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뚜르 드 몽블랑 5일차 쿠르마이에에 거쳐 샤모니 본문
블레방 가는 첫번째 케이블카 정류장 플랜파라스(Planpraz)
이곳은 패러그라이딩을 하는 분들이 여기서 하늘을 날아 오른다.
쿠르마에를 지나면 돌아 오지 않는 강을 건너게 되어 아내 체력을 고려하여 쿠르마에에서 끝내는 것으로 계획을 했는데 전구간을 걸어도 가능했을것 같다. 다음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아쉽지만 원점인 샤모니로 돌아 가는 날이다. 페렛고개 아래까지 다녀와도 되는 시간인데 너무 널널하게 보내는것 같기도 하다. 쿠르마이에에서 이곳으로도 버스가 운행이 되고 패렛고게 아래도 버스가 운행이 되니 급하면 버스를 이용해도 되는 구간이다. 단지 패렛고개를 넘어 스위스로 들어가면 돌아 오는 것이 복잡해 진다.
시간이 널널해 괜해 늦장을 부려본다. 샤모니행 버스는 자주 있는 있는 편이고 아침에도 있지만 11:00, 12:00, 14:00, 16:00에 있고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니 서두를 일이 없다. 8시 출발도 여유를 부리다가 8:30에 출발했다. 쿠르마이에까지 버스도 운행이 되지만 시간이 있어 걸어서 가 보기로 했다. 한여름에도 이곳 계곡은 차갑기만 하여 새벽에는 패딩을 입어야 했다.
출발전 이곳을 다녀 간 흔적을 넘겨 보려고 사진에 담아 본다. 길은 계곡을 따라 아스팔트 길로 이어진다. 버스로 훌쩍 지나버리면 금방 잊혀지지만 두발로 흔적을 남기면 좀체 잊혀지지 않는 길이된다. 그게 걷기의 매력이기도 하다. 길은 샤모니로 넘어가는 터미널 건너편을 지나 마을로 접어드니 샤모니보다 작은 산악마을이다. 집들은 대부분 나무로 지어졌고 작고 아담한 마을에 정감이 간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산속에 들어 온 느낌이다.
산악도시 답게 가이드 박물관이 있고 그 앞으로는 산악 가이드 세분의 동상이 있다. 그 뒤로는 기념품 가게가 있고 식당과 상가가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 자체가 해발 1,200m가 넘는 마을이라 비교적 시원하다. 원형로터리에 접해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제네바 공항, 밀라노, 샤모니 등으로 가는 버스가 연결되고 베니계곡과 페렛계곡 등으로 가는 버스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11시 버스를 표를 사는데 국경을 통과하니 여권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 샤모니까지는 50여분이 걸리는데 대부분 몽블랑산맥을 관통하는 터널 통과시간이다.
샤모니 버스정류소에서 다음 여행지를 가기 위해 제네바 공항행 버스표를 구입했다. 15유로 출발시간은 8:15분이니 8시까지 이곳으로 나오라고 하며 제네바 공항 도착은 10:15분경 도착한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샤모니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내일은 제네바로 가서 저가항공인 Easy Air를 타고 베네치아로 간다. 가기전 샤모니를 좀더 즐길려고 교회앞에 있는 Hotel Chamonix에 짐을 맡길려고 들렸는데 방이 비었다고 일찍 체크인을 해준다. 목조 건물에 208호는 전망이 좋은 아담한 방이다. 그간 탠트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잠자리에 살았는데 침대가 이렇게 편한지 아늑하게 느껴진다.
점심은 알프스에 왔다고 이곳의 전통음식인 퐁뒤를 먹으러 갔다. 퐁뒤(Fondue)는 뚝배기 같은 냄비 안에 마늘을 칠해 잘게 썬 치즈를 화이트 와인에 녹여 한입 크기로 자른 빵을 약한 불에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 치즈 퐁뒤를 말한다. 퐁뒤란 뜻흔 프랑스어로 녹아서 섞인이란 뜻으로 알프스지방의 전통요리중 하나란다. 그런데 우리 입맛엔 유럽의 음식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짜다는 느낌이다.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나마 먹을 만했다.
