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3년의 시간을 되돌린 2012 서울동아마라톤 본문
2012 서울동아마라톤 완주 / 2:51:33
2012년 3월 18일 동마 결전의 날.
그간 침체되었던 나의 기록을 갱신해 보려고 마음을 다잡아 봄.
경향 각지에서 몰려든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자
2012. 3. 18 08:00 출발선 스케치
나의 출발지인 명예의 전당 출발선
2012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케냐선수
국제대회 엘리트선수 대기실
난로가 피워 컨디션 조절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 에드벌룬
참가자 안내센타
세종로 세종대왕 동상앞
쌀쌀한 날씨에 출발준비 중인 마스터즈 선수들
광화문앞 출발준비중인 마스터즈 선수들
나의 물품보관 차량 81호차
동마와의 인연은 2001년 부터 어어져 올해로 12번째가 된다.
그간 동마의 성적은,
2001년 2:45:32,
2002년 2:46:41,
2003년 2:43:37,
2004년 2:49:10,
2005년 2:44:48,
2006년 2:46:29,
2007년 2:44:53,
2008년 2:47:26,
2009년 2:56:38,
2010년 2:58:36,
그리고 2011년은 훈련량 부족으로 3:04:07로 Sub3를 내려 놓았다.
그간 스스로를 반성하며 나레이즘에 빠져 적당히 운동을 해도 Sub3는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스스로의 착각이었고 망상이었다.
나이도 50대 후반 끝으로 가는 세월의 흐름은 한살의 나이가 3분씩 더 시간이 늘어 난다는 속설아닌 속설로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간 수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제대로 준비한 적은 아마 초창기 처음 Sub달성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장거리, 스피드, 인터벌 등을 하면서 교본대로 준비하고 절제된 식사와 술자리도 철저히 통제하며 도시의 수도승처럼 산적이 있었다.
“마라톤은 정직하다.”를 다시 한번 실감하고 늘어지는 마라톤 기록을 단지 나이탓으로만 치부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예전의 기록은 잊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월간거리를 늘렸고 주말이면 한강으로 나가 30km 이상 장거리 훈련으로 거리를 늘려갔다. 또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동마 1달전 고구려마라톤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반달에 나가 동호인들과 함께 달리며 Sub3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대회전 준비로 그간 너무 힘들어서 실시하지 않던 식이요법을 시도하여 정신무장을 하였는데 그게 후반 30km 이후 상당한 효과를 보아 하프기준 전반보다 후반을 빨리 뛸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2012년 동마기록
0 ~ 5km 20:41
~ 10km 20:12
~ 15km 20:26
~ 20km 20:36
하프통과 ---- (1:26:25)
~ 25km 20:24
~ 30km 20:05
~ 35km 20:21
~ 40km 20:02
~ 42km 08:49(2:51:33)
봄이 시작되며 열리는 마라톤의 최대축제는 동아마라톤.
최적의 기온에서 서울도심을 달릴 수 있는 유일한 골드라벨대회.
그 축제에 참가하기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세종로는 이른 새벽부터 달림이들로 북적였다. 81호차에 짐을 보관하고 나눔장터에 기부할 긴팔셔츠를 입고 축제의 분위기에 빠져 본다. 명예전당 출발대기선에서 낮익은 옛 마라톤 동지들과의 재회. 다들 기록에 대한 욕구가 강열하게 전해 온다.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하고 출발선으로 이동할 때 명예전당 뒤쪽에 자리 잡았다. 자칫 초반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오버페이스를 하며 30km 이후는 고행의 길이 될 것 같았다.
마라톤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내는 조건은 초반과 후반의 속도가 같을 때 가장 효율적인 기록을 거둘 수 있다.
출발과 동시에 봇물 터지듯 출발선을 바져 나가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 가며 남대문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 무리하게 추월하려고 애를 쓰지 않고 남대문시장앞을 지나는데 A그룹에서 출발한 2:50페매가 지나가는데 2:49를 목표로 한 한무리가 지나 간다.
