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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먼 거리 뛰기 가는 날은 부지런해야 한다. 가고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식사를 하고 5시 37분 첫 전철을 타야 한다. 사당역에서 전곡항 가는 1002 광역버스는 6시 10분에 출발한다. 7시 40분에 전곡항 종점 정류장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 바닷가는 쌀살함이 느껴진다. 전곡해양 산업단지 앞 바다가를 달리면 제부도 입구에 도착한다.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나는 섬이다. 썰물 때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살곶이 마을로 가는 길은 바닷가 철책길 따라간다. 오늘 길은 유난히 철책 길이 많아 휴전선 철책 근무하는 초병이 생각나는 길이다. 길도 이어졌다 끊어 졌다를 반복하니 자주 Gps로 길을 찾다 보니 걷뛰기를 하게 된다. 실향의 아픔을 이겨내고 소금꽃 피는 마을 공..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탠트 철수를 하는 게 문제다. 탠트 안에서 누룽지를 끓여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날씨를 체크해 보니 그리 오래 오지는 않을 것 같다. 비가 뜸하길 기다리다가 탠트를 걷었다. 외피는 이미 젖은 상태고 내피만 젖지 않게 배낭에 밀어 넣었다. 흐린 날씨에 가는 비가 내린다. 오늘 매향리 스튜디오까지 걸어가야 한다. 해안길로 이어지는 길에 비가 내리는데 물은 뿌리는 어르신을 만났다. "비가 내리는데 물을 주시네요." "이 정도 비로는 어림도 없어." "무슨 씨를 뿌리셨는데요?" "쪽파 씨야." "네에, 염전까지 멀어요?" "저기가 염전이야" 해안가를 가리키시는 쪽을 보니 논 같은 게 보인다. 그곳인가 보다. 인사를 하고 잔뜩 흐린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고 뚝방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