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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33도 서울 혹서기 마라톤은 달림이들의 축제장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33도 서울 혹서기 마라톤은 달림이들의 축제장

산달림 2013. 8. 13. 15:01

 

2013 서울 혹서기 풀코스완주

 

 

3회연속으로 참가하는 서울 혹서기
7월말에 리허설까지 한 탓에 주로의 특성을 잘 파악.
폭염의 날씨에 기록을 생각할까? 축제로 생각할까 하다가 즐기기로.
리허설때는 완전 스피드로 뛰어 보아 전구간을 스피드 있게 뛰기에는 후반체력이 부족함을 느낌.

좀 여유있게 대회장으로 향하는데 동네 지인을 만나 서울대공원행
사당역에서는 완전 마라톤 전철인듯.

대공원역에서 북문까지 천천히 걸었는데도 등에는 땀이 촉촉
오늘 기온은 올들어 가장 더운 33도를 넘는 폭염에 소나기 예보도 없는 완전 깡더위

배번을 받아 길건너편 동상옆에서 배번을 달고 오른쪽 런닝화에 종이로된 일회용 스피트칩을 부착.
물품을 보관하고 출발장에 도착하니 30분전.

그래도 가볍게 몸을 풀어야 겠기에 동물원 내부 조깅.
근데 아침부터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 그새 런닝셔츠는 땀으로 촉촉히 젖고 대공원
주변은 안개로 가득하다.
이런날이 안개가 걷히면 무지 더운날인데.

출발전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선으로 이동.
앞에 설 필요는 없고 적당히 앞쪽에 있는데 그간 첨으로 포항에서 오신 "찢어진 고무신"
님을 만났다. 늘상 주로상에서 만났는데 이번엔 65년 뱀띠 유니폼을 입고 있어 금방 알아 봤다.
역시 고수답게 몸매에 군살이 없는 전형적인 런너의 몸매.
그리고 안성에서 오신 마루금님은 힘이 장사인 몸매!

08시 출발은 천천히 대공원 정문을 나선다. 혹서기 대회라도 선두는 출발부터 속도전이다.
처음부터 속도를 내려 놓으니 몸도 마음도 편하다.
거기에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 지난 혹서기 리허설때는 좋았는데.

찢어진 고무신님 뒤에서 천천히 호흡을 조정하며 코끼리열차길 2회전을 22:05에 끝내고
동물원길에 접어든다.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는 길.
혹서기 코스는 오름내림의 연속이라 다리에 가해지는 근육피로가 빨리 찾아 오는게 특징.
동물원길 1회전을 14:15로 끝내고 나니 후미주자와 합류 갑자기 주로가 복잡다.
0.8바귀를 돌아 산책로로 오르니 본격적인 오르막코스.

더운날 수분공급을 생각해 급수대마다 들려 급수.
응원단이 있는 다리에 오르니 여기가 대충 산책로의 중앙쯤.

 

다시한번 긴 오르막을 오르니 급수대.급수대만 만나면 그냥 의무적으로 마셔둔다.

반환점 가는 길에 올해도 목동마라톤클럽에서 북 응원을 한다.
반환점에서 돌아 오면서 물한잔과 방울토마도 3개를 받아 씹으며 오르막을 올라본다.
숨이 가쁘다.

보폭을 좁히고 팔을 치면서 오르니 목동응원단을 지나니

박영석 명예회장님이 자봉을 하시는데 얼음덩이를 집어 모자 안에 넣고 오르막을 오른다.

머리체온만 식혀줘도 더위의 반은 달아 난다.
내림길에는 가볍게 달리며 몸의 휴식시간을 준다.

그리고 오르막에서는 보폭을 좁히며 편하게 치고 오르고. 체력소모가 크지 않아 좋다.

가볍게 1회전.

2바퀴부터는 후미주가 다 올라 오니 주로가 복잡다.

거기다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 가니 주로가 더 좁다.

다행인것은 많은 구간이 숲으로 덮여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그늘이 있다는 것.

혼자 달린다면 힘들어 달리지 못하겠지만,

더불어 함께 달리기에 힘이 나는게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힘든것도 나누면 덜어지는 법.

