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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보래봉 2012 동계산행 본문

국내 산행

보래봉 2012 동계산행

산달림 2012. 2. 16. 13:53

 

 

 

회령봉을 힘겹게 오르는 노고단과 산다니

 

 

산꾼이 산으로 들어가려면 제약이 많다.

이번 동계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계로 진부행 막차를 타려면 20시까지 강변역에 도착하려면 퇴근 후 집에 들려 배낭을 메고 갈 시간이 부족해 금욜 출근길 배낭을 둘러메고 출근을 하는데 남의 이목을 피하려면 새벽같이 출근해 창고에 두었다가 퇴근시간 1시간 후 조용한 틈을 이용해 배낭을 메고 지하철역으로 향해야 했다. 느는게 잔머리라고 이런 방법 이라도 산행을 떠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서둘러 출발을 했는데 퇴근길 전철은 앞차와의 간격조정으로 버스출발시간 겨우 10분전에 도착하여 일행을 만나고 진부로 향하는데 동계산행이라 다들 배낭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동계산행은 송년, 신년산행을 거쳐 하이라이트 산행으로 심설 혹한에서 비박생활을 하려면 장비가 만만하지 않다.


산다니, 노고단, 산조아와 4명이 출발을 하고 내일 보래봉 쯤에서 리베로와 만나기로 하고 진부로 가는 길은 진눈개비가 내리는 한 겨울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역시나 머리만 어디든 붙이면 자는 노고단과 산조아는 행복한 꿈나라에서 헤멘다.


2시간 40분만에 진부에 도착하여 미리 연락해둔 택시기사님을 만나 바로 운두령으로 출발한다. 운두령으로 오르기 전 마트에 들려 오늘밤 파티를 위해 봉평 메밀 막걸리 2통도 잊지 않고 구입하고 운두령으로 오르는데 을씨년스러운 날씨는 바람에 눈발을 뿌리고 제설차가 가동 중이다. 역시 산간지방의 제설활동은 빨리 이루어진다.


운두령 오름길에도 익숙한 운전솜씨로 결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안전하게 운두령에 내려놓는데 갑자기 만나는 시베리아벌판에 선 느낌.

이미 각오한 환경이지만 기온도 내려가고 눈발에 바람 마져 불고 있으니 체감온도는 강원도 한겨울 산골임을 실감한다.


헤드랜터과 스페츠를 단단히 착용하고 설국 속으로 들어가는데 초입부터 길의 흔적이 없다. 행여 눈이 많아 기슭으로 붙어나 해서 옆길을 찾아봐도 길은 없다. 눈이 많아 아예 겨울에 이길을 지나간 산꾼이 없다.

이제 방법은 단 한나. 정면 돌파다. 근데 가슴까지 차있는 눈을 어떻게 뚫고 나가지?


우선 장갑 낀 양손으로 눈을 파 내렸다. 그리고 허벅지 까지 내려오면 무릅으로 눈을 다지면서 진행을 하는데 습설이 아닌 건설(습기가 없는 마른눈)이라 다리가 한없이 빠진다.

배낭에 걸려 더 이상 빠지진 않지만 스펀지를 밟는 느낌. 능선으로 부는 바람은 알싸한 밤공기로 콧속까지 시린 느낌을 준다.


도저히 능선길로는 승산이 없어 바람이 불어 눈이 적은 비알로 붙어 보니 다행히 바람이 눈을 날려버려 무릅 정도의 눈만 있어 진행을 할 수 있었지만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있어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는 서울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눈다운 눈을 밟고 싶어 운두령에서 보래봉을 거쳐 뱃재로 산행구간을 잡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눈을 만나 한편으로는 즐겁지만 은근히 걱정도 된다.


하지만 눈이 많으면 꼭 계획한 거리는 가지 못하더라도 눈을 즐기며 가는 산행도 의미있는 산행이라 생각하니 눈이 있어 힘들고 눈이 있어 즐거운 산행이다.

이 구간이 산행 통제구간이라 가능하면 초입에서 좀 멀리 들어가 비박을 할 생각인데 생각만큼 쉽게 멀어지지 않는다.

