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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비 속을 달린 2019 손기정 평화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가을비 속을 달린 2019 손기정 평화마라톤

산달림 2019. 12. 3. 11:22

 

 

우중에 완주한 2019 손기정 평화마라톤  3:12:23

 

마 2주후에 열리는 손기정 평화마라톤은 그간 훈련한 운동량이 있어 부담없이 출전하는 대회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 할때인 2005년 임진각에서 열릴 때는 2:45:15로 3위에 입상한 적이 있어 각별이 애정이 가는 대회다. 그때가 14년 전의 일이다.

대회를 앞두고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대회날 9시부터 비예보가 있는데 강우량이 가을비치곤 많은 40mm나 되니 이건 여름비다. 대회날 비예보로 복장이 고민스러웠지만 기온은 보니 5도라 평상시 같이 숏팬츠에 런닝셔츠 그리고 한강 바람에 손이 시려울것 같아 장갑을 준비했다.

통상 풀코스가 먼저 출발하는데 올해는 10km부문 참가자가 많아 10km가 먼저 출발을 한다. 요즘 새로이 런닝크루가 많아 젊은이 위주로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는건 좋은 현상인것 같다. 초심자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0km이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후미까지 출발선을 빠져 나가는데만 10분이 걸린다.

8시 40분 풀코스 출발이다. 예전에 출발선에서 느꼈던 팽팽한 긴장감은 없고 달리기의 일상처럼 출발했다. 굴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한강으로 나가니 강바람이 차갑다. 3km까지는 비닐봉투를 입고 달리다가 체온이 적당히 올라서 벗었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으니 딱 좋은 기온인데 앞바람이 있다.

어? 이정숙님이 뒤에서 합류한다. 먼저 간줄 알았는데. 진갑때까지 섭3를 할때는 주로에 자주 만나 낯이 익다. 얼마의 속도로 가는냐고 묻기에 430이라 하니 같이 간단다. 바람을 피해 뒤에 붙어 오는데 가끔 신발을 차기도 한다.

2주전 Jtbc마에서 만난 65뱀띠인 경기소방의 정성규님을 만나 함께 합류해 달린다. 한때는 Sub3 주자로 주로의 동반자 였는데 요즘 훈련량이 예전 같지 않단다. 정확히 430페이스로 10km 지점인 암사동 언덕까지는 함께 했는데 오르막에는 체력을 안배를 위해 먼저 보내고 뒤를 따랐다.

내리막에 서니 10여m로 그리 거리는 벌어지지 않는다. 11km를 지나면 그간 뛰어 보지 않던 미사리 가는 길이다. 아직은 제대로 길이 연결이 되지 않아 예전 콘크리트 길이 나오고 급커브길도 이어진다.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걷는 운치있는 풍경도 피로를 달래 주지만 시멘트 길은 충격이 심해 달리고 싶지 않는 길이다.

미사대교 아래 15km 지점인 '하남나무 고아원'부터는 비포장 흙길을 달린다. 흙길을 달려보니 시멘트 바닥이 가장 충격이 심하고 다음이 아스팔트이고 흙길을 충격이 적다. 20km 1차 반환점으로 가는데 18km지점에서 1등이 반환하고 돌아 온다. 런다 회원인 남평수님으로 홀로 독주를 하는데 2위 그룹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1등이 유력하다.

덕풍천을 가로지르는 덕풍교 앞에서 20km 반환을 하고 돌아 오는데 하나, 둘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페이스만 유지를 해도 앞서 나갈수 있다. 9시반을 지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리 많은량의 비가 아니라 체온은 떨어지지 않는데 후미주자들은 추울수도 있겠다.

10km를 흙길을 달렸더니 피로가 덜한것 같다. 이제 뚝방길을 따라 암사동 고개를 넘어야 한다. 풀코스 참가자가 적어 외롭게 달려야 했다. 메이져 대회는 끊임없이 달림이를 만날 수 있는데 이런 대회는 뛰엄뛰엄이다.

다행히 30km부터 젊은 친구와 같이 암사동 언덕을 넘는데 체력을 아껴서 넘었는데 앞서 가더니 언덕을 내려 와 2km를 지나더니 체력이 떨어졌는지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다. 체력은 미리 조금씩 아껴 두는것도 좋을것 같다.

35km 이후에는 하프주자 후미가 있어 외롭지는 않았다. 비에 젖어 촉촉한 머리에 나름 최선을 다해 달리는 여성주자의 투지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38.5km 지점은 잠실운동장으로 들어 가는 입구다. 하프코스는 바로 들어가면 되지만 풀코스는 탄천입구를 돌아 와야 한다.

고지가 저긴데 다시 3km를 돌아 오는건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탄천입구에서 여자부 2위로 오는 이정숙님을 다시 만났다. 처음은 430 페이스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속도를 높여 415부근까지 높이는것 같다. 그분은 3시간 04분대로 2위를 했다. 나름 초,중,후반을 어떻게 달릴지 계획이 되어 있는 레이스 운영이다.

탄천교를 건너 탄천을 거슬러 올라 2차 반환점을 돌아 내려 오니 40km지점이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는데 빠르게 달리니 추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럴때는 계속 달리는게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연신 나타나는 오름길이 힘겹게 느껴진다. 마지막 오름은 지하통로다. 후반에 만나는 이런 길은 힘든다.

잠실경기장 외곽을 돌아 운동장으로 진입을 하니 바로 피니쉬라인이다. 2:12:23. 2주전 Jtbc서울마라톤 보다 딱 10초를 단축했다. 누적고도가 100m나 높은걸 감안하면 잘 달린것 같다. 그간 달린게 훈련으로 조금씩 진화를 하는것 같다. 평균심박수가 jtbc때 152bpm이었는데 이번엔 179bpm으로 좀더 집중을 한것 같다. 마라톤의 기록의 답은 훈련, 땀임을 증명하는것 같다.

 

- 풀코스 60대 입상자 명단

남자

60대이상

1

40369

임환석

남자

60대이상

2

40423

진병환

남자

60대이상

3

40379

전상배

 

 

2019 손기정 평화마라톤 코스도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다녀 오는 코스다.

 

대회 식전행사로 드럼연주

 

14년전이 2005년 2:45:15로 3등을 하여 시상대에 올랐다.

 

 

젊음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것이고

시상대의 자리도 잠시 머물다 내려 오는것이다.

 

2019 잠실 운동장에서 열린 손기정 평화마라톤 출발

 

 

지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발하는 달림이들

 

 

베를린올림픽에서 1위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손기정 평화마라톤

 

2019년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날은 비가 내렸다. 피니쉬 라인 풍경

 

 

그리 좋은 코스는 아니였지만 가을들어 가장 좋은 기록인 3:12:23으로 60대 2위를 하였다.


잠실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