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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춘마 일주일만에 달려보는 Jtbc서울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춘마 일주일만에 달려보는 Jtbc서울마라톤

산달림 2019. 11. 5. 18:37

 

 

2019년 Jcbc마라톤 공식 모델 청하와 완주메달

올해 슬로건은 "마라톤이 별건가 나답게 달리자." 이다.

 

 

춘마의 상쾌한 기분을 안고 Jtbc마를 달린다. 일주일만의 대회라 준비는 따로 없다.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다. 춘마후 2일을 쉬고 3일째 주로에 서보니 다리에 제법 힘이 들어간다. 하루쉬고 금요일 컨디션주로 대회준비 끝. 대회준비 참 간단하다.

대회날 날씨는 미세먼지에 아침기온이 10도나 되고 한낮기온은 20도다. 늦가을 더위인가? 지난 춘천의 기온이 딱인데 받아 들이자.풀코스만 뛰는데 꽤나 많은 마라톤인파다. 춘마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는데 비닐은 커녕 조금 워밍업을 했는데 덥다.

8시 06분 출발이다. 뿌연 미세먼지 속으로 달려 간다. 초반 페이스를 430으로 잡아본다. 그리 무리하지 않고 달린 수 있는 속도다. 어? 앞에 수사마의 권영규님이 보인다. 20년 이상을 함께 했던 마라톤 동지로 반갑다. 메이져 대회를 오니 만날 수 있구나. 함께 달렸다.

3km를 지날쯤에 낯익은 310 페메가 지나간다. 함께 할려다가 통상 페메는 초반을 좀 빨리 달리고 후반은 늦추는 경향이 있어 조금 뒤에서 보고 달리기로 한다. 천호사거리전 5km는 22:35로 페이스에 무리가 없다.

강동역을 지나 몽촌토성역을 지나는데 앞으로 죽 뻗은 직선도로는 뿌연 안개로 가득하다. 5km를 지나면서 몸이 더워져 런닝셔츠가 흠씬 젖는다. 급수대에서 꼬박꼬박 물을 마시고 체력이 저하되기 전에 10km를 앞두고 미리 파워젤도 먹어 주었다. 방이역얖 10km는 22:22로 목표되로 잘 달리고 있다.

수서인터체인지에서 우측으로 꺽으면서 성남으로 가는 길로 접어드는 길은 잔잔한 오르막이 있다. 아직은 따라 잡는 주자보다 앞서 가는 주자가 많다. 이 마라톤 코스가 은근히 오르막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돌아 올때를 생각하여 조금 속도를 내려 놓아도 좋을것 같다. 더욱이 오늘같이 더운날이란면 더욱 그렇다. 성남으로 가는 길로 접어 드니 갑자기 길이 넓어진다. 보라매클럽 젊은 친구와 함께 15km를 22:35로 통과 했다.

완전 넓은 도로를 달리는 길은 도로가 너무 넓어 지루함이 느껴진다. 춘천에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스펀지대를 오늘은 꼬박꼬박 들린다. 어떤 분은 그 물로 머리를 식히는걸 보니 덥기는 덥나 보다. 땀을 많이 흘리니 체력소모가 크고 후반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주로에는 벌써 휠체어 주자들이 반환점을 돌아 오는게 엄청난 속도인데 오르막에는 팔힘으로 오르는게 힘겹다. 시흥사거리를 앞두고 20km를 23:01로 지나는데 싱글은 힘들고 10분대 초반이 예상된다.

시흥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25km 반환점으로 가는데 몸은 그리 무겁지 않다. 이제 초반을 조금 무리해서 달려 온 주자들이 서서히 지쳐가는 시간이라 같은 속도로 달려도 조금 앞서 갈 수 있다. 후반으로 가면서 쳐지면서 달리면 기가 죽지만 앞서 나가면서 달리면 기가 살아 난다. 지금까지 온 속도로 달려도 연신 앞서 갈수 있어 좋다. 반환점을 돌고 나니 25km를 22:52로 지났다.