운두령의 불빛이 멀어질 쯤 여기서 탠트치자 하니 노고단이 이왕 출발한 것 좀더 가자고 한다. 러셀하는 선두는 헤드랜턴 만으로는 길 찾기도 어렵고 힘은 힘대로 드는데 더 가자고 하니 다시 출발!


근데 동계산행에서 눈이 많이 내리면 마땅히 탠트 칠 공간이 없다. 등산교본에서 말하는 그런 조건이 맞는 야영지는 책에서 하는 말이고, 극한의 산행에서는 지형에 맞게 내가 맞추어 탠트를 쳐야 한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진행 속도는 더디고 새벽으로 가는 시간에 더 이상 진행해도 별 실익이 없을 것 같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에 탠트를 치기로 했다.


야영지로 선택한 곳이 산기슭 경사지라 높은 곳의 눈은 깍아낸 눈으로 낮은곳을 돋우고 눈을 다지는데 건설(마른눈)이라 눈이 제대로 다져지질 않는다.

그냥 밟으면 푹 빠지는 그런 눈. 그 위에다 탠트를 쳤다. 천지가 눈 세상이지만 탠트 안은 포근하고 안락한 산꾼의 휴식처다.


늦은 시간이지만 설국의 세상에서 그냥은 잘 수가 없어 봉평 메밀 막걸리를 한순배 돌리고 산다니가 준비한 과메기를 안주삼아 마시니 금방 막걸리 2통이 끝난다.

끊임없는 지난 산 이야기로 밤은 깊어 가는데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기가 위해 산조아가 가지고 온 안동소주도 독하다는 느낌이 없다. 역시 술은 산행에서 꼭 필요한 기호식인가 보다.


오늘따라 컨디션이 짱인 산조아는 평소 같으면 한구석에서 졸고 있을 텐데 노고단이 말을 꺼낼 시간을 주지 않고 혼자 목청을 높인다.

어느덧 안동소주도 바닥을 드러내고 이젠 이슬이로 바뀐다. 평소 실력이라면 지금쯤 술을 사양할 노고단도 산조아도 차례로 술잔은 잘도 돌고 돈다.


이러다간 내일 산행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할 것 같아 이슬이를 끝으로 각자 탠트로 돌아오자 말자 곤하게 잠에 떨어졌다. 누가 코를 고는지 들을 짬도 없이 개운하게 자고 눈을 뜨니 탠트 밖이 밝아오는 아침 7시 10분!


평소 같으면 출발 시간인데 간밤의 술자리가 길었나 보다. 저쪽 탠트에는 산조아가 준비해온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우린 노고단이 준비해온 육수로 찌게를 끓여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출발!


우리가 비박한 곳은 바람이 불지 않은 아늑한 곳이었다. 서둘러 진행을 하는데 역시 능선으로 걷기엔 눈이 너무 내려 진행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진행은 자꾸만 산기슭으로 걷게 되니 선두 럿셀이 힘들 것 같아 4명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럿셀을 할 계획이었는데 후미의 노고단과 산조아는 뒤에 따라 오면서도 선두와 거리가 자꾸만 벌어져 산다니와 교대로 진행을 하였다.


현재 진행속도로 보아 오늘 점심때쯤 보래봉에서 리베로를 만나 식사할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 같아 그동안 꺼 두었던 휴대폰으로 통화하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문자를 보낸 후 통화하니 벌써 보래봉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진행해 버리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기다리면 추워서 더 힘들 것 같아 거꾸로 마중은 나오면 중간에서 만나자고 하고 진행을 하였는데 시간상으로는 벌써 만날 시간이지만 리베로는 보이질 않는다.


이왕 늦는 것 점심시간이 되어 서둘러 점심식사는 누룽지를 끓이고 오리훈제 구워 먹었다. 산행중에는 잘 먹어야 잘 걷는데 노고단이 별로 잘 먹질 못한다.

노고단은 이번 산행을 위하여 거금 150만원을 투자하여 다나침낭과 우모복 그리고 에어메트 그리고 헤드랜턴도 버전업을 했다. 늘상 산행중에 재치있는 말로 웃음을 주곤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안색도 좋지 않다.


