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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경골 골절 그러나 해냈다. 2013 서울동아마라톤 sub3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경골 골절 그러나 해냈다. 2013 서울동아마라톤 sub3

산달림 2013. 3. 21. 16:36

 

 

2013 서울동아마라톤 잠실대교 통과

sub3를 확신하고 승리의 "V"를 그려봄.

 

 

서울잠실운동장 피니쉬 라인 통과 직전(2:56:05)

 

올해로 13번째 참가하는 서울동아마라톤.
올해도 참가하지만 내가 달릴 수 있는 한 달리고 싶은 대회.
전국의 달림이들이 다 모이고 서울의 도심인 중심가

퇴계로, 청계로, 종로를
모두 휘젖고 달릴 수 있는 단하루 유일한 대회.

올해도 그 달리기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세상사는 늘 내가 원하는대로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2012. 10. 26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야츠가다케 산행중 오른다리 경골 골절.
2주간 부기빼고 4주간 기브스 후 12월 7일 기브스 해체
기브스 풀고 3일째되던 날 트레이드밀 5km 조깅을 시작으로 재활훈련 시작.

제주도 올레길 1 ~ 10구간 159km를 두차례에 걸쳐 걸었고,
겨울산행으로 고대 ~ 관인산, 치악산 상원사 ~ 비로봉 종주, 장평 금송산 ~ 백적 ~
백석산 설릉종주로 1박2일 혹은 2박3일 산행을 하였고,
소백산 희방사 ~ 비로봉~ 천동 코스는 2번에 걸쳐 종주하고 주말에는 근교산행으로 청계,
관악, 예봉산 등을 오르면서 1월말 까지 재활훈련을 하였다.

2월1일부터 본격적인 동마대비 달리기훈련을 시작하여 2월 17일 고구려마라톤 풀(3:25:04),
24일 반달 32km(2:17:38), 3월 3일 서울레이스 풀(3:06:07),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회 1주일전 반달에서 하프(1:26:01)로 최종점검을 끝내고 대회준비 끝.

불과 1달반 정도의 훈련으로 sub3의 목표를 달성 할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마라톤은 뿌린대로 거두는 정직한 운동이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식이요법도 하였는데 6일차 되는날 금요일 컨디션
조절주로 6km를 달리는데 골절된 부위에서 미세통증이 전해와 급긴장을 하였다.

대회 전날은 완전휴식모드로 전환하여 찜질로 시간을 보내고 대회날 출발지인 세종로 이동.
대회장에는 전국은 물론 예전에 보지 못햇던 마스터즈에도 중국, 일본, 코쟁이들도
많이 눈이 띄는게 국제대회임을 실감.

8시 엘리트들이 출발 5분후 마스터즈 명예전당 출발.
약간 뒤쪽에서 출발하는데 조금 혼잡함을 느꼈지만 천천히 여유있게 출발!
아침공기에 러닝셔츠에 팬츠차림이라 약간은 차갑게 느꼈지만 중후반을 생각하면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

2km 지점부터 발목이 뻐근함을 느꼈는데 착지가 평소 나의 자세가 아닌 불안정한 착지로 소리가 난다. 부드러운 착지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힘만들고 스피드가 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10km를 지나자 본연의 부드러운 자세로 돌아 온다.

종각 가기전 런다 서훈님을 만나 힘을 전하고 종각으로 접어드는데 중국인이 타이즈를
입고 힘겹게 달리기에 "짜요!"하니 "짜요!" 한다.
종로로 접어드니 또보고님이 달리고 있기에 여기에 있을 분이 아닌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듯하다.

'00년도 초창기 함께 달렸던 인천마라톤 문희*님이 안정된 자세로 추월해 간다.
기록은 5km당 20분 후반을 달리고 있기에 Sub3는 안정권이라 생각하고 단지 골절
부위에 통증이 재발할까 걱정반 우려반으로 동대문을 지났다.

하프는 1:27:45로 여유있게 통과하니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후반은 지금속도만
유지하면 되는데 호흡도 몸도 여유롭다.
답십리 지하차도를 진입할쯤 강쇠님의 모습이 가깝게 보이는데 다리가 많이 둔해 보인다. 올해 연습량이 부족하다더니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인가 보다.

그때 청계천에서 만난 서훈님이 어느새 쫓아와 함께 잠시 달려는데 여유있게 물한잔도 건네 준다. 30km 지점으로 향할때 페이스를 좀 높였더니 앞설 수 있었다.

늘 나에게 30km 이후 잠실대교까지는 신나게 달리는 코스.
예순인 여자마라톤의 고수 김정옥님도 무척 힘들게 달리고 계시기에 힘을 전해주고
잠실대교로 집입하려는데 진희사랑님이 달려가시네. 올해는 어느해 보다 연습량도 충분해 좋은 결과가 있을 걸 기대했는데 아쉬운 마음.

잠실대교부터는 이제 종반부로 골절도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에 더욱 급가속.
35 ~ 40km구간이 이번대회 가장 구간기록이 좋은 20:42
진주마라톤의 여자 고수분도 추월하고 인천마 문희*님도 추월하고 가속에 가속을 하여
잠실운동장으로 집입!

늘 나와 기록을 다투는 김기*님도 트렉에서 추월 피니쉬라인으로 달려가니 목표했던
sub3를 여유있게 목표달성.
경골 골절로 1달반에 연습으로 이룬 쾌거라 더욱 만족감이 크다.

역시 마라톤은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주는 정직한 운동임을 다시한번 확인한 대회였다.

5k 20:55
10k 20:47
15k 20:46
20k 20:38
25k 21:09
30k 20:59
35k 21:14
40k 20:42
42k 08:54(2:56:05)

 

 

2013년 서울동아마라톤 배번과 스피드칩

 

105리길의 출발을 위해 세종로 가는길의 청계천 빌딩사이로 비치는 일출

 

2013년 서울국제마라톤을 알리는 에드벌룬

 

출발전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결전을 다짐

 

국제마라톤 답게 중국에서 온 마스터즈 선수단

 

올해는 유난히 마스터즈 중국선수가 눈에 띄임.

 

내 물품보관 차량 72호차

 

구름같이 몰려든 전국에서 온 달림이들

 

출발전 고요 출발선

엘리트 선수, 명예전당, A, B, C, D그룹순으로 출발

 

출발선을 박차고 105리길을 달리는 달림이들

 

35km를 지나 잠실대교 통과

 

105리길의 끝 잠실운동장 진입

 

2013년 서울국제 및 동아마라톤대회 완주!!

2:56:05

2013년 서울동아마라톤의 축제 끝.

 

완주후 물품보관소앞에서 여유있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