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월의 더위 속에 달린 미사리 ~ 여의도 한강길 풀코스 마라톤 본문
2012 하남 ~ 여의도 한강길 마라톤 105리길 결승선 통과
(3:04:45)
2012 한강길 마라톤 풀코스 코스맵
출발전 대회본부 스케치
물품보관소 : 물품을 맡기면 골인후 여의도에서 수령
미사리 조정경기장 출발선
오늘의 105리길 결전을 다지며 힘!!!
아침 물안개속에 훈련중인 조정 선수들
2012 하남 ~ 여의도 한강길 마라톤 출발!
그늘 한점 없는 퇴약볕 속 자전거길을 달리는 한강길 마라톤
기나긴 한강길 105리의 종착지 여의도 결승선
연대별 3위 입상 시상
트로피 받았슴당!
트로피와 부상
입상자와 함께 힘!
동호회 지인들과 기념사진
축하 혀!
한강에서 Lsd훈련을 할때면 암사취수장까지만 올라가면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그곳에서 되돌아 온 적이 있었다.
하남까지 한강을 따라 갈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고
그 후 자전거길이 개통되었지만 한번도 하남까지 다녀 온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 미사리에서 여의도까지 한강길 마라톤대회가 있어 주저 없이
신청하여 한강 길을 달려 보고 싶었다
대회전날 토요일 직장 구정맥산악회에서 금북정맥 1구간 안흥에서 근흥까지 12km 산행이 있어
날씨가 더운탓에 반타이즈를 입고 진행을 했는데
야산이라 등산로가 제대로 없어긁히고 할퀴어 다리가 많이도 따갑다.
다음날 대회가 있어 산악회원들과 함께하면 생선회에 음주가 필수라
대회출전이란 핑계로 혼자 서둘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하였다.
대회날 아침.
상일동역에서 6:40 버스를 타려면 신림에서 첫전철인 5:39 전동차를 타야겠기에서둘러 집을 나섰다.
첫전철도 꽤나 붐벼 사당에서 자리를 잡고 눈을 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잠실역에 도착 2번 환승을하고 상일동역에 도착하니 역시 달림이들은 무척 부지런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셔틀버스로 미사리조정경기장에 도착을 하니
물안개 위로 안개가 피어 오르고 그 물위로 조정선수들의 힘찬 노젓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복장을 갖추고 준비운동을 하는데 역시나 어제 산행의 피로가 덜풀렸는지
몸이 무겁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미사리조정경기장은 나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98년 2월 여기서 마라톤에 처음으로 입상하여 트로피란걸 처음 받아 보았고,
'06년 국가대표로 세계100km 선수권대회가 여기서 열려 조정경기장을 20바퀴 돌았는데
한국선수중 1위를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미사리의 추억을 잠시 곰씹어 보고 출발선에 섰다.
오늘 코스는 조정경기장에서 7km를 달리고 나머지는 한강길을 달린다.
오늘의 최대의 적은 더워.
출발전 안전사고 예방과 6월 3일 달리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전**님을 위한 묵념이 있었다.
8시 정각 출발 총성과 함께 일제히 앞으로 달려간다.
근데 초반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초고수들이 이끄는 선두는 km당 4:15페이스.
역시 고수들도 더위 앞에는 기록보다 순위에 촛점이고 초반은 워밍업 수준.
500m도 진행을 하지 않아 U턴을 하고 천천히 조정경기장을 한바퀴 돈다.
초고수가 선두를 끄니 감히 앞으로 뛰쳐 나갈 생각도 못하고 답답할 정도로
뭉쳐서 달리니 주로가 막히기도 하고 견제도 심해진다.
그러길 4km 정도 달리더니 조금씩 속도를 높여 나간다. 조정경기장을 빠져나가 보도로 달려 한강에 진입하는데는
급한 지그재그길이조금은 부담스럽다.
그리고 한강에 접어드니 탄성포장이 된 보행자길.
이제 본격적인 마라톤의 시작이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탈 서울하는 자전거는 많지만 서울로 진입하는 자전거는별로 없어 달리기가 좋다.
오늘의 1차목표는 Sub3.
하프를 1:29대 달려주고 체력이 저하되지 않으면 고고씽.
2차목표는 3:05분.
3차 목표는 Under 3:10(3만원 시상금)
초반의 페이스는 좋다.
호흡도 고르고 5km 이후 숨통이 터지니 모든게 편하다.
5km당 21분대 페이스로 목표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단지 너무 더운날씨 탓에 땀으로 흠씬 런닝셔츠 팬츠가 다 젖는다.
간혹 경쟁하듯 달리는 주자가 있었지만 나만의 페이스를 고집하면서주자와 경쟁은 삼가 하였다.
이렇게 더운날 초반의 오버페이스의 쓰라린 경험을 떠 올리며 승부는 30km이후라고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었다.
간혹 주로변에 심어진 나무들의 그늘이 시원함을 주는데
자전거길의 역방향이라 추돌의 위험이 있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간혹 오르막이 나타나지만 큰 오르막은 없고 전반적으로 한강을 따라 내려가는주로라 날씨만 도와 준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수 있는 코스일것 같다.
매 2.5km 마다 충분히 물을 마셔주고 물도 시원하여 청량감을 준다. 전마협에서 많이 신경을 쓴 듯하다.
1차 목표대로 잘 달려주어 21km를 1:29:05로 통과하여 Sub에 대한 기대를 갖고
그간 수많이 달려본 잠실지구를 달려 탄천을 건넜다.
앞서 많이 달려간 주자들이 하나, 둘 발걸음이 둔해지고 추월이 시작된다.
한창때는 매주 Lsd코스로 여의도에서 탄천왕복 30km를 달리던 코스였기에
이 구간은 훤히 꽤차고 있는 구간이다.
그런데 그간 흘린 땀이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 양발이 다 젖었다.
30km를 2:07:40으로 통과
아직은 Sub3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고고씽.
동호대교 직전 내리막 길을 달려 가는데,
아뿔사, 그 님이 찾아 오려고 한다.
이럴때는 무조건 속도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착지 동작으로 달리는데 그간 내가 추월한 주자들이 앞으로 나간다.
아쉽지만 1차 목표는 버리고 2차 목표로 수정.
오른다리를 달래며 달린다.
속도를 줄이니 그늘 한점 없는 반포지구는 땡볕에 지열이 화끈거린다.
급수대에서 시원한 물을 한통집어 마시고 다리를 식혀주니한결 좋아지는 것 같다.
반포대교 아래를 달리는데 앞서가던 주자가 물통을 보더니 물 좀 달라고 한다.
그분도 한계가 온듯하다.
물통을 건너주니 연신 고맙다고 한다.
우리는 한배를 탄 동지인데 그 까짓것 가지고.....
한번 속도를 줄이니 다시 속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그래도 후반 동작대교 아래 그늘을 달리기 여기가 천국인가 싶다.
통상 웬만하면 40km에서는 스퍼트가 가능한데 뇌에서 지령을 내려도
다리가 싫다하니 더 이상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피니쉬 라인 통과!
3:04:45 2차목표 달성!
연대별 50대에서 3위라고 오랫만에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도 받았다.
얼마만인가?
오늘은 참 무더운 날 달리기 였다.
무사히 달릴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지인들의 축하인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서둘러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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