보래재가 가까워 올쯤 리베로를 만날 시간이 된 것 같아 서둘러 봉우리를 내려 가면서 리베로를 소리쳐 불러 보니 어렴풋이 바람결에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설국 산속에서 만남! 참 신선한 충격이다. 함께 출발은 같이 하지 못하였지만 이렇게 산중에서 다시 만나니 천군만마 응원군을 얻은 기분이다.


이런 만남은 주봉이 앞으로 종종 시도해 볼 일이다. 체력이나 시간이 맞지 않아 산행 중 어느 고개에서 만나 같이 산행을 해도 좋고 다시 헤어져도 좋을 산행. 그곳이 차량이 다니는 어느 고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점심식사를 하지 못해서 배낭에 있는 과일과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컨디션이 떨어진 노곤단의 배낭을 리베로가 메고 보래봉으로 향했다.

다행히 리베로가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 걸으니 한결 쉽게 걸을 수 있었다.


리베로는 장평에서 택시로 보래터널입구에서 출발하여 바로 보래봉으로 올랐다가 우리의 진행속도가 늦어 만나지 못하고 배낭은 보래봉 정상에 남겨두고 빈 몸으로 우리를 찾아내려 왔던 것이다.


등산로가 아닌 산기슭을 산행하다보니 언제 찢어 졌는지 스페츠가 나뭇가지에 찢겨 뚫어진 곳으로 눈이 들어온다. 눈을 털어내도 몇 발자국을 가면 또 눈이 들어와 그 눈이 발목사이로 들어와 녹으니 양발이 젖고 찌걱찌걱 거리고 발도 시렵다. 이젠 스페츠도 천이 질긴 놈으로 골라야 겠다.


보래재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하고 보래봉을 오르는데 초입에는 등산화 발작국이 있더니 이네 사라져 버린다. 그들은 많은 적설량에 보래봉 등산을 포기하고 하산을 한 것 같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인내력 시험구간인 보래봉 오르기다. 리베로가 내려온 발자국을 따라 오르는데 보래봉은 멀기만 하고 한 봉우리를 오르면 또 한 봉우리가 나타나는 보래봉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고행의 길이다.


쉬어도 누가 말하지 않고 누가 쉬지 말고 올라가라 하는 이 없어도 보래봉 정상을 향해 한  자국 한 발자국 높여 본다.

드디어 저 멀리 더 오를 수 없는 보래봉 정상이다. 그 정상을 우리는 한번도 쉬지 않고 올랐다. 정상에는 보래봉 정상 안내판이 있고 리베로의 배낭이 홀로 외로이 있다. 우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눈을 치우고 다져 놓은 흔적만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강원도의 오지로 산! 산! 산! 그 너머 산뿐이다.

아직은 일몰 1시간 전이라 더 운행을 해야 할지는 후미에 올라오는 노고단의 몸 상태를 봐가며 결정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점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한참 만에 올라 온 노고단의 안색이 좋지 않다. 조금은 미련이 남지만 보래봉 정상에서 비박을 하는것이 좋을 듯하다.

다져진 눈을 좀더 넓게 다져서 탠트 2동을 칠 공간을 마련하여 우리들의 안식처인 탠트를 쳤다. 여유있는 시간이라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저녁 메뉴는 산다니가 준비해온 특제 김치된장찌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노고단은 먼저 탠트로 들어가고 셋이서 모여 밥이 지어질 때 까지 리베로가 준비해 온 갈비살과 안창살을 굽고 따뜻한 탠트안에서 산삼배양주로 한잔씩 돌리니 세상에 이보다 더 부러운게 없다. 산삼배양주가 끝나갈 무렵에 어제와 달리 산조아가 졸기 시작한다.

졸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배낭에 기대게 해 주니 행복한 모습으로 잘도 주무신다. 노고단은 밥만 된장국에 말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타자로 중국술을 꺼내 놓으니 한잔씩들 하고 더 이상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나 보다. 늘 주봉산악회에서는 병뚜껑을 딴 술은 바닥이 보여야 잠을 자는데 술도 싫다고 하니 역시  세월은 거슬러 갈수 없음을 실감한다.


