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올레길 1코스 시흥 ~ 광치기해변길 본문
올레 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안까지의 코스로 올레길중 가장 먼저 열린 코스로 제주 올레의 화려한 전주곡으로 올레의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제주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속살이 제주 올레에 전부 담겨 있는 길이다.
제주 올레의 폭발적 인기는 상당부분 1코스에 빛을 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펼쳐진 제주 들판의 오묘한 색과 조형미, 그 뒤로 아스라한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모습은 제주 동부를 대표하는 황홀한 풍광이다.
종달 ~ 시흥 해안도로는 유독 짙은 에메랄드 빛으로 빛이 나고, 성산일출봉의 옆구리를 하고 돌면서 광치기 해안까지 이어진 길은 일제의 진지동굴과 4.3항쟁이라는 제주의 아픈역사가 서려 있어 더욱 의미를 담고 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말미오름을 향해 걸어가면서 처음 만나는 것은 농로길의 돌담인 밭담이다. 만리장성의 실제 길이는 6,000리 정도인데 제주 돌담을 전부 이으면 무려 9,700리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돌담을 "흑룡만리"라고 한다.
초록색 초원, 샛노란 유채꽃밭, 연두빛 보리밭을 예술적으로 구현하는 거대한 작품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이 밭담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색색으 천을 펼쳐 놓고 바느질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국의 많은 사진작가들이 돌담에 매료되어 많은 사진작품을 남기기도 하는데 1코스에서 이런 돌담을 만나기도 한다.
시흥은 흥(興) 하게 시(始)작해서 종달은 끝(終)에서 도달(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끝은 곧 시작이라는 말도 있다. 종달리라는 지명은 한자로 해석하면 '끝에 도달하다.'라는 의미다. 코스 말미에는 성산일출봉 앞을 지나게 된다.
○ 코스 :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 ~ 중산간도로 ~ 종달리회관 ~ 목화휴게소 ~ 성산갑문 ~ 광치기해변(15.6km)
지리산 둘레길을 끝내고 올해가 가기전 제주 올레길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형님의 부음을 접했다.
아직 한참 더 살아야 할 6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나니 슬픔이 더하다. 죽음앞에 누구나 두려움이 있고 슬픔이 있지만, 가장 슬픈이는 고인이 되신분이 아니라 산아 남은 자의 슬픔이다.
그리고 제일 슬픈이는 고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배우자 그리고 자식인 아들, 딸이 될것이고 다음으로 형제가 되는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죽음의 소식을 tv나 신문 등에서 접하지만 그리 슬프다는 생각을 않고 무덤덤 해 있다. 그건 남의 일이니까. 그리고 매일 그런 소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자기와 가까운이의 죽음앞에서는 슬픔을 느낀다.
돌아가신지 3일만에 한줌의 재로 남아 수목장으로 장례식을 치루고 나니 삶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더하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우린 그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태어 날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는 말처럼 우린 1분 후의 우리 생을 예측할 수 없다.
삶과 죽음 그리고 2012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화두를 안고 제주 올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2박3일의 짧은 휴가로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요즘 제주행 비행기는 저가항공의 출몰로 인한 무한 경쟁체계로 시간대별로 요금의 차가 심한다. 특히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야 하기에 저렴한 편이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06:55 제주행 아시아나 oz8907편은 아침 일출을 비행기에서 맞이 할 수있어 좋다. 한잔의 커피와 함께 비행기에서 보고 느끼는 일출. 하루의 탄생은 늘 경이롭고 시작은 항상 신비스럽다.
비행기에서 보는 동해의 일출
일출은 늘 경이롭고 신비스럽다.
올레길 1구간 시흥리는 서귀포시의 시작 올레길의 시작으로
맨 처음 마을이란 뜻이 있음.
올레길 1구간 시흥리 ~ 광치기해변 구간 안내도
올레 1구간 안내 및 주의사항
올레 1구간 스템프 찍는곳.
올레 1코스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나눔의 길"
말미오름으로 가는 올레 1구간길
올레길 안내 리본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두가닥의 리본으로
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음.
