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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땅끝기맥 덕룡산 산행 본문

국내 산행/기맥(기맥등산)

땅끝기맥 덕룡산 산행

산달림 2010. 12. 8. 15:08

새벽 4시경 리베로가 생리현상으로 탠트를 나간다고

부스럭 거리니 모두가 잠을 깬다.

단지 아직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잠을 자는 척 할 따름이다.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하루 잘 시간을 채우니 눈이 말똥말똥해 진다.

그러길래 너무 빨리 자는 것도 좋은게 아닌것 같다.

 

에이 ~  잠도 안오는데 밥이나 짓자.

탠트를 나오니 포근한 새벽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충분한 수면이 어제의 피로를 떨쳐 버렸다.

 

쉬앙리재(작천소령)  

 

요몇년 사이에 주봉의 변화된 모습은

첫째가 야영을 해도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술을 준비하지 않고 산에 오는 대원도 있다.

무게 때문일까?

술이 싫어서 일까?

모든걸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겨 버리는 걸까?

 

이제 빡센 산행도 많이 줄었고 널널한 산행을 즐기려 한다.

손자를 보고 할아버지가 되었는데

예전의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는건 어려운것 같다.

 

앞으로의 산행도 30분 워킹에 5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것 같다.

이번 산행에서 선두에 걸어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기록을 남길 사진촬영 시간이 절대 부족이다.

 

배낭 무게에도 유난히 예민해 지고,

야영지의 많은 곳은 일들에도 적극적이질 못하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이왕 갈 길이라면 즐기면서 가면 어떨까?

 

지금 까지 중간탈출을 없었는데

탈출을 감행하고....

탈출하는 사람보다 보다는 남은자의 탈출유혹(?)

인간은 누구나 편안함을 생각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힘들고 어려운 길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힘으로 정상에 오름으로 느끼는 성취감과

호연지기는 산악인이 추구하는 기상이 아닐런지?

일단 산행을 출발하면 우리는 개개인이 아닌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오소재 ~ 덕룡산 ~ 소석문 산행길

덕룡산 갈림길에서 우린 땅끝기맥을 버리고 덕룡산으로 향함.

 

 

아직은 어두운 새벽 헤드랜턴을 켜고 오소재 산행준비중인 노고단

간밤에 일찍 잔탓에 4시30분에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니 6시 30분

헤드랜턴의 불빛을 밝히고 해남공룡능선과 덕룡산 산행에 나선다.

 

 

여명이 밝아 올쯤 404m봉에 올라 잠시 다리 쉼

그짧은 시간의 달콤함이란,

힘든만큼 더 꿈같은 휴식시간은 왜 그리도 짧은지

 

해남 남해안 바다가 점점 밝아 온다.

또 하루의 시작 

 

다도해가 점점이 하나의 섬으로 다가오고

밤새 밤을 밝흰 불들이 하나, 둘 꺼져간다. 

 

 

땅끝기맥 404봉에서

한울타리, 산조아, 리베로

 

길어진 밤시간에 아침을 여는 일출은

7시 30분경에 서서히 해가 솟아 오른다.

 

장엄한 일출

언제나 보아도 일출은 한 생명이 태어나듯

숭고하고 엄숙하게 느껴진다.

 

오소재와 쉬앙리재의 중간지점

다들 간밤에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한 탓에

초반 운행속도가 빠르다.

 

 

제2비상탈출로가 있는 삼거리

여기서 해남 육상동계훈련로와 가깝다.

 

해남공룡능선은 설악의 공룡능선 같이

바위릿지로 로프와 계단의 연속이다.

 

한 바위 능선을 넘고 나면

또 한바위 능선이 기다리고 있다.

노고단이 많이 지쳤는지 저 아래 고독한 워킹을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쉬앙리재에서 중간탈출을 예고한 한울타리

그리고 요즘 엄살을 자주 부리는 리베로

그래도 이번 산행은 덕룡산을 넘어 갈 건데..... ^.^

 

점점 밝아오는 여명으로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노고단

할아버지가 된 느낌 실감합니다.

 

하늘에서 구름사이로 빛이.... ^.^

참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

 

주작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전경

근데 주작산은 엄밀히 말해서 땅끝기맥에서 벗어나 있다.

지도와 표지안내판과 다름.

 

 

해안가는 산의 높이가 400m급이라도

시작표고가 거의 0m에서 시작한탓에 오르내림에

힘이 많이 든다.

 

뒤돌아본 산 봉우리들

두류산 가련봉 노승봉이 보이고 그 뒤로 아련히

중계탑이 있는 대둔산 도솔봉

 

땅끝기맥 427봉

 

가야 할 암릉

좌측 앞으로 보이는 쉬앙리재가 가깝다.

 

이름모를 봉우리에 올라 선 리베로

잠시 휴식중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남쪽임을 알려 준다.

 

다시 한번 바위봉우리를 내려서는

주봉 산악회 대원들

산다니, 리베로

 

쉬앙리재에서 만난 대원들

이제 한울타리는 중간 탈출하여

강진에서 재회하기로 함.

 

이때 도착시간이 9시50분

산행을 끝내기에는 너무 이른시간

리베로 왈 "너무 빨리 왔다. 천천히 올껄 ~ "

"그랬으면 여기서 산행 끝 낼수 있었는데....."

그래서 시간이 남아 덕룡산을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덕룡산을 오르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았을까?

다녀 오길 잘 했다는 생각. ^.^

 

 

쉬앙리재의 첫번째 봉우리인 475봉

지도상에서는 덕룡산은 좀더 가야 하는데....

 

475봉에서 만난 대원들

우측으로 부터 리베로, 노고단, 산조아, 하니, 산다니, 산달림

 

430봉 삼거리

지도상 첨봉은 땅끝기맥으로 한참을 가야하는데 뭔 첨봉(?)

 

무거운 배낭을 메고 선두로 오르는 산다니

 

뒤이어 오른 산조아

 

덕룡산 동봉에서 만난 대원들

체력이 떨어진 노고단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사진에 빠졌네

하니가 하는 말 이 산이름이 뭐죠?

"덕룡산...?"

"이산은 덕룡산이 아니고 , 『x같은 산』으로 이름을 바꿔"라고 한다.

그리도 힘이 들었나?

하긴 오죽 힘들었으면 덕룡 서봉을 우회 했을꼬

 

동봉에서 산다니는 먼저 출발하고,

하니와 함께 산행

이런 장거리산행을 자주 하지 않은 탓에

발바닥이 아프고 특히 엄지 발가락도 아프다는데

좀 더 산행을 다니면 단련이 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명언

 

소석문으로 내려서기전

 마지막 자일하강하는 하니

 

소석문에 있는 덕룡산 산행안내도

여기서 1.3km는 더 가야 강진행 버스를 탈수 있는 도암면소재지

 

2진으로 산행을 끝내고 도암면소재지에서

강진행 버스를 타기위해 도착한  산조아, 리베로

남도의 겨울은 따스해 반팔

 

이번 남도산행애서 제일 힘든 산행을 한분이 노고단?

수고 만땅했수 ~ !!!

갈증에는 맥주가 최고라는 노고단 말씀.

 

강진행 군내버스

우리는 군내버스에서 강진쌀막걸리를 마셨다.

시내버스에서 막걸리 마시는 이는 우리밖에 없을껄...^.^

이는 너무 갈증이 심했던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