산 정상이지만 다들 포근한 잠자리에 들었는데 옆에 자고 있는 노고단이 연신 탠트를 들락거린다. 배탈이 나 밤새 화장실을 6번을 들락거렸으니 이번 동계산행에 제일 고생한 이는 노고단일 거다.


탠트안의 포근함이 좋아서 느긋하게 자다 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이 7시에 기상을 하였다. 출발이 지체될 것 같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아 탠트를 철수하면서 식사준비를 하였다.

다들 에어메트를 사용한 탓에 누운 자리가 얼지 않은 걸로 보아 포근한 잠자리를 꾸민 것 같다. 노고단은 밥을 뜨거운 물에 끓여 먹었는데 잘 걸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혹시나 보이지 않으면 탈출한줄 알아라 하기에 코펠 갖고 탈출하면 모두가 굶는다고 하니 따라는 오겠다고 한다.


좀 편안한 길을 걷게 하기 위해 맨뒤에 세우고 선두는 산다니 대장이 앞장을 서고 2번째로 리베로와 교대로 러셀을 하도록 하였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눈과의 전쟁이다. 눈이 많아 좋기도 한 산행, 눈이 많아 고생을 한 산행. 겨울 눈속 산행은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노고단의 컨디션이 엉망이기에 탈출을 해야하는 곳을 찾아보니 내면쪽은 상경하는데 어렵고 가장 빠른 길은 회령봉을 경유 하산하여 택시로 장평으로 나가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었다.


이제 넉넉해진 산행으로 바꿔 회령봉으로 향하면서 산조아를 선두에 세워 러셀의 맛(?)을 보도록 했다. 뒤를 따르는데 들리는 숨소리가 거칠게 들린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체험해 보는게 중요 하듯 이런 눈 많은 산에서 러셀의 맛은 앞으로도 산행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회령봉에서 하산길로 내려 서게되니 간밤에 남은 중국술을 정상주로 마져 비우고 능선길로 내려섰다. 능선길은 눈이 많아 진행이 더디니 산기슭으로 진행을 하는데 산죽밭이라 너무 미끄럽다. 그런 길을 한참을 내려서니 계곡을 빠지는 발자국 같은 것이 보인다.


그곳에서 후미가 오길 기다리면서 설벽을 헤치고 능선에 올라보니 바람부는 능선길로 내려 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노고단의 컨디션은 엉망이고 최단시간에 산행을 끝내려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그 발자국은 멧돼지발자국으로 끝나고 이제 고생 시작이다.


계곡길은 눈속에 바위가 있어 균형을 잡기 힘들고 길이 없어 잡목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구간이 많다. 내를 건너야 하기도하고 때로는 나무밑을 통과하기도 하고.....

곧 끝날 것 같은 계곡 산행길은 한구비 돌아서면 또 한 구비길이 나오고 길고도 험했다.


하류로 내려와서 얼음을 깨니 흐르는 물이 있어 그간 씻지 못한 얼굴의 땀도 씻고 속세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뒷쳐저 내려오는 노고단의 안색은 안쓰럽기만 한데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다.

천천히 내려 오라고 하고 미로같은 골짜기를 내려 오는데 고라니 부부가 화들짝 놀라 산을 급히 뛰어 올라 간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면 야생동물들은 먹이 구하기가 힘든 시기다.


골짜기가 제법 넓어지고 토끼길 같은 산길을 찾았으니 민가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길다운 길을 처음 걸으니 속도감이 난다. 그간 길이 없는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스럽게 다닌지 실감이 난다.


멀리서 낯선 인기척에 개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계곡입구에 넓은 밭이 나타나고 인가도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 도로가 보인다.

이곳이 회령봉을 올라가는 등산로 들머리인데 능선으로 날 길을 버리고 길도 없는 계곡길을 내려 오느라 생고생을 하였다.


서둘러 장평택시 2대를 호출하고 스페츠를 풀고 한산 배낭을 정리하였다. 나타날 듯한 후미일행은 보이질 않고 택시 도착시간은 가까워 오고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노고단의 건강상태도 걱정이 된다.