제주 올레 1코스 안내표시
올레길 옆의 밭에는 무우가 잘 자라고 있음
겨울무우는 제주도가 영하로 내려 가지 않는 기후 특성을 활용한 고소득 농산물.
제주 올레1코스 안내소 전경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 기념품
제주 올레길 기념품
간세 인형, 감귤색 모자, 간세 인형 열쇠고리, 멀티 두건, 스카프 등
올레1구간 시흥 ~ 광치기해변올레
2007년 제주 올레길 중 가장먼저 열린 길로
오름과 바다가 이지는 오름~바다 올레길
아름다운 제주 올레 제1코스
겨울의 상징인 진홍색의 동백꽃
제주올레길을 이끄는 나무화살표 안내표식
갈림길에서 만나는 나무 화살표는 청색은 정방향 황색은 역방향을 표시
시흥 올레 소망쉼터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성상일출의 정기를 받아
그 정기가 소망을 이루지게 한다고 함.
그 소망을 걸어논 소망쉼터 천정
저마다의 소망을 적어둔 소망들
가족건강, 행복, 감사, 용기 등의 소망
말미오름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말미오름 상단 올레길
저마다 각자 보자기를 이어 놓은듯한 성산들판
말미오름 정상에서 추억남기기
연인과 함께 걷는 제주 올레길
쌀쌀한 날씨탓에 보온에 신경을 쓴 복장
올레길의 바닥에 麻로 짠 올레길 포장
이날 아침에 내린 비로 麻에 빗물이 묻으니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었은데
부부둘레꾼은 발목을 접질러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미끄러움에 특히 조심! 또, 조심!
제주의 명물 돌하루방
그 형상이 각기 다름에 인상깊음.
둘레길을 걷는 추우날의 연인
알오름을 안내하는 간세
간세는 제주 올레길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
게으름벵이라는 "간세다리"에서 제주 올레를 즐기려면 꼬닥꼬닥(느릿느릿) 걸어가는
간세처럼 놀멍 쉬멍 천천히 걸으라는 뜻.
알오름을 오르는 부부 올레꾼
친구끼리 연인끼리 부부끼리 함께 걷는 올레길의 올레꾼
제주 올레길옆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제주 무우밭
올레길 표시는 전봇대에 이렇게 표시.
길을 잃기 쉬우니 올레길 표시가 없으면 확인 후 되돌아 와서 걸어야 함.
종달리 올레길 조성사업 안내판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와 지역주민으로 조성된 종달리 올레길
종달리 마을 안내 표지석
점심때가 되어 들린 올레길옆 수다뜰
정갈한 성게 산채비빔밥(가격 7,000원)
이곳은 당근이 많이 생산되어 당근즙은 무료제공 및 판매도 함.
나는 가수다 "문주란"
이게 문주란이란걸 아셨나요?
앙코르왓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월의 연륜을 알려 주는 서낭당나무
돌담길 너머로 잘 익어가는 감귤과 무우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는 담쟁이
제주의 전형적 주택들
지붕이 낮는 건 제주가 바람의 고향임을 알려 줌.
마을의 수호신 서낭당
그 아래는 올레꾼의 쉼터
여기부터 제1구간 올레길 휠체어구간 시작점
종달리 옛 소금밭인 억세숲
올레꾼의 쉼터
종달리 해안도로
자전거길로 올레꾼도 이길을 이용
점점 가까워 오는 성산일출봉과 해안가
종달리 해안도로와 제주해녀
겨울철에는 이곳에서 온 몸으로 바닷바람을 한몸에 받아야 함.
해안가에 해풍을 맞으며 건조하고 있는 제주오징어
여기부터 서귀포시 시흥리
쉬엇당갑서 - 종달리 해안도로 목화휴게소
제주 올레1구간 중간 스템프 찍는곳.
종달리 해안도로 해변가
해안도로를 걷는 올레꾼
성산포 부둣가에 정박중인 소형배
이날 따라 바다가 무척 거칠었음.
성산포조가비 박물관 입구 안내표지
성산포 조가비 박물관 전경
조가비박물관에는 조가비 외에 수석을 전시
조기바 보다는 오히려 수석이 더 멋짐
바람부는 해안도로에서 조가비 박물관에서
몸을 녹이고 다시 울레길로 나섬.