그냥 보내고 을지로 입구에 접어드니 엘리트그룹 선두군이 지나간다. 역시 포스가 느껴지는 빠른 진행이다. 초반 2km를 너무 여유 있게 달렸나 8:30이 지나간다. 너무 속도를 늦추었나 생각되어 조금 속도를 높여 가니 추월이 시작된다.
반달에서 두어번 달려본 100회클럽 고이섭님과 함께 페이스를 맞추었는데 초반 페이스가 고르게 목표한 속도라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편안히 달려 주었다. 오늘은 참 컨디션도 좋은게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청계천을 접어들면서 주로정리는 된 상태라 km당 4분 2~5초 속도로 달리니 참 편하다는 느낌이 온다. 이런 속도롤 하프를 마치고 후반에 컨디션을 봐가며 당겨볼 작전을 구사해 본다.
종로로 접어드니 넓은 대로가 펼쳐지니 다들 속도를 높여 간다. 그룹별 페이스에 맞추지 않고 나만의 컨디션에 맞추어 달리니 하프까지는 편히 왔다.
이제 Sub3 달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내친김에 249를 목표로 잡고 달리니 속도가 높여 진다. 25km 장안교를 지나자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많은 주자를 볼 수 있었다.
군자역을 지나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주로에서 장현님을 만나 힘을 전해주고 성동교 4거리에 있는 30km지점을 통과하니 2:02:22로 일말의 249희망을 가지고 핏치를 높여 본다.
32.5Km 스펀지 급수대를 지나면 런다에서 자주 뵙던 진희사랑님, 또보고님, 찢어진고무신님을 만나 힘을 전해주고 달려 나가니 이민주님이 황현철님과 동반주를 하고 계시는 걸 추월하여 달려 나갔다.
조금은 오르막인 잠실대교에 오르니 35km를 통과하여 남은거리 7km.
이제는 퍼질 일은 없으니 최대한 가속을 하기위해 보폭을 줄이고 횟수를 늘력는데 30km 지점부터 오른발 앞쪽 부분에 감각이 좋지 않더니 물집이 잡혀가는 것 같아 조금씩 통증이 오니 외회전이 심해진다.
석촌호수 사거리를 지나니 몇몇 지인들의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져 가는 것 같은데 나의 페이스는 Km당 4분에 육박하면서 최대한 핏지를 끌여 올릴 수 있었다. 요즘 고질적으로 후반에 체력저하 현상이 있었는데 충분한 훈련량과 식이요법의 결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았다.
40km를 앞두고 요즘 기량이 절정으로 자주 입상도 하시는 김**님도 초반 오버페이스 탓인지 얼굴은 일그러져 있고 힘든 기색이 역역하며 페이스가 크게 다운되어 있다.
마라톤에서 오버 페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각인된다.
40km를 통과하니 2:42:43으로 249는 물 건너 갔지만 남은 레이스에 집중을 하자고 스스로 다짐을 하며 잠실운동장으로 접어들며 지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스퍼트 후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2:51:33.
3년전 기록을 갱신하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며 마라톤은 참 정직한 운동이란 걸 실감하는 2012년 동마였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 VIP석
2012 동마 코스도
세종로 ~ 잠실운동장 105리길
주로에서 역주
마라톤의 마의 지점인 35km 잠실대교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아 아직도 여유로운 역주
105리길의 종착지인 잠실운동장 진입전
트렉에서 마지막 역주
잠실트렉 역주
마지막 까지 시간을 당기기 위해 역주
잘 버티어준 다리
좀더 빨리! 트렉의 역주
이제 다왔다 105리길의 피니쉬 라인
2:51:33
105리길 완주했습니다!
완주후의 여유로움
완주후의 물품보관소
완주후의 여유
1년후를 기약하며 2012 동마 끝
수고 하셨고 완주를 축하합니다.
여행춘추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제83회 동아마라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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