반환점을 돌고 나면 이제 돌아 가면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30km로 가는 길은 서서히 마라톤의 고통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확실히 둔해진 주자들을 헤치고 달리는데 현대케피탈 은 친구가 따라 붙는다. 같이 가면 좋을듯 해서 '오늘 목표기록은?' 물으니 '315'란다. '이렇게 가면 312정도에 들어 가는데' 하니, 따라 오겠다고 한다. 후반에 이런 길을 함께 달릴 수 있다면 서로에게 동반자로 힘이 된다. 30km를 23:04로 통과하였다.

이제 위례터널입구를 유턴해 오는 길이다. 오랫동안 마라톤은 해온 100회 박명섭님을 여기서 만났다. 여전히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다. 마라톤 고수들은 한결 같이 날씬한 몸을 자랑한다. 이제 점점 많아 지는 각 클럽의 마라톤 응원도 달리기에 큰 힘이 된다. 급수대가 아닌 곳에서 음료도 얻어 마실수 있어 좋다. 그 응원 열기에 힘을 얻어 35km는 22:55로 통과하였다.

40km 가는 길은 수서역을 지나 동부간선도로 오르막을 오르는 길이 있어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마라톤 완주는 어느 대회나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 고통을 즐기며 달리는 거다. 어차피 105리길을 달려야 이 게임은 끝나는 것이 아니던가. 마라톤은 35km까지는 두 다리로 달리고 40km까지는 상체힘으로 달리고 나머지 구간은 정신으로 달린다는 말이 있다. 어차피 누구나 지금쯤이면 다리의 힘은 빠지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다. '이 또한 지나 가리니' 라고하고 달릴 따름이다. 많은 생각이 필요 없고 그냥 달리면 된다. 40km 가는 길을 오름이 많아 23:38로 통과했다.

이제 직선 주로를 달려 동문으로 들어 가면 오늘의 달리기는 더 달릴려고 해도 달릴 수 없는 막다른 길이다. 조금만 더를 생각하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달리고 달린다. 다행히 다리도 잘 버티어 주고 쥐가 올 기미도 없다. 이럴땐 그냥 달려 주는거다. 초반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보라매클럽의 젊은친구가 앞서 달리고 있다. 이럴때는 그를 목표로 잡아 좋다. 그만 보고 달린다. "포기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쓰여진 동문을 들어 서니 발끝에 닿은 촉감이 좋은 트렉이다. 다시 한번 긴호흡으 하고 마직막 힘을 짜네어 트렉을 돌아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3:12:33다. 일주전 춘마의 기록을 27초 단축이다. 내심 싱글을 목표로 했지만 더운 날씨에 초반에 땀을 많이 흘려 하프를 지나면서 목표를 내려 놓고 몸에 맞게 달렸다. 끝까지 잘 버티어준 두다리에게 '수고했어'라고 토닥여 준다.

구간별 기록
5km 22:35
10km 22:22
15km 22:35
20km 23:01
25km 22:52
30km 23:04
35km 22:33
40km 23:38
42km 09:37(3:12:33)

 

 

2019 Jtbc 마라톤 코스도

잠실운동장을 출발하여 성남 가는 길을 다녀 오는 코스

 

2019 Jtbc 마라톤 출발선 11월 03일 08:05분 출발

 

 

우리가 늘 달려 왔잖아

마라톤이 별건가

저마다의 속도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치는 거지

달리자. 나 답게

 

 

105리길 주로에서 함께하는 달림이들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면 된다.

 

 

잠실운동장으로 가는 길 마지막 역주

체력은 바닥이 난지 오래고 갈길은 눈앞이다.

그래서 이 구간은 신이 달리는 구간이다.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게 달리는 시간

 

 

이제 다왔다.

조금만 더 참자!

41.5km지점 통과

 

오늘도 105리길을 잘 달려 왔다.

수고한 나에게 토닥토닥 두드려 준다.

 

2019 Jtbc마라톤 완주! 3:12:33

 

 

속속 도착하고 있는 물품보관소.

아직은 좀 한가하다.

 

 

피니쉬 라인이 있는 잠실운동장 메인 스타디움

 

 

결승선을 통과하는 주자들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2019년 Jtbc 마라톤 완주증

 

 

2019 Jtbc 서울 마라톤

 

 


105리길 완주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완주후 쉼터와 안마기가 비치되어 있다.

 

 

완주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 준다.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단다.

 

 

대회장인 잠실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