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내 마라톤 수준은? 본문
내 마라톤 수준은 어디쯤일까?
우리나라에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성격으로 대회가
구성된 것이 미처10년이 채 되질 못한다.
비교적 짧은 세월이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경향과 시대적인 흐름으로 말미암아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호응과 참여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동호인수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의 다양한 대회가 많이 생기고,
클럽, 동호회 등 각종 조직적인 형태의 모습을 갖춰가면서 일원이 되거나 혹은 독립적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등 사회적인 현상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보면 건강과 심신의 안녕을 위하여 하는 마라톤이 약간은 경쟁적인 모습으로 기울어진 경향이
있어
이쯤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 내 수준은 어디쯤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계를 구분, 설정하여 설명을 하고자
한다.
물론 스포츠라는 것이 경쟁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또 분류와 각자의 여건,환경,기간에 따라 꼭 그렇지만은 항목이
있다는 것도 미리 설명 드리고 싶다.
1.Beginner(입문 단계)
-마라톤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건강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집중된다.
-달리는 것에 다소 막연한 불안감을 항상 갖고 달린다.
-주변에 달리는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달리는 것보다는 달리지 않을 이유와 핑계가 많고 그것에 자신을 합리화시킨다.
-"왕년(학교,
회사, 군대.....)에 내가 이랬다" 라는 것을 스스로 과도하게 포장한다.
2.Jogger(초보 단계)
-달리는 것에 심리적
안도감을 느낀다.
-달리기를 마친 후 심리적인 기쁨을 느끼고 약간씩 증폭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달리나?, 무슨 옷을 입는지?
어떤 운동화를 신는가 ?등등 관심과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비교적 짧은 거리의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념품,대회중
간식,대회후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며,그에 따라 출전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부상을 염려하거나, 장기간의 좋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면 달리고 싶은 욕망이 앞서면서 갈등을 일으킨다.
-함께 달릴 친구나 그룹이 있으면 도움이 되며,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대회, 복장, 장비, 인터넷 게시판에 관심이 높아지고 가끔은 의견을 조심스레 쓰기도 한다.
-각종 마라톤 관련 모임이나
카페에 가입한다.
3.Competitor(몰입 단계)
-달리기 속도가 빨라지고 자세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한다.
-약간의
불안감을 동반한 남과의 경쟁심이 불타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다.
-내 신체의 한계를 모르고 마구잡이(?) 연습과 훈련에
몰두한다.
-남을 앞서거나, 좋아지는 기록에 희열을 느끼며, "그래 바로 이거야!!" 하며 자신감에 불탄다.
-마라톤이 내
인생의 전부인양 사회, 가정생활의 일부를 희생(?)하면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온갖 대회에 출전한다 : 이 시기에는 누가 뭐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오로지 머리속에는 "마라톤"뿐이다. "인생의 화두(話頭)"를 잡은 사람같이 보인다.
-내공을 기른다는 명목아래 실력을 키우고자 홀로
(고강도,장거리)연습하는 경향을 보인다.
-각종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의견도 개진하며 게시판에 글도 열심히 쓰고 다소 비판적인 댓글,
불만의견이 점차 많아진다..
-어떤 모임장소이든 "마라톤"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귀가 쫑끗하고,입만열면 "마라톤 예찬"에 관한 (전문가
수준의?)열변을 토한다.자주 반복하면 남들이 싫증을 내기도 한다.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것을 잘 모르기도 한다.
4.Athlete,
Racer(도약단계)
-나이, 기록보다는 나 자신의 잠재능력이 어디까지인가를 확인하고자 한다.
-빠른 기록보다는 점진적인 자기발전을
중시한다.
-부상도 입기도 하고, 기록이 전성기 때보다 약간 후퇴하기도 한다.
-기록과 흥미의 답보에 따른 슬럼프, 좌절의 가능성도
있으며, 간혹 일정기간 잠적하거나 아예 마라톤을 떠나기도 한다.
-서서히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동호회, 클럽
활동 등 단체모임, 생활에 빠지는 횟수가 늘어나며 나름대로 안정감을 확보한다.
-몰입단계(Competitor) 당시의 자신을 모습을
되돌아보며,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신중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5.Runner(성숙단계)
-건강을
위해 달리며 경쟁적인 요소와는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사회생활의 일부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달리기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 생활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정착하여 심신의 변화, 외기에 관계없이 즐기면서 달리게 된다.
-혼자 달리는 기쁨에 충만한 자신을
발견한다.
-빠른 기록이 아니라 완주와 참여에 의미를 두고 그 일련의 과정을 즐긴다.
-기념품, 간식,먹거리,대회진행 등
일체의 진부한 소모성 논란으로부터 초연해진다.
-자신에게 맞는 컨디션과 체중, 달릴 때의 자세, 복장, 운동화 등 나름대로의 혜안과 지식,
가치관을 겸비하고 있다.
나는 정말 마라톤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나 자신보다는 남과의 경쟁을 위해서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남에게 과시하거나, 남이 알아주기 위해서 과잉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지금 어디쯤에서 달리고
있는가?
나는 어디까지 달리고 싶은가?
나는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
나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진정한
Runner인가?
나는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까?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달리고 싶은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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