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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금학에서 고대 까지 본문

국내 산행/경기도

금학에서 고대 까지

산달림 2007. 1. 29. 17:26

 

 

 금학산 ~ 고대산 산행 안내도

 

혹한에 눈이 내린다던 기상청 예보는 빗나가고 아침 일찍은 시간인 7시 40분에 수유리 버스터미널에 모였다. 유비님은 간밤에 12시 까지 2차에 걸친 목운동을 하고도 먼저 도착해 있네.

요즘 체중을 5Kg 감량했다고 하더니 몸 컨디션이 제일 좋은 듯 하다. 감량비법은 가장 쉽고 당연한 쉬운 적게먹고 많이 움직이는 거란다. 항상 비법은 멀리 있는 것이아니라 가까이 있다. 운동후 저녁엔 계란 2개만 먹고 허기진 배는 물로 버티었다고 하니 인간의 기본 욕구중에도 원조적인 욕구인 식욕을 억제하는 인내는 높이 살만하다.


7시 45분 출발하는 동송행 버스는 요금이 7,500원으로 생각보다 비싸다. 다들 새벽에 일찍 일어난 탓에 버스에 오르자 말자 눈을 붙인다. 한잠을 자고 나니 9시 30분경 동송에 도착 한다.

걸어서 600m 떨어진 철원여중고의 산행들머리를 찾고 금학체육공원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9시 50분에 금학산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금학체육공원앞에서 아이젠 준비 후 출발


금학산은 동송읍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철원평야에 우뚝 솟은 산이다. 등산로는 그간 내린 눈으로 얼어 미끄러웠고 철원은 늘 영하 10여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곳이다. 한울타리님이 뒤 쳐질걸 생각하고 고향땅님의 목에 무전기를 걸어준다. 늦으면 호출 하려는 심산이다.

내가 앞장을 서고 뒤에 고향땅 유비님 맨뒤에 한울타리님이 올라오고 있다.

그간 자주 산을 찾지 않는 한울타리님은 숨소리가 유난히 크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금새 몸이 알고 반응을 한다. 부쩍 좋아진 몸을 만든 유비님은 매주 산을 다닌 탓에 가볍게 산을 오른다.


동송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바위 앞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역시 철원이란 지명이 말하듯 잠시만 쉬면 땀이 식고 추운데 유비님은 이 혹한에도 땀을 잔뜩 솟아내는데 손수건을 짜면 땀이 쫙~ 쫙~ 짜진다.

 

동송 시가지가 보이는 매바위 앞에서

 

늘 등산은 초반이 힘드나 한 고비만 넘기면 한결 걷기가 편해진다. 달리기 할 때도 속도를 최고로 높여 뛰다가 조금만 속도를 내려도 편한데 다시 전속도로 높여도 처음보담 한결 편하게 느껴진다. 그사이 몸이 적응된 탓일게다.

 금학산 오름길의 눈길


가볍게 금학산에 오르는데 군시설인 OP진지가 많이 보인다. 철원평야를 방어하는 군지역인데 요즘 통제가 풀려 개방된 산중 하나다.

정상엔 헬기장이 있고 금학산 표지석은 100M 떨어진 군부대 초소옆에 있는데 기념촬영을 하고 돌아오니 조금 후 한울타리님이 올라 온다.

 

   

금학산 정상 표지석과

 

 

금학산 정상옆 헬기장


오늘의 목적지인 고대산이 저만치 있고 능선을 따라 가면 보개산이 정상이 있고 아래로 대소라峙가 있다.  이곳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아직 점심시간은 일러 내리막 길을 내려 가는데 군인들이 말끔히 길에 쌓인 눈을 쓸어서 깨끗하다. 아마 이길을 이용하여 부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다.

대소라峙에는 군막사들과 탱크방어선 등 군시설물들이 있는데 우린 바로 보개산으로 올랐다. 오름길에는 눈이 제법 쌓여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한낮으로 가면서 기온이 풀려 포근한 날씨가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보개산(752m) 정상은 헬기장으로 12시가 넘었기에 준비해 온 음식들을 풀었다.

수제비에 냉이랑 감자를 넣고 끓이고 대파를 숭숭 썰어 넣고, 익을 동안 삼겹살을 구워서 돌배술로 한잔을 하니, 카 ~ 이맛이다.

두어 순배가 돌고 끝이 났는데 유비가 아쉬워하자 이과두주를 꺼낸다. 역시 술에는 이골이나서 바닥까지 확인을 한다.

 

보개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 - 수제비와 삼겹살 그리고 돌배술

 

 

보개산 정상의 산행객 - 점심식사 중

 

 보개산에서 본 고대산 모습


술에다 수제비로 속을 채우고 저만치 보이는 고대산을 향하는데 역시 배가 약간 고플 때가 속도감이 나는데 포만감이 오니 동작이 느려진다.

보개산에서 고대산은 능선으로 고저차가 심하지 않아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주말을 맞이하여 고대산은 멀리서 봐도 산행객으로 가득하다.

 

고대산 정상

 

 고대산 정상에서 본 금학산

 


신탄리 까지 오는 편리한 기차로 요즘 찾는이가 많은데 오늘은 산악회에서 안내산행을 온탓에 더욱 복잡하다.

고대산 정상(832m)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 3코스로 한산길을 잡았다. 등산로가 많이 미끄럽고 단체 산행객이 많아 등산로가 유난히 붐비는데 그래도 잘 빠져 나와 3.6km 하산길을 서둘러 내려오니 고대산 주차장엔 산행객과 산행버스, 자가용으로 가득하다.

 

 고대산 산행후

 

난로에 구워 먹는  고구마 맛이란?

 

 산행후 피로회복에는 막걸리가 최고죠?

 

 철마는 달리고 싶다. 종단점


15시 40분으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16시 동두천행 기차를 탈까 하다가 뒷풀이는 하고 끝내자는 뜻에 따라 서둘러 뒷풀이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점심 먹고 제대로 운동다운 운동을 못했다고 투덜거리는 고향땅님의 말에 지금 고대산을 한번 더 올라갔다 오자는 농을 주고 받으며 손두부집에 들어가서 내촌막걸리에 손두부 그리고 땅에 묻어 갓 꺼낸 김치로 하산주를 마시는데 배가 불러 들어갈 때가 없다더니 술배는 따로 있는지 그냥 술술 들어 간단다.


내촌막걸리 2통을 비우고도 아쉬운 듯 한 눈치지만 하지만 17:00 기차 출발시간이 가까워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경원선 종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동두천행 기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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