그게 혹서기의 멋과 맛이 아니겠는가?

5회전 왕복코스라 오며 가며 그간 자주 뷥지 못하던 분들을 많이도 만났다.
편도를 약 17분정도 속도에 맞춰 달리니 그리 힘도 들지 않고 반환점 급수대에서는
방울토마도, 포도, 수박을 매번 달리 주고 3호전 부터는 더위사냥도 빨면서 달렸다.

시장기가 돌때쯤엔 김밥을 몇개 집어 달리면서 먹었더니 시장기를 느낄 틈도 없이
달렸고 3바퀴부터는 급수대에서 머리에 물을 부어 체온을 식히면서 달렸더니 한결 더위를 덜 느끼며 달렸다.
4회전째 달리는데 목마클럽에 있는 이의신님이 맥주 한잔을 전해준다.
그건 완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청량감!

마지막 3.5km는 힘의 여력이 있어 속도를 높여 구간중 가장 짧은시간 골인.
골인과 동시 급수차에서 공급하는 간이 샤워장에서 체온을 식히고 보니
헐 ~ 종이 스피드칩이 없다.

 그러고 보니 달리다 보니 주로에 종이 스피드칩이 나딩굴더니 그게 나의 것?

참 황당하다.
몇차례 종이 스피드칩을 착용하고 대회를 달려봤지만 떨어져 나간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물을 자주 접하게 되는 혹서기의 특성을 고려한 접착력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쉽다.

혹서기 자칫 달리기에 메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계절.
그것도 가장 더운 계절에 최대난코스에 자신의 달리기 상태를 점검해보고 가을대회를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달림이들의 축제의 장인듯 하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고통이 심하면 성취감이 더 배가 되는데
서울 혹서기의 완주는 가을대회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것이 틀림 없다.

( 구간별 기록 )
코끼리열차길 2회전4.8k 22:05
동물원길 1회전 3.4k 14:15
동물원길 0.8회전 2.8k 12:02

1회 반환점 15:34
1회 결승점 3.1k 17:12

2회 반환점 3.1k 17:29
2회 결승점 3.1k 17:50

3회 반환점 3.1k 17:30

4회 반환점 6.2k 36:19

5회 반환점 6.2k 36:54
5회 결승선 3.1k 17:03(3:44:16)

 

 

서울 혹서기 코스맵

돌고 돌고  그리고 5번 왔다갔다.

그래서 105리길

 

대회장으로 가는 길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은 그날 날씨가 맑고 더운날

 

서울대공원 북문앞 물품 교부처

배번과 스피드칩 그리고 보관용 비닐 기념품으로 티셔츠

 

출발 준비 완료

종이로 된 스피드 칩을 오른쪽 런닝화에 잘 부착했는데

달리다 보니 언젠지 모르게 탈락되 버린 칩

 

 

08시 정각 동물원 입구에서 출발

 

1,300여명의 혹서기 달림이들

33도의 혹서기에도 달리기가 좋아 대회에 참가한 전국 달림이들

 

초반 동물원길 달리기

 

외곽 순환로 5회 반복중

가는사람 오는사람

 

성별도 다르고 나이도 다양하지만

달리기 라는 공통분모가 함께 있슴.

 

더우면 이렇게 바가지 물로 머리 열을 식히고 달리림.

거기엔 남녀와 노소가 없음.

 

 

초반에는 스피드 칩이 잘 붙어 있었는데

접착력이 좋지 않아 어느색 탈락한 스피드 칩.

 

 

오름에는 다리의 근육이 터질듯 힘이 들어 감.

 

 

물인지 땀인지 분간이 되지 않게 런닝셔츠 부터 흠씬 젖었음.

 

 

극기의 혹서기 서울마라톤

 

머리의 열을 식히려고 모자속에 넣어둔 얼음 탓에 모자가 돌아갔네요.

 

화이팅~ ! 입니다.

 

고진감래

그래도 돌고돌아 105리길의 악명높은 혹서기 코스 완주!

산이 높았기에 골이 깊었고

힘들었기에 성취감도 컷던 2013 서울 혹서기 풀코스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