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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경기 둘레길 11, 12, 13, 14코스 신망리에서 운천 60km 본문

국내 걷기여행/경기 둘레길

경기 둘레길 11, 12, 13, 14코스 신망리에서 운천 60km

산달림 2022. 1. 28. 15:01

신탄리역 12코스 시작점

 

 

신망리에서 운천 경기둘레길 궤적

 

지난번 신망리에서 멈춘 경기 둘레길을 이어간다. 어프로치에 시간이 많이 걸려 서둘러 가야 한다. 4시 30분 알람에 일어나 이른 아침 먹고 배낭 챙겨 5:37분 첫차를 탔다. 달리기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다. 노량진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고 시청에서 동두천 급행을 바꿔 타고 동두천역에 내리니 7시 35분, 신탄리행 첫차가 기다린다. 전철화 공사로 대체 투입된 셔틀버스다.

출발지 신망리역
신탄리역과 평화 누리길 이정표


신탄리 역에서 11구간 출발이다. 아침의 찬 공기가 알싸하게 느껴진다. 북쪽이라 기온이 더 낮다. 철원, 연천은 겨울철 춥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길은 차탄천변을 따라 이어진다. 냇가는 더 춥다. 군인이 무주 오기에 인사했더니 여군이다. 군대에도 여성의 진출이 많이 늘었다. 이상할 게 없는 직업인이다.

열쇠부대가 여기에 있다. 아침을 너무 일찍 먹어서 인가 출출하여 대광리에서 순댓국집으로 들어갔다. 장거리 달리기는 먹는 만큼 달린다. 서둘러 먹고 나오니 대광리역 앞이다. 차탄천을 따라 오르면 신탄리다. 새 숯마을로 예전에는 숯 굽는 사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통일을 고대하는 고대산 산행이 여기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평화의 길과 헤어지는 곳이다. 경기 둘레길 12코스는 고대산 임도길을 달린다. 초입에는 캠핑장이 있고 1코스 들머리를 지나면 철문이 길을 막는다. 평소에도 출입금지 지역인데 둘레길은 사전 신고를 하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길옆에는 작은 약수터가 있다 여름철에는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맛도 그런대로 괜찮다. 백구가 2마리 나타나 들개인가 긴장을 했다. 뒤에 주인이 산에 갔다 오는 길란다. 요즘 들개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임도길의 응달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눈길을 뛰는 건 모래밭 뛰는 것 같아 힘든다.

경기 둘레길 고대산 임도길의 약수터
12코스 고대산 임도길


고대산 자락을 이리 꼬불 저리 꼬불 이어나 간다. 이 길의 끝에 있는 스탬프 함이    임도에서 2km 떨어져 있고 군부대를 지난다고 하여 인적이 있나 살피며 뛰었다. 워낙 산골이라 휴대폰 불능지역이다. 98 내산이란 표지목만 있고 그냥 임도길이다. 내산리는 연천에서도 엄청 산골이다.

 

고대산 임도길의 경기둘레길 표지
내산리의 표지와 군부대 리프트 카 출발역인 상승역


12코스 스템프함은 산골을 마을을 지나고 군부대를 지나 2km를 달려 삼보 쉼터에 자리하고 있다. 길은 한번 가면 다시 걷기 싫은데 13코스는 내려갔던 길을 그대로 2km를 올라와야 한다. 지루한 길이고 스탬프 함을 좀 더 위로 올리던가 코스를 바꾸어 줬으면 한다.

경기 둘레길 13코스 시작점인 삼보 쉼터
12코스 종점으로 가는 임도길의 안내표시


12코스는 지장 고개를 넘어야 한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 오르막은 도저히 뛰지는 못하겠더라 삼보쉼터가 음식점인데 겨울이라 쉬고 있어 점심도 먹지 못했다. 준비한 오메기떡과 초콜릿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이런 간식은 먹고 나면 허기가 진다.
지장산 아래 고개를 넘으니 예전 임도에 눈이 그대로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따라 내려가니 다시 올라가라는 안내 표지다. 담터 고개를 넘어 지장 계곡으로 접어든다.

 

고대산 임도길인 경기 둘레길 12코스

 

경기 둘레길 13코스인 지장산 임도의 눈길

경기 둘레길 안내표지 중3리 마을회관 8.9km
경기 둘레길 13코스 안내표지와 보개산성


지장산 하산로로 이용되는 길이다. 지장 계곡은 냉골이라 하며 여름엔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이 계곡 끝에는 중리 테마 낚시터가 있다. 겨울철이라 저수지 가운데 인공섬이 되어 운치가 있다. 중3리 노인회관 앞에 13코스 스탬프 함이 있다. 평화의 길과 같이 할 때는 안내표지가 자주 보였는데 경기 둘레길은 시작 단계라 안내표지가 많이 부족하다. 잠시만 한눈팔면 알바다.

테마낚시터인 중리저수지
13코스 종점인 중3리 종자산 마을
14코스인 한탄강 하늘 다리 가는 길


그간 산길 임도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체력 소모가 큰 산길 달리기는 먹는 만큼 달린다. 눈에서 체력 소모가 심해 허기가 진다. 국도변에는 식당이 있어 늦은 점심으로  차돌박이 쇠고깃국을 먹었다. 먹고 나니 힘이 난다. 거기다 커피까지 한잔했다. 그새 해가 서산에 걸렸다. 어둡기 전에 끝내려면 서둘러야겠다.

 

하늘다리 가는 길
마당교
한탄강 지류 계곡
한탄강 하늘다리


먹고 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역시 먹어야 힘이 난다. 한탄강 주상절리 구간을 지나서 운천으로 가는 길이다. 억새 들판을 지나면 마당교 출렁다리를 지난다. 다시 하늘교를 지나면 한탄강 주상절리다. 평일에도 나들이 나온 차량이 여러 대가 있다. 하루 종일 사람 한 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가 여기서 만나니 반갑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도
주상절리 길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한탄강 주상절리를 따라 부소천으로 이어진다. 낭떠러지 아래 흐르는 물이 아찔하다. 부소천교 멍우리 협곡은 한국판 그랜드케년이다. 어느덧 땅거미가 진다. 추가 끝난 들길을 달려서 운천으로 향한다. 운천 시내의 조명들이 반짝인다. 어둡기 전에 끝낼 수 있어 다행이다.

수직으로 깍아 지른 절벽인 주상절리
멍우리 협곡
부소천교와 한탄강 지질공원


Relive에서 60km를 표시한다.  평화누리길은 평지길인데 반해 신탄리부터는 숲길로 바뀌어 산길을 달린다. 길의 방향도 이제는 남쪽으로 향한다. 눈이 있고 돌 자갈길을 그래도 잘 달렸다.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종일 달렸더니 갈증이 심한다. 가게에 들려 마신 맥주 맛이 오늘따라 최고의 맛이다. 맥주 맛이 좋은 만큼 힘들었단 증거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경기 둘레길 15코스 시작점인 운천 구 터미널
경기 둘레길 60km 대장정 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