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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마라톤 여행 옥천 포도마라톤 105리길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마라톤 여행 옥천 포도마라톤 105리길

산달림 2012. 7. 25. 14:06

 

105리길 완주후 소방차 샤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복중에 혹서기 대회인 옥천 포도금강 마라톤대회를 신청.

여름대회인 만큼 기록을 좀 내려 놓고 아내와 함께 가는 휴일날 캠핑과 마라톤여행!

 

작년엔 속리산사내리캠핑장에서 탠트를 쳐놓고 문장대로 산행을 다녀 왔는데, 올해는 장소를 바꾸어 옥천 장용산자연휴양림을 찾았는데 더운 날씨탓에 밀려든 피서인파로 만원이라 문전박대를 당하고 차를 돌려 영동 송호리국민관광지를 찾았다.

 

송림이 울창하고 앞으로 금강이 흘러 캠핑하기 좋은 곳이다. 소나무에서 뿜어내는 치톤피드는 산림욕에 좋다고 하는데 워낙 면적도 넓어 캠핑장도 널널하다. 근데 대회날 새벽녁에 비가 내려 장비를 정리하느라 잠을 설쳤다.

 

일찍 아침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캠핑장비를 챙겨 대회장에 도착을 하니벌써 전국에서 온 달림이들로 넓은 옛 고속도로가 제법 축제분위기가 난다.

 

오랫만에 만난 심재덕님, 김재중님은 여전히 기록을 유지하고 건재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출발전 한국체육대학 마라톤부 선수들의 대회에 참가하여 훈련근황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들은 주당 200km를 훈련프로그램에 의해 달린다고 했다.

 

역시 프로선수는 젋은 20대로 훈련량이 많다는걸 느꼈고, 동호회원도 기록향상을 위해서는 주 100km 정도는 소화해야 할 거리가 아닐까? 대회장으로 들어 오는 금강ic가 막혀 미쳐 참가자들이 도착하지 못해 출발은 10분 늦은 8:40분 출발!

 

하프와 풀이 동시 출발하였는데 역시 하프부분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작년에도 후반 37km에서 쥐로 고생한 적이 있어 초반 페이스를 높이지 않으려고 앞쪽 중간에서 출발하였는데, 자꾸만 치고 나가는 달림이들이 있어 마음을 비우기가 참 힘이 든다.

 

출발시 날씨는 새벽에 내린 비로 주로는 촉촉히 젖어 있는 흐린 날씨에 출발전 준비운동을 한다고 가볍게 달렸는데도 등에는 땀이 흘러 런닝복이 착 달라 붙는다.

 

처음 5km는 Km당 4:20 페이스로 달려는데 결과적으로 오늘같이 기온이 높고 무더운 날씨임을 감안하면 오버페이스가 된듯하다.

 

이번 대회코스는 10.5km를 두번 왕복하는 코스로 처음 반환점을 향할 때 하프선두는 무서운 속도로 단독으로 달려오고 있었고 풀코스는 조금 뒤에 달려 온다.

 

그런데 한번 돌고 난후 하프코스 주자들이 빠져 버리니 주로는 텅빈 느낌.풀코스 주자들도 1회전 이후 햇볕이 나면서 점점 더워진 날씨탓에 인내심을 시험하듯 포기의 유혹을 떨져 버지 못하는 주자도 많았다.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서 몸은 점점 지쳐가면서 속도도 점점 떨어지고 페이스 유지가 힘들었으며 갈증은 점점 심해져 간다.

 

2회째 주로에서는 대회 주최측에서 준비한 바나나도 부족해 물만 먹고 달려야 했기에 더 힘들었고 역시 올해도 37km 지점부터 그님이 찾아 오려고 하여

 

속도를 늦추고 짧은 보폭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쾌한 주법으로 달렸는데, 마음만 앞선주자를 추월하자고 달려가고 몸은 따라주질 못해 답답한 레이스를 펼쳤는데

 

한낮으로 가는 점점 더워지는 습한 날씨에 이따금 햇빛을 받으며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다리는 무겁기만 했다.마음은 쌩쌩 달려가고 싶은데 다리가 말을 따르지 않으니 그 갑갑함이란......

 

몸 따로 마음따로다. 조금만 속도를 높이려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 근육이 뭉쳐오고 다시 속도를 늦추면 잠잠해져 더 이상 마지막 스퍼트도 하지 못한채 결승선 통과!

 

옛말에 “염소뿔도 대서 더위에는 녹는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기온이 30도에 바람도 없는 더위속에 105리길을 완주하니 기대하지 않았던 기록이

 

작년 보다 2분정도 단축한 3:13:47.연대별 3위라고 오랫만에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도 받았다.더위! 피하지만 말고 이열치열 비법으로 한판 달리고 소방차에서 뿜어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를 날려 버리고,

 

옥천에 열린 포도 복숭아 축제장을 돌아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올 혹서기 옥천포도 마라톤여행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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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날 영동 송호리캠핑장

 

낭만이 흐르는 캠핑장의 밤풍경

 

 

옥천 포도 금강마라톤 코스도

 

옥천 포도 금강마라톤 출발전

스트레칭 몸풀기

 

바르셀로나의 마라톤 영웅 황영조

 

"무조건"의 가수 박상철

10km 완주

 

08:40분 출발

 

105리길을 떠나는 달림이들

 

 

105리길의 끝

대서날 그 길은 고행의 길

 

기록 확인 3:13:47로 완주

 

완주후 션한 샤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유유상종

고생은 같이 해본 사람끼리 통하는 법!

 

105리길 완주 하였습니다.

 

시상식 50대 3위

 

옥천군 육상연맹 회장의 시상식 기념사진

 

2위한 분과 힘!

 

50대! 50대! 힘!

 

나, 트로피 받았어!

 

상경길의 경부고속도로

 

한여름의 들판(2012.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