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예봉산 산행 본문
요즘 주일은 토요일은 마라톤 장거리달리기(30km)를 하고 일요일은 처와 함께 근교 산행을 한다. 새로 바뀐 주5일 근무로 나의 생활패턴도 많이 바뀌었다. 처는 전엔 땀을 흘리는걸 무척 싫어 했는데 그간 운동으로 체중을 2kg정도 빼고 나더니 몸이 가벼워 졌다면서 신이나서 등산과 달리기 자전거타기를 곧 잘한다.
나이가 들수록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라이프스타일이라 생각하고 주말엔 함께 산행안내자로 아직은 초보인 처와 산행에 나선다. 이번 산행지는 팔당에 있는 예봉산이다. 지난 겨울에도 한번 찾은적이 있는 예봉산은 시내버스를 타고 부담 없이 다녀올수 있어 좋다.
청량리~양수리를 운행하는 2228번 버스로 상팔당에 내렸다. 가을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무덥고 볕이 따갑다. 하지만 하늘은 더 높아 진듯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변엔 태양초 고추를 말리느라 할머니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고, 벌써 올벼는 잘 영글어 가고 있다.
밤나무 아래는 밤송이가 많이 떨어진걸 보면 분명 가을이 저만치 와 있음이 분명하다. 계곡 물길 따라 오르는 상팔당에서 예봉산 정상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목장앞에서 길은 끝나고 계울을 건너면서 본격적이 산행이 시작된다.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지만 연신 땀을 흘리며 올랐는데 무더운 날씨 탓인듯 하다.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르기에 세수를 하고 나니 숲에서 부는 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등산로변에는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이 무슨 바램으로 쌓았는지 군데군데 돌탑이 보인다.
시원한 등산로변 바위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니 쪽빛이 더욱 푸른것 같다.
가을로 가는 길목엔 버섯이 자란걸 보니 지금쯤 싸리버섯, 송이버섯 등 버섯철이 된듯하다. 쉬면서 쉬엄쉬엄 오르니 1시간 20분에 예봉산 정상에 올랐다. 덕소와 서울이 잡힐듯 빤히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운길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적갑산 방향 능선이 뚜렸하다. 정상엔 시원한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이렇게 더운날 아이스크림을 산정에서 먹는 맛! 정말 시원하겠다.
이곳은 지난번 겨울산행때는 양지녘이라 이곳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은적이 있는데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억새숲이 정감가는 곳이다.
철문봉을 지나 소나무아래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페러그라이딩을 타려고 25kg이 되는 배낭을 무겁게 메고 산을 오르고 있다. 새처럼 한번 날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메고 땀을 흘리는 모습이 무척 힘겨워 한다. 도곡리로 내려 가는 길에는 가을의꽃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내려 오는 길에 느티나무 정자 아래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고 땀을 식힌 후 흥겹게 귀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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