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올레길 3코스 온평포구 ~ 표선해수욕장 본문
제주 올레길 3코스는 온평포구를 출발 바다를 떠나 내륙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중산간 마을로 접어들어 통오름,
독자봉 그리고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지나 다시 해안가로 접어들어
신풍신천 바다목장을 지나 신천리마을 지나 배고픈다리가 있는 당케포구를 지나
소낭쉼터 그리고 표선해수욕장 올레길 안내소앞까지 구간이다.
점심으로 전복뚝베기를 먹었더니 속이 든든하고 거기다 소주까지 한잔했더니 기분도 좋다.
그런데 흐린날씨가 바람이 불더니 싸락눈을 뿌린다.
좀 을씨년스러운 날씨다.
오후를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제주 올레 갈림길에는 늘 이런 간세와 나무화살표가
갈 길을 알려준다.
제주 올레길 3코스 안내도
온평포구를 떠나는데 흐리고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
외로운 갈매기 한마리가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중산간 도로에 접어들면서 만난 게스트하우스
중산간 아스팔트 도로에 싸락눈을 뿌린다.
좀 심난한 날씨.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싸락눈
좀 을씨년스러운 날씨.
집의 따뜻한 거실이 그립다.
제주 빌레성 안내 이정표
올레길 옆에 있는 제주 빌레성
근데 인적의 흔적을 찾기 어려움.
올레길 다운 걷고 싶은 제주올레길
올레길옆 수확기에 접어든 감귤밭
노란 감귤이 제주의 대명사 같이 반겨주어 "반갑다." 감귤!
작은 가지에 너누 조롱조롱 달린 감귤
올해는 감귤값이 헐값이라 일손이 부족해 수확이 늦음
웬만한건 10kg에 현지에서는 1~ 1.5만원선
한때는 대학나무라 할만큼 고소득 작물이었는데 이젠 고소득을 얻기 어렵다.
과잉생산에다 대체과일이 많다 보니 가격 또한 저렴.
무우밭의 방풍림
제주의 밭 주변은 항상 방풍림이 둘러 싸고 있음.
돌하르방 모습
각기 모습이 서로 상이함.
올레꾼을 위한 쉼터
돌담이 정겨운 올레길
금새 싸락눈이 흩 날리더니 뚝 ~ 하고 눈이 그침.
제주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제주 올레길
제주 당근밭.
제주는 겨울철 당근으로 유명, 전국 생산량의 62%가 제주당근
제주 농가옆을 지나는 올레길
제주의 명물 이름이 뭐더라????
또 다시 싸락눈을 뿌리는 변덕스러운 제주날씨
통오름을 안내하는 간세
모양새가 물건을 담는 통과 같이 생겼다하여 통오름이라 불리우는 오름
오름을 오르면 입구는 항시 "ㄹ"자 모양을 통과하게끔 설치
서둘지 말라는 뜻인가?
통오름 오르는 길
양옆 억세로 늦가을 정취를 풍김
억세가 아름다운 통오름의 억세들
성읍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
삼다의 제주는 돌, 바람, 여자.
그중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 단지
억세가 핀길을 따라 오르는 통오름
올레길 방향 안내표시
제주 오름은 억세가 핀 오름이 많음.
마치 등산길 같은 통오름
짙은 늦가을 속으로 떠나는 제주 오름
신산리 입구 안내판
자전거 길을 따라 이어지는 제주 올레 3코스길
신산리에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무우밭
이제 성산 일출봉이 꽤 멀리 떨어져 보인다.
이후로는 성산일출봉을 볼수 없었다.
도로를 건너 독자봉 오름길
소나무 갈비가 떨어져 더욱 운치있는 올레길
제주 상록수와 조화를 이룬 올레길
따뜻한 섬 제주의 녹차밭
시멘트길인 올레길에 물이 차서 망설였는데
먼저 간 올레꾼이 옆으로 징검다리를 만들오 놓아 쉽게 건넘.
무우밭 울타리의 올레길 방향 표시
올레길옆의 녹차밭
지리산 둘레길 화계 부근도 차밭이 있는데 제주의 녹차밭
그래도 반갑다.
삼달1리 버스정류장
삼달리 김영갑 갤러리(두모악) 입구
이곳이 3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곳.
김영갑 갤러리의 인형
"외진곳 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
김영갑갤러리 들어가는 길
오늘은 늦어서 내부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빨리 숙소를 정해야 할 시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폐교였던 삼달리분교를 개조하여 만들었으며,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이며 제주도만의 사진을 찍어 전시한 갤러리
오늘의 숙소로 정한 잠도둑
숙소에 전화를 하니 숙박 가능. 야호!
늘 어디까지 걸을수 있을지 몰라 예약은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딱 맞게 숙소가 있으니 오늘의 축복!
잠도둑 게스트하우스 가는길
잠도둑 게스트하우스
줜장은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시다가 제주로 이주하신 분이며
지금은 감귤농장을 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하시는데,
1일 숙박비는 20,000원 근데 저녁, 아침식사를 무료제공해 주시는데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게 특징.