성산포해안 바닷가 풍경
올레1길 쉼터
추운날씨탓에 문이 닫혀 있음
성산포를 향해 걸어가는 올레1구간 올레꾼
육지는 영하의 날씨집만 따뜻한 제주는
바람이 불어도 배추꽃이 피는 따뜻한 남쪽나라.
등대가 보이는 성산포구앞 바다.
오조리로 가는 길
명태 한마리를 낚거 채고 만족해는 견공
오늘 일용한 양식에 만족하는 너야 말로 행복한 놈이지.
서귀포 ~ 고흥간을 연결하는 성산포항 여객선 종합터미널
거친 바닷물을 헤치고 항해중인 여객선
성산포 해안의 절경
우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지나는 여객선
성산포 해안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
성산 일출봉의 전경
측면에서 보는 풍경도 가히 절경
무우밭 언저리에 설치된 통신용 안테나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詩의 바다"
드넓은 잔디밭에서 올레길 추억남기를 하고 있는 올레꾼
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詩의 우체통"이란 안내판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 생진님 -
살면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수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자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봇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 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 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내 영혼의 깊은 곳에서
...............이렇게 비오는 아침이면 내 마음은 성산포로 달려간다.
코발트빛 성산포앞 바다
牛島가 빤히 보이는 성산포앞 바다.
성산 일출봉 앞에서 기념사진 남기기
세계자연 유산, 세계지질 공원
뭐든지 세계로 나가네요.
성산 일출봉앞에서 올레길을 놓치고 한참을 헤메다가
주차장을 가로질러 광치기 해안길로 접어 듬.
광치기해안에서 본 성산 일출봉
해변길을 걸으면 발자욱을 남겨 봅니다.
하지만 밤새 바도가 와서 다 지워버리겠지요.
그게 삶과 죽음이 아닐까요?
쓰면 지워고 다시 찍는 발자욱 처럼.
떠밀려 온 갖가지 조가비와 화산석이 여기까지 밀려 왔네요.
제주 4.3 희생자 위령비
제주 올레길 1코스 끝점 광치기 해변
광치기 해변가의 쉼터
4.3 유적지이며 터진목이라 바람이 세게 부는 곳.
서쪽으로 해가 질쯤 바닷가에 몰려든 갈메기들
제주 올레길 1코스 끝점에서 인증샷
터진목이라 바람이 거세게 불던 곳.
고성리 광치기 해변
올레길 1코스가 끝나고 오늘의 숙소로 정한
성산 게스트하우스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게스트 하우스
숙박비 1인 20,000원, 저녁 돼지고기 바베큐 14,000원
산티아고게스트 하우스 명품 움지이지 않는 요트
성산앞 바다의 전경이 일품
산티아고는 스페인의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걷는 800km의 순례길이다.
바다를 바라볼수 있는 벤치
포토존으로 좋은 곳.
어디를 잡아도 좋은 바닷가 풍경
산티아고게스트 하우스 전경
저녁 7시경 개최되는 제주 돼기고기 바베큐
1인당 14,000원에 제주막걸리 그리고 제주 한라산 소주가 제공됨.
이날 바베큐에 참가한 분들은 육군 중위 1분, 해병대 제대한 대학생 2명,
여행자 카페에서 만나 온 두분은 한분은 웹관리자,
그리고 사우디 플렌트 건설현장에서 휴가차 부산에서 온 분인데
다들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인데 나만 50대.
젊은이의 생각들을 읽고 교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바베큐와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구수한 된장국
그리고 양은술잔에 마시는 막걸리
겨울의 찬바람을 녹여 주는 따뜻한 목재난로
산티아고의 식사 및 담화를 할수 있는 공간
침대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내부 2층 목조침대
게스트하우스의 법칙
사용한 그릇은 본인 스스로 설걷이
근데 나는 나이가 좀 있다고 열외(?) 좀 섭섭 ..... ^.^
포근한 이불속에서 제주 첫날 올레길 15.6km를 걷고 꿈나라로 갑니당.
광치기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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