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4대강 자전거길을 달린 여주마라톤 풀코스 완주 본문
여름으로 가는 더운 날씨속에 치루어지는 여주세종대왕마라톤대회, 이제 기록은 내려놓고 즐겁게 달려 보려고 계획하고, 대회전날 아내와 같이 직장산악회를 따라 지리산둘래길 금계 ~ 중군마을까지17km를 산행하고 돌아왔는데 버스에서 보낸 시간만 왕복 10시간에 둘레길에서 5시간반을 걷고 왔더니 많이 피곤함을 느낀다.
5월 13일 일요일 새벽같이 아내와 서둘러 여주 현암강변공원으로 향하는데 시원스레 뻥 뚤린 영동고속도를 이용하여 여주휴게소에서 목동마라톤클럽회원들을 만나 인사 나누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 그런데 전날 긴시간을 버스에서 보내고 걷기도 했더니 몸이 많이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즐런을 생각하며 워밍업을 하며 목마의 서경석님, 이의신님, 강신각님도 만나고 동대문 김진희님을 만났는데 모두 하프만 뛴단다. 더우니까 벌써 거리를 줄인듯하다. 출발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워밍업으로 3km를 달리고 나니 몸이 그래도 조금은 가볍게 느껴진다.
다행히 출발선이 강변 고수부지가 아닌 도로상에서 바로 출발을 할 수 있어 출발부터 오르막을 오르는 힘든 달리기를 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9시 정각 풀코스부터 출발을 하는데 늘 여자부 1위는 도맞아 하는 이정숙님과 함께 출발하였다. 그간 늘 초반은 내가 빠르게 달렸지만 오늘은 그분을 따라 달려보기로 작전변경.
초반 1km 페이스는 느리게 출발을 하였고 점점 가속을 하는 형태로 달렸고이븐 페이스가 아닌 후반 가속형이라 할까? 기록보다 순위를 우선시하는 선두그룹은 후반의 스피드를 중요시 하는것 같다. 날씨는 출발 할때는 연무현상으로 직사광선은 없었고 강변이라 달리면 제법 강바람이 불어 조금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주보에서 남한강을 건너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데 직선주로가 많고어떤곳은 너무 꼬불꼬불 돌아 가는 길이 있어 때로는 지루함을 느꼈다. 20km 지점 직전 담낭리오토캠핑장은 지난번 음성마라톤대회장 가는길에 하루를 쉰적이 있어 코스가 익숙한 지역이다.
풀코스 반환점은 이포보 다리 끝단에 있었으며 1:32:07을 찍고 반환을 하였다. 이번 여주 세종대왕마라톤은 거리가 좀 길다는 달림이들의 이야기가 많다. 좀더 정확한 거리 계측이 필요한 것 같다.
반환점에서 돌아 오는길은 더워진 날씨탓에 다들 힘든 레이스를 전개하고 있었지만, 전반을 무리하지 않게 달린 후라 후반에도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니 힘빠진 많은 앞선 주자를 추월할 수 있었다.
마라톤은 빨리 달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전구간을 달려서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게 중요하다. 토끼와 거북이의 동화에서 토끼처럼 초반을 빨리 달려도 후반이 늦어지면 거북이에게 지는 것이다. 점점 더워지는 계절로 가는 여름철 달리기는 본인의 기록보다 조금 늦추어 달리면 좀더 편안하고 기록도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는 기록으로 달릴 수 있는것 같다.
30km 이후는 앞에도 뒤에도 주자가 없는 지루한 자전거길을 달렸는데 함께 할 수 있는 주자가 있다면 좀 덜 심심 했을 것 같다. 37km이후 피곤함을 느꼈으나 늘 그러하듯 그것을 감내 하자고 스스로에 최면을 걸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아 가면서 달리고 달려 힘든 고비를 한고비 두고비를 넘겼다.
그래도 가끔 주로변에 계신는 여주 주민의 응원 박수에 힘을 얻어 달리는데 앞선주자는 잡힐 듯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걸 보니 그분도 최선을 다하는 듯 했다.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멋진 모습으로 105리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힘든 105리길의 마지막은 멋지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3시간 5분 1초의 기록으로 여주대회를 마감하였다. 2주 간격으로 3번째 여주대회는 예산, 음성대회보다 기록을 단축한 대회였고,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달렸기에 후반에 멋진 레이스를 전개 한 것 같고 좋은 기록을 낸것 같다.
이제 여름대회로 접어 든다. 더운 만큼 조금 더 마음을 비우고 달리면 삼복더위도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을것 같다. 상경길에는 용문으로 방향을 잡아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장으로 가서 양평 한우로 체력을 보충하고 산나물을 구입하여 이번주 마라톤 투어를 접는다.
달릴 때는 숨이 턱에 차고 다리의 근육이 터질 듯 힘들었지만 그 힘든것을 잘 버티어준 내가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
그게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힘든 역경을 거치고 나면 느끼는 성취감은 더욱 큰 것 같다.
<<구간별 기록>>
0 ~ 5km 21:31
~ 10k 21:55
~ 15k 21:50
~ 20k 21:33
~ 25k 21:44
~ 30k 22:21
~ 35k 22:57
~ 40k 21:59
~ 42k 09:06(3:05:01) 전체 13위
여주에서 이포보를 반환하는 여주마라톤 코스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는 달림이들
웰빙열풍과 함께 늘어난 달리기 인구
105리길의 마지막 피니쉬 라인전
105리길 완주 했습니다!
105리길 완주후
완주후 기념사진
105리길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완주후 아내와 함께
완주후 대회측에서 제공하는 떡국과 순두부 그리고 막걸리
같이 달린 주자들과 마라톤 복귀 대화
다들 힘들었다고 하네요.
양평 용문 산나물 한우축제장
용문하면 생각나는 용문사 은행나무
경기제일 용문산 일주문
5월은 녹색의 향연
귀경길에 들린 팔당댐
팔당댐 주변 자전거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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