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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30도가 넘는 6차선 오르막이 많은 홍성풀마 완주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30도가 넘는 6차선 오르막이 많은 홍성풀마 완주

산달림 2013. 5. 29. 15:06

 

 

유난히 힘들었던 홍성마라톤의 105리길의 종점

 

 

2주만에 출전하는 홍성풀마. 그런데 5월인데도 갑자기 전국적으로 너무덥다.
30도를 훌쩍넘는 기온. 완전 여름이 찾아 온듯.

하루전 출발하여 홍성 용봉산아래 있는 오토캠핑장으로 고고씽.
5월은 딸기체험 공짜의 덤까지 있는 용봉산 농촌체험 오토캠핑장에 도착하여 소나무 숲에 탠트를 치고 딸기 따먹고 하루 푹 쉰후 대회날 6시에 탠트를 철수해 싣고 대회장행

아침부터 날씨가 많이 덥다. 내포지구에 충남도청사가 이전하여 개청을 기념하여 열리는 대회로 4,000명 정도의 달림이들이 모였다.
출발전 잠시 워밍업 한다고 달려 봤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아무래도 오늘은 더위와의 일전이 예상된다.

정각 9시 출발! 잔디광장에서 출발하여 홍성시내로 접어드는 6차선 도로인데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더운 날씨 탓인지 선두도 1km는 여유있게 달리고 전체적으로 더위를 감안한 레이스가 전계된다.

5km 통과기록이 23:12로 조금은 실망스러운 기록이지만 더위를 감안하면 속도를 높일 수 없다. 천천히를 생각하면서 7km를 통과할쯤 노인요양병원을 지나는데 병상에 계시는 노인분들이 주로앞으로 나오셔서 밝은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응원해 주신다. 본인도 몸을 돌보기가 힘듬에도 보내주시는 응원이 찡한 감정이 북받쳐 온다.

10km를 46:34로 통과하여 km당 4:30도 힘든 코스다. 연신 나타나는 긴 오르막이 발목을 잡는다. 11km를 지나자 하프코스 선두 4명은 왔던 길을 돌아 가고 풀코스는 다리 아래를 돌아 6차선 도로를 달린다.

앞에도 가물가물 주자가 보이고 뒤에도 뛰엄뛰엄 주자. 나홀로의 달리기가 진행된다.
홍성 주로는 주로의 폭이 넓고 햇빛을 가리는 나무 한그루가 없는 햇볕을 온몸으로 다 받고 뛰어야 한다.

15km를 1:09:56 기록상 늦어도 너무 늦은 기록이지만 오르막과 오늘의 날씨를 생각한다면 더 이상 당길수 없는 조건이다. 하지만 앞서가는 주자를 계속해서 추월하여 나갔지만 추월은 당하지 않았다. 나 뿐만 아니고 모두가 힘든 레이스를 하는듯 하였다.

20km를 1:31:55에 통과하여 달리는데 그간 이븐페이스로 5km당 23분으로 달리고 있었다. 간혹 내림이 많은 구간은 21:59로 뛰었지만 스피드를 올린것이 아니라 주로여건이 편한 구간이었다.

25km까지는 5km당 23분대 페이스로 잘 달렸는데 아침 출발장소인 잔디광장앞 30km 구간 부터는 마라톤 후반에 나타나는 진한 고통이 베여 나기 시작한다.
달리는 중 유일하게 27km 지점에서 복사골 유니폼을 입은 분이 지나 갔는데 여기서는 순위경쟁은 의미가 없고 오직 완주가 중요한듯 하다.

35km로 가는 도중 충남도청사 앞에 약 1km정도를 지하도로 달렸는데 잠시나마 더웠던 몸을 식힐 수 있어 좋았는데 다시 지하도를 벗어나자 정오로 가는 기온은 아스팔트의 복사열로 후끈하다.

36.5km쯤의 마지막 반환점으로 향하면서 급수대에서 물을 두컵씨 마셔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이제 더이상 배출할 땀도 흘러 나오지 않는지 런닝셔츠가 햇볕에 말라간다.

36.5km의 마지막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이제 남은 거리는 5.5km정도. 달려오는 모습이 비장해 보이고 인생을 달관한 듯한 표정이지만 발걸음이 많이 둔해 보인다. 그리고 27km지점쯤에서 추월해간 복사골 주자와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급수대에서 서서 급수하는 모습이 보인다. 많이 지친듯 모습이다.

마지막 40km 급수지점에서 2컵이나 물을 마시고 오르막을 오르는데 오른쪽 다리에서 그님이 찾아 오려는듯 예비 신호인 근육이 뭉쳐오려는 느낌. 지금부터 보폭을 좁히고 종종 달리기로 주법을 바꾸어 달려 가니 그리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복사골 주자님을 추월하여 41km를 통과하니 남은 거리는 1.2km지만 조금만 속도를 높이면 금방 근육이 뭉치는 신호가 오곤 하여 살살 달래며 달리니 그런데로 달릴만한데 마음은 빨리 달리자 하는데 다리는 쉬었다 가자 한다. 아직도 31km 지하도에 달리는 분이 계시니 오늘은 좀 호된 기억으로 남을듯 하다.

6차선 주로를 돌아 잔디광장으로 접어드니 출발 아치가 반갑게 맞아 준다. 완주의 기쁨을 승리의 "v"를 그리며 아내가 기다리는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3:22:33으로 올해들어 가장 길게 뛴 대회로 기억될 듯한데 종합 11위란다. 10까지 시상이 있는데 거기는 끼지 못해도 연대별 시상은 있단다.

한여름 같은 날에 달린 홍성풀마. 홍성마라톤 자유 게시판의 풀코스를 도중 30km에서 접은 분의 글에는 "오늘 홍성 풀마 완주만 해도 인간승리"란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푸짐한 먹거리가 풍성하여 쇠고기 국밥과 홍성막걸리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차가 막하기전 서둘러 상경을 하는데 출발 5시간이 지났는데도 풀주자들이 아직도 땡볕에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맨뒤에는 경찰 순찰차가 따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5k 23:12
10k 23:22
15k 23:21
20k 21:59
25k 23:39
30k 25:10
35k 25:39
40k 25:37
42k 10:29(3:22:33)

 

 

하루전날 용봉산 농촌체험 오토캠핑장에 도착하여 딸기 무료 체험

 

올해 끝물이 되어가는 잘익은 딸기

 

잠시 짬을 내어 들린 용봉산 용봉사 대웅전

 

용봉사 미륵불

 

용봉산 농촌체험마을 오토캠핑장

 

딸기체험에서 따온 잘익은 딸기

함 먹어 봐유.

 

아내도 딸기 체험에서 따온 딸기

 

홍성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에드벌룬

충남도청이전 및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대회

 

홍성대회 마라톤 풀코스 코스도

6차선 주로를 많이 달리는 코스

 

2013. 5. 26 09:00 풀코스 마라톤 출발

 

30도가 넘는 더위에 긴 오르막이 유난히 많은 홍성코스

홍성 게시판에는 "완주만 해도 인간 승리"라는 글귀가 있었음.

 

길고 긴 105리길을 달려 결승선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도착하는 결승선

 

마지막 스퍼트로 결승선

 

105리길 완주를 하였습니다.

 

승리의 완주 표시는 "V"

 

완주후 맛보는 달콤함은 소방차에서 뿜어 주는 시원한 물줄기

이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션한 샤워로 달구어진 몸 식히기

 

 

먹거리가 풍부했던 홍성마라톤

소머리국밥 , 커레, 자장밥 등이 골고루 골라먹는 재미

 

완주후 갈증은 션한 막걸리가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