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일찍 잠을 잘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걸어서 피곤했던 탓이었다.
La Pontet 캠핑장 안내 표지
노틀담 성당 앞
산속에 있는 성당인데 이곳까지 누가 찾아 오나 싶다.
노틀담 성당 옆 잔디밭과 계곡
로마다리 아래 협곡과 폭포
어느 농가의 모습
젖소를 키우는 농가다.
발므산장으로 오르는 길
걷기 좋은 길이다. 아내가 씩씩하게 먼저 길을 나선다.
Tmb길의 안내표지
비교적 안내표지가 촘촘히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름모을 야생화가 가득한 들판
해마다 이맘때면 야생화로 꽃대궐을 이룬다.
발므 산장에서 내려다본 올라 온 길
고도를 많이 높였다. 꾸준히 트레커들이 오르고 있다.
본 옴므고개를 오르는 트레커들
주변에는 야생화가 가득하다.
본 옴므 고개를 오르는 길의 계곡 풍경
조베호수로 가는 갈림길
이 다리를 건너서 조베호수로 간다.
알프스의 진달래 알팬로즈
본 옴므고개롤 오르는 길
고도를 높여 오르면 응달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
한여름에 눈길을 걷는게 잼난다.
만개한 알펜로즈가 반기는 길
돌무더기를 지난다.
누군가 돌을 모으고 소망을 기원한다.
조베 호수로 가는 갈림길이 보이는 언덕
더 긴 눈길이 펼쳐진다.
지난겨울에는 눈이 너 많이 내렸는지 올해는 눈길이 더 길어 졌다.
한여름에 눈길을 걷는 트레커들
눈에 반사되는 햇살이 따갑다.
눈길 계곡을 지나면 본격적인 본 옴므 고개까지 오르막 길이 펼쳐 진다.
계곡에는 잔설이 많이도 쌓였다.
오름길에 내려 다본 건너편 언덕
멀리 설산 아래로 조베호수가 보인다. 그곳이 유명한 캠핑지다.
춥지도 않나?
본 옴므고개의 탱크탑을 한 아가씨
본 옴므고개 안내표지
아직도 잔설이 많이 남아 있다.
혹한을 피할 수 있는 작은 오두막집앞
힘겹게 아내도 올랐다.
겨울복장으로 본 옴므산장으로 향하는 트레커들
산허리를 가로 질러가면 본 옴므 산장으로 가는 길이다.
본 옴므고개 뒤로 보이는 바위산
이곳은 나무의 생장 한계선을 넘어서 나무는 자라지 않는다.
본 옴므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긴다.
본 옴므 십자고개로 향하는 아내
바람이 부는 고개는 춥다.
계곡에 눈이 녹아 초원이 펼쳐지지만
계곡엔 아직 눈이 많이 남았다.
이제야 봄이 온 본 옴므 고개
군데군데 눈 쌓인 길을 통과하는 본 옴므 십자가 고개로 가는 길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알프스의 산
본 옴므 십자가 고개서에서 내래더 본 본 옴므 산장
본 옴므 십자가 고개 돌탑
여기서 산장까지는 3분거리
본 옴므 십자가 고개에서 날씨가 너무 좋아
코스를 포클라제고개로 방향을 잡았다.
포클라제 고개로 오르는 눈길
포클라제고개까지는 좀더 고도를 높여야 한다.
다시 눈길을 지나면 눈길이 기다린다.
철탑을 지나 눈길을 걸어 포클라제 고개로 오른다.
2,685m의 포클라제 고개
고개 넘어 내려 가는 길
좀 가파른 편이지만 전망은 좋다.
이런 눈길을 지그재그로 내려 와야 한다.
조금은 미끄러운 길이다.
눈길을 내려 오면 평전이다.
아직 눈이 녹은지 얼마 되지 않아 푸른 초은 좀더 기다려야 한다.
내려가는 길
좀더 고도를 낮추면 온통 초원이다.
마멋이 햇살을 쬐고 있다.
땅굴을 파고 사는 마멋은 몸을 말리기 위해 자주 일광욕을 즐긴다.
계곡 곳곳에 눈으로 가득
봄이 오는 알프스 계곡이다.
계곡에 다리가 없어 아내는 신발을 벗고 건넜다.
발이 깨어 지는 줄 알았단다.
그만큼 무리 차가운 알프스의 눈녹은 물이다.
폭포 아래는 노란 야생화가 가득
여긴 완전 봄.
폭포수 아래에서 추억을 남긴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장씩 찍었다.
봄이 천천히 찾아 오는 알프스의 초원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7월의 알프스
이제 막 알팬로즈가 자태를 드러낸다.
눈 녹은 물이 힘찬 계곡물을 만든다.
고도를 낮출수록 초원은 더욱 푸른 빛을 띤다.
목장이 있는 글라시에 마을
모테산장 건너편 계곡가에 탠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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