샤모니를 다시한번 내려다 보기 위해 교회 옆에 있는 블레방가는 리프트를 타고( 왕복 18.5유로) 플라제르 까지 올랐다. 리프트로 올라 갈수도 있지만 길이 있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걸어서 다는 사람도 있다. 샤모니에서 패러그라이딩을 하는 곳이기도 하여 아침부터 샤모니 하늘을 빨강, 파랑, 노랑으로 물들이 패러그랑이딩이 이곳에서 내려온다. 오늘은 샤모니 하늘에 완전 맑음이다. 몽블랑이 눈을 뒤집어 쓴채 민낯을 보여 주고 그 아래로 흘러 내린 보숭빙하가 장관을 이룬다.
활짝 핀 알팬로즈도 보고 락블랑 가는 길도 찾아 보고 꿈 같이 보낸 샤모니와 Tmb길을 생각하며 양지쪽에 놀다보니 내려가는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프랑스 아주머니는 말은 통하지 않는데 아내가 딸에게 관심을 보이자 아기 사진을 보여 주면서 자랑을 하는건 만국 엄마들의 공통점인것 같다. 그와 친해지려고 하면 먼저 아기와 친해져라는 불변의 진리이다.
수퍼에 들려 샤모니의 마지막 파티를 위하여 화이트 와인을 사고 내일 아침에 먹을 빵과 과일을 샀다. 이곳은 와인 가격이 참 저렴하다. 물론 비싼 와인도 있지만 그냥 마실만한 와인은 몇천원만 주면 사니 와인을 자주 마시게 된다. 한국에서 막걸리 마시듯 와인을 마시네. 그래서 우리는 와인을 한국식 막걸리라 했다. 한낮에 햇볕은 따갑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해만 지면 선선해 여름에 지내기 좋은 샤모니와 정이 많이 들었는데 내일이면 떠난다니 섭섭하다. 그 섭섭함을 와인을 마시며 달래본다.
캠핑장에서 본 알프스 주 능선 암봉으로 눈이 쌓인 고봉의 위풍이 느껴진다.
숲에 묻혀 있는 쿠르마이에 산악마을
저 험준한 산을 넘으면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 한다.
마을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간다. 작은 마을이 정겹게 느껴진다.
지붕에는 시루떡 같은 돌판을 얹고 목재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
쿠르마이에의 가이드 박물관 이곳은 몽블랑과 가까워 산악가이드가 많이 배출된 산악마을
가운데 동상이 가이드계의 황태자로 부르는 '에밀 레이(Emile Rey)다. 1885년 이전까지는 누구도 오르지 못한 험한 바위산 4,000m를 올랐다. 19세기 가장 위대한 등정으로 꼽히는 에퀴유블랑슈드파트니 등정에 성공한 등반팀의 일원이었다.
광장의 돌 십자가
산악마을 쿠르마에에 마을 풍경
쿠르마이에 중심거리인 기념품가게와 쇼핑을 할수 있는 거리
쿠르마이에의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과 함께 사용하는 관광 안내센타
샤모니로 가는 버스
샤모니의 우리가 묵은 숙소 호텔 샤모니
이곳의 수제맥주 Du Mont Blace
호텔 옆에는 샤모니 교회가 있다.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블레방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
교회에서 가까운 거리
샤모니 하늘을 날아 다니는 패러 그라이딩
건너편 몽블랑이 있는 산등성에는 산허리를 가로 질러 몽탕 베르 메르드 글라스가는 철로가 보인다.
4,807m의 몽블랑 정상
보는 곳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해마다 7~8월이면 곱게 피는 알팬로즈
시원한 산정에서 가족휴식
페러 글라이딩을 하는 활공장의 출발지
블레방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케이블카에서 온 가족이 나들이 온 꼬마숙녀
샤모니의 거리풍경
전형적인 알프스풍 거리
샤모니 중심 상가 거리
저녁이면 여행자로 왁자지껄한 거리로 변모
샤모니 중심부를 흐르는 아브르강(Arve)
중식당 설원
한식이 그리우면 찾아 가도 좋은 식당
알프스 요리을 먹고 싶으 면 들려도 좋은 라 깔레슈(La Caleche) 레스토랑
버거 맛집 Poco Loco
18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보는 당시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샤모니에서 제네바 공항 버스시간표(2019. 7월 기준)
그간 정이 푹 들었던 샤모니를 떠난다.
떠남은 또 온다는 기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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