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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스크랩] 밥 심으로 사는 여자 본문
밥 심으로 사는 여자
어머님은 밥밖에 모르는
밥 심으로 사는 여자
점심 먹고 간다는 전갈을 받고도
대문에 두 발 들어서면
밥부터 푸는 여자
하는 수없이 차린 밥 먹고 돌아서면
다시 밥솥에 밥을 안치는
아주
밥만으로 사는 여자
병마에 시달려 세상일 반쯤 잊어도
밥 차리는 일은 잊지 않아
현관 밖에서 누군가의 두런두런
얘기소리만 들려도
"밥, 밥,"
"사람들 밥
맥여..."
언젠가부터 나도
밥 얘기만 하는
여자가 되었다
아들이 일어나면 먼저 하는 말
"밥 먹어라"
늦은 저녁 들어오는 식구들에게도
맨먼저 나오는
말은
"밥 안 먹었지, 밥 먹어"
나 또한 밥밖에 모르는
밥 심으로 사는 여자
가져온 곳: [은경이의 詩詩非非]  글쓴이: 은경이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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