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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7월 복중에 달린 옥천포도 마라톤 풀코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7월 복중에 달린 옥천포도 마라톤 풀코스

산달림 2013. 7. 26. 16:41

 

옥천포도 마라톤 대회 참가길에 들린 지수리 금강 야영장

 

 

드문드문 보이는 오토캠퍼들

 

우리는 아침에 빠른 철수를 위해 작은 탠트를 쳤다.

 

강변의 밤풍경은 고즈넉 했고 강바람이 불어 시원한 금강 지수리 야영장

 

1박2일 찰영지 표시

 

정지용님의 문학관이 있는 안남면 그래서 향수 100리길

 

7월이면 포도가 익어가고 더워탓에 풀대회는 거의 없는데
오직 옥천 포도마라톤대회가 있다.

 

이런 대회는 아마 달리지 못해

몸이 근질거리는 달림이들이 와서 달리는 대회가 아닐까? 


피서겸 대회참가로 토요일 출발하여 안남면 지수리 금강 야영지에 도착해 오토캠핑.
여긴 낚시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캠프장인데 공짜라는것!

강가라 바람도 솔솔 불고 타프를 쳐 그늘막을 만들고 앉자 있으니 아내과 피서온 느낌.
단지 아쉬운건 낼 대회라 술이 없다는 것.

저녁 강바람은 더욱 선선하여 피서한번 잘하고,
다음날 새벽 부지런을 떨어 아침식사를 하고 탠트를 철거하여 차에다 싣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멀리 제주도에서 참가한 달림이도 있네.
달리기에 대한 지극정성!

오랫만에 몇몇 지인들을 만났는데 갑장인 달림이들은 이제 속도를 내려 놓고
달리기 자체를 즐긴단다. 벌써 그럴 나이가 되었나?

짧게 웜업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등에는 땀이 줄줄.....
오늘 완전 혹서기 풀마 제대로 할것 같은 느낌.
이런날은 속도를 내려 놓고 완주에 의미를 두자! 라고 생각.

8시 30분 출발!
하프와 풀이 동시에 출발하고 풀은 하프코스를 2번 왕복하는 코스.
천천히 달려가는데 하프주자와 뒤섞여 자칫 오버페이스하기 좋은데 그냥 속도를
내려 놓으니 맘은 편하다.

2.5km 급수대에서 물은 마셔주고 금강으로 접어드니 강가에서 탠트를 치고 강에 들어가
고기잡는 분들의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5km 통과기록이 22:43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

10km가는 구간은 은근히 오르막! 서두를것 없이 몸 가는데로 달려 준다.
아마 오늘은 하프 달리기 이후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찾아 올것 같은 느낌.

첫 1회전은 가볍게 달리는데 더위 탓인지 몸이 무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6km 급수대를 지나면서 평소 같으면 이제 컨디션이 살아 날 때가 된것 같은데
힘들다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더위 탓인가?

하프 1회전을 끝내고 나니 하프주자가 빠져 나가니 주로는 썰렁하다.
위안이 되는것은 칠마회 유니폼을 입은 어르신이 하프를 달리는데 혹서의 더위지만
포기는 용서가 되지 않는다.

드문드문 달리는 주자는 둔해진 다리를 끌고 달리지만 이제 5분 페이스보다 늦어진다.

무념무심으로 다 내려 놓고 본능적으로 왼발 오른발만 옮겨간다.

 

온몸에 열기가 느껴지고 기록을 내려 놓으니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겨,
민박집 앞에 내 놓은 물을 서너 바가지 뒤집어 쓰니 온몸이 다 시원하다.

32km 급수대에서 다시 찬물로 얼굴의 열기를 식히고 이온음료 2잔을 거푸마시고 나서

 이제 마지막 길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힘이 난다.

그리고 5km를 남겨두고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데 여자부 2위 주자가 도착을 한다.
"바가지 없어요?" 라고 두어번 물어도 "없다."고 하자 대충 물을 끼언는걸 보고 출발했는데

뒤에서 발자욱소리가 들린다. 남은 거리가 5km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속도가 난다.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된 오르막을 그대로 달려 올랐더니 뒤에서 들리던 발자욱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제 길고도 먼 105리길도 끝이라 생각하니 마음마져 가볍다.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마지막 급수대는 물 한컵만 마시고 남은 거리를 줄여나가니
7월의 열기도 금강다리에서 날려 보내며 발걸음도 가볍게 기분좋게 피니쉬 라인 통과!
3:43:32!

그래도 7월의 열기속에 열심히 달렸다.

완주후 소방차에서 채워논 물의 물을 바가지 샤워를 하는데 7월의 열기로 데워져
미지근한 물. 그래도 소금이 된 땀을 씻고 나니 기운이 새롭다.

이번 7월에 풀코스 1개 대회 완주를 하였다.

더위에 약해 유난히 여름대회는 힘든다.

그래도 그게 마라톤의 길이 아니던가?

5k 22:43
10k 23:48
11.1k 4:40
16.1k 24:58
21.1k 25:21
26.1k 26:27
27.1k 30:08
32.2k 7:13
37.2k 31:07
42.2k 27:01(3:43:32)

 

 

2013. 7. 21 08:30 구 금강휴게소 풀, 하프 동시 출발전

 

완주후 결승선 앞

 

바가지 물로 샤워하며 땀을씻고 더위를 날려버리고....

 

썰렁해진 결승선

하지만 아직도 주로에는 많은 주자가 달리고 있어

지인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마라톤가족들

 

 옥천포도마라톤 출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