요행치곤 이상하게 장평 택시가 도착하자 후미 일행의 모습이 보인다. 서둘러 택시에 올라 장평으로 향하는데 노고단이 설사를 만나 뭐든지 먹으면 나온단다. 배탈이 나도 단단히 난 것 같다. 이번 산행에서 노고단이 배탈로 생고생을 한 동계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장평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은 이 고장의 먹거리인 송어회를 먹기로 했는데 배탈난 노고단에게는 쪼끔 미안!

노고단은 점심을 흰죽으로 대신하고 정로환을 복용하니 배가 안정이 된다고 했다.


고생한 만큼 하산 후 술맛은 짱이다. 봉평 메밀막걸리에다 송어회로 푸짐한 뒷풀이를 끝내고 오른 상경길은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당초 목표한 운두령에서 뱃재 구간을 걷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많은 폭설로 눈속에 보낸 2박 3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이른시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을 하여 마지막 뒷풀이는 주봉식 뒷풀이인 자장면에 빼갈이다. 그간 회복한 노고단의 얼굴은 많이 좋아 졌고 산행 뒷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탈도 많고 사연도 많은 리베로가 하루 보래봉을 두 번 오른 사연 많은 2012년 동계산행이 끝났다.


많은 적설량속에서도 믿고 따라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늘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시는 리베로, 힘든 노고단을 잘 챙겨 주신 산조아, 컨디션 난조로 최악의 조건속에서도 탈출하지 않고 끝가지 함께 해준 노고단, 럿셀에 큰 힘을 보태준 산다니 모두모두 수고 만땅 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어느 산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즐거운 산행을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님들과 함께하여 더욱 즐거운 2012년 동계 운두령에서 회령봉 동계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행구간 지도

 

한방중에 체조가 아닌 가슴까지 차오르는 러셀

 

양지쪽에 몸을 녹이고 있는 산조아와 노고단

 

지나온 심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식사

 

양지쪽에서 산조아

 

보래봉 정상(1,324m)에서 리베로

 

보래봉 정상의 안내판

 

탠트안의 술판

 

잘 익어가는 갈비살

 

김치된장국이 잘 끓였네요.

 

행복한 꿈나라로 여행중인 산조아

 

그래도 한잔해야죠 리베로

 

밖은 엄동설한 하지만 이 버너 한개면 추위는 안녕!

 

용수골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

 

하루의 산행을 위해 출발준비

 

밤새 쉬었는데 어찌 노고단은 많이 회복 되셨나?

 

출발준비 중인 리베로

 

노고단의 전매특허인데 올핸 산다니가

 

조심! 조심! 눈길 조심! 산조아

 

회령봉 가는길을 러셀하는 산조아

 

회령봉을 오르는 리베로 노고단

 

다리에 힘도 없는데 웬수같은 눈(?) 노고단

 

회령봉을 오르는 리베로

 

회령봉(1,324m) 정상 산달림

 

회령봉 정상길

 

회령봉을 오르는 노고단

 

힘들어. 노고단

 

산기슭 산죽밭을 내려 오는 노고단

 

어찌 안색이 않좋네요. 노고단

 

짱짱합니다. 산조아

 

이마에 영광의 상처가? 리베로

 

눈 참 많이 내렸네요.

 

밑으로 통과 리베로

 

배낭의 흔적을 보니 몇번 넘어 지셨나?

 

계곡으로 접어든 산달림

 

계곡으로 내려 서는 리베로

 

다리떨려 노고단

 

에고 죽겠다.노고단

 

회령봉 등산로 안내도

 

여기 택시 2대만 보내주쇼. 리베로

 

산행 뒷풀이는 송어회

 

송어회에 봉평 막걸리 맛 끝내줍니다.

 

노고단은 죽먹꼬

 

송어회는 이렇게 비벼서 막걸리 한잔과 쭉 ~ 먹어야.

 

이게 그 유명한 송어회라는 거요.

 

그렇게 송어회와 봉평 메밀막걸리로 뒷풀이를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