이날 투숙객은 혼자 였는데 쥔인장 가족 3명(부부와 딸)과 같이 식사.
근데 밤 10시경 토스트와 핫도그를 야참으로 주신다.
20,000원에 이렇게 환대를 받아 보긴 첨!
넉넉한 쥔장의 인심과 외갓집에 온 느낌으로 편안한 숙박을 했다.
감귤도 얼마든지 먹으란다. ㅋㅋㅋㅋ
정말 편안하게 쉬고간 잠도둑
담에 꼭 함 다시 찾고 싶다.
잠도둑 게스트하우스 내부 남자숙소
여자용 게스트 하우스 내부
근데 오늘은 손님이 없다고 더 따뜻한 여자용 게스트하우스에 자란다.
가끔 사물놀이도 하는지 꽝과리, 북, 징 등 악기도 있고
암튼 재미나는 게스트하우스다.
침상이 많지 않으니 이용시 반드시 예약은 필수
잠도둑 ☏ 010-6395-1337
다음날 제주의 마지막 날이라 서둘러 출발을 해야 했기에
저녁에 아침 7시 출발하니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미리 말씀드리고,
어둠이 걷히지 않았을 때 잠도둑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아스팔트 도로에 써진 "U200"
이건 해마다 봄철에 열리는 제주시에서 출발 섬을 일주하는 제주 울트라마라톤 200km 대회 길 안내 표지다.
이제 내륙을 벗어나 해안으로 가는길
야호! 제주는 역시 해안길이 최고!
내륙이 지루할 쯤이면 해안으로 올레길은 이어짐.
이길을 따라가면 바닷가로 이어지는 올레길 3구간
바다목장 잔디밭에 펼쳐진 "감귤 껍질" 말리는 장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목장의 감귤껍질 말리는 모습은 장관!!
바다목장 해안 바다모습
바다목장을 가득 메운 감귤껍질 건조작업
도대체 몇 만개나 되는 감귤 껍질을 자연광에 말리는 걸까?
바다목장 해변
성산읍 소나무밭 숲길
바닷가로 난 운치있는 해송 숲길
하늘이 열리면서 솟아지는 햇살
배고픈 다리의 하천 바닥
제주의 지질은 화산석이라 물이 복류하여
평시에는 건천으로 남아 있음.
당케포구의 당집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가는 어부들은 海神을 섬김
豊漁와 안전한 조업을 위해 굿을 올리는 굿당
굿당을 표시하는 깃발
거기에 태극기까지 함께 함.
하늘에서 솟아지는 햇빛
놀멍 쉬멍 갑서. 한천마을
- 제주 올레 3코스 -
이른 아침 한천마을의 바닷가는 웬지 쓸쓸하였다.
잔뜩 흐린날씨의 표선 앞바다.
여기저기서 구멍뚷린 구름사이로
햇살이 마치 하늘이 열린듯함의 착각을 느낄듯솟아 붓는 모습이 장관.
언덕위의 쉼터
올레꾼의 휴식처
제주 올레3코스
물이 빠졌을 때는
백사장을 가로질러 가세요.
맨발로 걸으면 더 즐겁습니다.
물이 찻을 때는 백사장의 가장자리로 돌아
도로쪽으로 나가세요.
마침 물이 빠져 백사장으로 가로질러 걷기 시작
건너편 백사장까지 통과해야 하는 구간
꽤나 먼 백사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
가까울뿐만 아니라 물빠진 바다를 걷는 색다른 즐거움
걸어온 발자욱.
중앙은 단단히 다저져 발자욱 표시가 없었으나
가장자리는 조금 빠짐.
건너오면 만나게 되는 제주 해녀상
표선 앞바다
십이지신 기념탑
제주 올레길 3코스 끝점 올레길 안내소
마침 이날이 올레길 안내소 쉬는 날.
제주 올레길 3코스 끝점이자 4코스 시작점
끝과 시작은 인간이 부여한 하나의 금이지 당초에 끝과 시작은 없었다.
이제 3코스를 끝내고 4코스로 접어든다.
올레 3코스는 내륙과 해안을 걷는 즐거움이 솔솔한 코스였다.
특히 마음씨 좋은 "잠도둑 게스하우스"의 줜장의 만남은 행운.
자연의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건 사람의 마음의 만남이 아닐까?
여행은 팍팍한 일상의 삶에서 일종의 숨구멍과 같다.
잠시 반복되는 생활에서 모든걸 잠시 내려 놓고
나를 볼수 있는 그런 공간적 시간이다.
이 세상이 우리의 고향이 아니라면 단지 객으로 머무는 장소가 된다면
삶 전체는 모험으로 다가 오며,
이방인은 오늘와서 내일 가는 방랑자가 아니고
오늘와서 내일 머무는 방랑자다.
- 게오르그 짐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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