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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쉬움이 남는 부상중에 완주한 예산벗꽃 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아쉬움이 남는 부상중에 완주한 예산벗꽃 마라톤

산달림 2012. 4. 16. 17:06

 

제8회 2012 예산벗꽃 마라톤 주로

 

 

부상중에는 쉬어야 한다.

그런데 미리 예산벗꽃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하고 당진 외목에 숙소마져 예약을 해 둔 상태라 대회는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길은 떠나야 했기에 대회하루전날 당진으로 향하기로 했다.

 

토욜 아침에 그간 3일을 쉰 후라 부상부위 점검 차 보라매공원에서 가볍게 7km를 달려보니 속도는 제대로 낼 수 없었지만 그냥저냥 통증은 있었지만 달릴 수는 있을것 같아 오전에 대회준비물을 챙기고,

 

오후에 아내는 15:30분 강남에 있는 친구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17:30분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일출일몰로 유명해진 당진 외목마을로 가는데 서해대교 부근부터 짙은 안개로 지체와 서행 요즘 장고항에는 실치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회 참석만 아니면 실치에다 한잔하면 딱 좋을 텐데 아쉬게 다음으로 미루고 숙소에 도착해 서둘러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 대회준비물은 챙겨두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 일교차가 큰 탓에 짙은 안개로 예산 공설운동장까지 1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 아침은 달리기에 딱 좋은 날씬데 안개가 걷히면 더위를 느낄 그럴 날씨다.

 

출발 40분전에 대회장에 도착하여 서둘러 대회복장을 갖춘다음 워밍업을 하는데 몸도 무겁고 왼쪽 종아리 통증이 있어 대쉬는 하지 못하고 가볍게 몸만 풀었다.

 

예산대회는 올들어 처음 풀코스 부문이 신설되었는데 참가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부상상태니 왼쪽 종아리 적응상태를 봐가며 무리하지 않고 달리다가 통증이 심하면 하프만 달리고 괜찮으면 완주하기로 작정하고 출발선에 섰다.

 

9시 정각,

달리기 좋은 기온으로 트렉을 한바퀴 돌고 주로로 나선다. 본능적인 승부욕인가? 출발부터 선두권 뒤를 따르는 나를 본다. 호흡도 그리 높지 않고 달릴만 한것같아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달린다. 그놈의 오기?

 

오르막은 그런대로 밀고 올라가는데 오름내림이 많은 예산코스에서 내리막에 통증이 전해 온다. 그런데 부상으로 대회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꾸만 다리가 빨라진다. 후반이 걱정이 된다.

 

언덕과 부상을 감안하면 분명 오버페이스란 걸 느끼면서 좀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10Km 1차 반환점을 통과하고 벗꽃길을 달려 오는데 아직은 벗꽃이 만개하려면 3 ~ 4일은 더 기다려야 할것 같다.

 

15km 음수대에서 에너지 보충으로 바나나를 좀 챙겨 먹었어야 하는데 서두르다 보니 맹물만 마시고 나니 17km 지나면서 서서히 허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에서 페이스가 둔해지며 한 무리가 추월하는데 이정숙님과 남자주자들 몇 명이 따르고 있다.

 

동마에서도 이정숙님보다 기록이 늦었는데 부상인 상태에서 주로가 고저상태가 심한 점을 감안하면 초반 오버페이스이다.

하프지점은 다시 공설운동장 앞을 통과하기에 하프만 뛰고 접을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오늘은 부상중이니 완주만 하자 하는 심정으로 나머지 구간을 달렸는데 서서히 힘든 레이스가 전개된다.

 

2 ~3 km를 이정숙님과 함께 하다가 후반을 생각해서 그분들을 보내고 뒤에서 따라가니 한결 편한데 조금씩 거리가 벌어진다.

30km에서 2차 반환점을 찍고 돌아 오는 언덕구간에서 체력고갈로 점점 페이스가 느려지는 걸 실감할 수 있었고, 앞선 주자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데 뒷주자도 멀어 홀로 외로이 달려야 했다.

 

30km지점에는 Sub3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으나 35km지점에서 Sub3가 물 건너 갔다는 생각이 드니 점점 페이스가 느려졌고,

 

급기야 37km 지점 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에서 극심한 체력고갈 현상을 느꼈고 40km를 통과후 터널을 지나 41km 지점 내리막길에서 왼쪽다리의 부상으로 오른다리에 힘을 많이 준 탓으로 쥐까지 나서 잠시 멈춰 쥐를 내리고 달렸는데 다행히 평지로 내려서면서 더 이상 쥐는 오르지 않았다.

부상중임에도 예산대회의 코스를 앝잡아보고 작전없이 대회에 임한 안일함이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되겠지? 하는 생각은 마라톤에서는 금물이다.

철저한 훈련과 자기관리 그리고 코스전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결코 목표하는 기록을 세울 수 없다. 부상이라고 모든걸 돌리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씁쓸함이 남는 아쉬운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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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k 24:59(2:56:12)

~ 42k 10:36(3:06:46)

 

 

예산공설운동장 09:00 출발

 

운동장을 나서는 모습

 

처음으로 신설된 제8회 벗꽃마라톤 풀코스

 

내림길을 신나게 달리고.... go.. go!

 

V 세레머니를 펼치고...

 

벗꽃마라톤 주로에 "V" 세리머니

 

11km 지점을 통과하는 모습

 

 

초반 레이스

 

 

아직 피지 않은 벗꽃길을 신나게 질주

 

 

"v"는 승리

 

홀로 가는 주로

 

2차 반환점인 30km 지점

 

마지막 트렉에서 질주

 

결승선 "V" 세레머니

 

105리길 완주 후 3:06;46

 

잔디밭에 휴식

 

대회 5일전 부상입은 왼쪽 종아리 근육파열(파스 붙인곳)

 

먹거리가 풍성한 예산 벗꽃마라톤

 

돼지고기 무료시식회 부스

 

먹거리 국밥 무료제공

 

단체 참가자 부스

 

하루전 숙박한 당진 외목마을옆 대호리조트 E동 3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