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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신년산행으로 지리산으로 간다.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백무동으로 가는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다. 서울을 빠져나올 때도 어둠 속이다. 겨울철은 지리산 산행 비시즌이라 산객은 모두 7명으로 단출하다. 백무동에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참샘을 거쳐 장터목으로 오르는 길과 한신계곡을 지나 세석으로 가는 길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산으로 들어야 하는데 비시즌 주중이라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다. 부탁하여 6명이 김치찌개만 된다는 말에 군말 없이 감지덕지로 먹고 산길로 들어섰다. 함께 온 분들은 한신계곡으로 세석대피소까지 간단다. 백무동 지킴이터를 지나면서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었다. 겨울철 산행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게 아이젠과 스페..

오늘 걸을 길은 거리도 짧고 간밤에 잠도 넉넉히 자고 나니 몸에 생기가 돈다. 대피소의 소등 시간은 밤 9시다. 군대 같이 내일 산행을 위해 강제로 재운다. 남녀로 분리하고 군대같이 침상을 쓴다. 힘든 산행 탓인지 코골이들이 단잠을 깨웠지만 무시하고 꿋꿋하게 잤다. 산에서 잠은 깊이 잔다. 먼동이 틀무렵부터 하루 산행은 아침식사로 시작된다. 서양인 커플이 간편식으로 재빨리 식사를 끝낸다. 우리의 식단은 너무 복잡하다. 밥 식은 반찬이 문제다. 봉지 커피로 하루를 시작했다. 7시 반에 벽소령을 향해 출발이다. 아침공기가 초록초록 숲과 함께 상쾌함을 전해 준다. 1,450m 형제봉에 오르니 곰탕이다. 여름 지리산은 구름이 산 아래로 가라 앉는다. 주능선길도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거리도 줄어들었다. 한 시간 ..

올 가을 가족산행은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 오기로 했다. 운전의 피로를 생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남부터미널 08:40분 출발하는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편하게 중산리 가는 들머리인 원지는 3시간 20분 만에 도착했다. 12시 50분에 중산리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산행은 힘을 쓰는 운동이라 소고기 불고기로 든든히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2시에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하늘 아래 첫 동네 중산리에 도착했다. 중산리 탐방센터까지는 아스팔트 길을 2km를 더 걸어 올라야 한다. 산 아래는 아직 단풍이 이르지만 산 아래로 단풍이 많이 내려왔다. 14시 30분 지리산 탐방센터 앞에서 14시 20분 순두류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웬 떡이냐 하고 올라 타니 우리 가족뿐이다. 산속으로 족히 3km를 올라 경남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