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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12월 22일 동짓날 저녁 영등포역에서 구례구행 무궁화 열차를 기다렸다. 3일 황금연휴로 장기배낭을 맨 산꾼들의 모습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인다. 여수행 마지막 열차에는 대부분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이다. 지난 영남알프스에 이어 성탄3일을 지리산에서 보낼 것이다. 밤10시 50분 영등포역을 출발하여 구례구에는 새벽 3시 30분경에 도착한다. 싸늘한 밤바람이 지리산 아래 도착하였음을 실감한다. 산꾼들 틈에 구례구역을 빠져 나오자 택시들이 줄지어 있다. 당초에는 역전식당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화엄사에서 코재로 오르는 옛 지리종주코스를 계획하였는데 동절기에는 성삼재까지 노선버스가 운행이 되지 않고, 눈이 내리면 택시도 운행이 되지 않아 그렇게 계획을 하였는데 요즘 눈이 내리지 않아 택시는 운행이 된다고 한다..
지리에는 10경이 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7월 제헌절 연휴을 맞이하여 옆지기랑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설악산은 무박 산행을 하고 지리산 종주를 마음속에 두었는데 마침 3일간 연휴를 이용하여 종주에 나섰다.하지만, 기상예보는 많은 비가 예상이 되었지만 비가 온다는 소식으로 종주를 포기 할수는 없어 7월 15일 익산행 KTX를 타고 익산에서 무궁화로 바꿔타고 구례구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10시 20분 버스는 간발의 차로 놓치고 다음 버스인 12시 20분 버스를 타기엔 시간이 넉넉하여 많은 체력소모를 생각하여 아귀찜으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성삼재로 향했다.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승객들을 즐겁게 하는 기사님을 보며 매사에 취미같이 직장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