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여름훈련 확인 사천 노을마라톤 105리길 본문
사천 노을마라톤 105리 결승선
요즘 세상은 튀어야 사는것 같다.
여름의 폭염은 다들 쉬어 가는시간으로 마라톤대회가 뜸한 시기다.
9월이면 본격적인 마라톤대회가 우후죽순처럼 열린다.
여름에서 9월로 가는 시점.
한번쯤을 그 결과를 확인해 보고 싶은 싯점에
그것도 비교적 선선한 저녁노을을 보면서 바닷가를 달린다는건 흥미있는 일이다.
사천마라톤대회는 그런 시기와 장소 그리고 시간을 잘 고려한 대회였다.
그래서 국내 최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로 발돋움 했다.
대회날 11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마라톤버스를 타고
남해안 끝쯤 있는 도시 사천으로 가는 도중
망향휴게소에서 이정숙님을 태우고,
대전 유성에서 대전의 달림이들을 싣고
사천으로 가는 길은 중부지방에는 벌써 그친 비가
남쪽을 갈 수록 빗방울이 굵어 지는걸로 보아 우중주가 예상된다.
지리산휴게소에서 미리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평소 때를 생각하면 때가 되지 않아
배가 고프지 않는데 지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녁식사를 할 곳이 없어,
충무김밥을 사려고 했지만 포장은 되지 않는단다.
헐 ~
가볍게 뭘 먹기는 먹어야 할것 같아 생각끝에 자장면으로 간단히 식사.
점심은 김가네김밥이었는데
오늘 식사는 어찌 부실한것 같다.
이정숙님은 버스에서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식사!
역시 고수는 식사도 철저함을 느낀다.
대회 1시간 30분전에 대화장에 도착을 하니 빗줄기가 더 굵게 내린다.
버스에서 여유를 부리다가 여유롭게 복장을 갖추고
출발 30분전에 주로에 나가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벌써 런닝화가 젖어 온다.
풀코스는 17:30에 출발이고 하프는 30분 후인 18:00 출발하는 것도 특징인데
주로에 주자가 몰리는 걸 예방하고자 하는 배려인듯 하다.
아직은 밝은 시간이고 비가 내리는 17:30 초전공원앞 도로에서
105리길을 달리는 풀코스 주자들이 출발!
아직은 여름 달리기임을 생각하여 무리하지 않고 초반은 속도를 조절하며 달리다가
후반체력의 상태를 생각해 달리기로 생각하고 몸에 맡기고
비고젹 가벼운 호흡으로 달리는데 역시 초고수들은 출발부터 속도를 많이 높인다.
여자부 1위한 정순자님과 함께 달리다가 점점 속도를 높인다.
서울 혹서기때도 열심히더니 역시 여름훈련을 제대로 한듯하다.
나만의 페이스로 달리는데 그리 추월하는 이도 없고
가끔 하두분 추월하며 나만의 속도를 달려 나갔다.
5km 페이스가 21:22가 찍히는데 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담이 없어 달리니 마라톤 코스는 갯벌이 들어나 보이는 바다를 오른쪽으로 두고 달려 내려 간다.
10km 가는 길에 작은 언덕을 오르면서 조금 속도를 늦춘탓에 다음 5km는 22:03을 찍고
15km가는 길은 조금더 큰 언덕을 지그재그로 올라서면 내림길도 지그재그로 내겨 선다.
거기서 2차선 해안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앞쪽으로 멀리 사천대교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저 다리를 건너 갔다 오는게 이번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15km 통과기록이 1:06:08로 여름대회 치곤 기록이 그리 나쁘지 않는듯하여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데 응원 나오신 할머니가 "아이구 착해라!"하신다.
시골 할머니의 정겨운 응원이다.
20km 지점은 사천대교 끝부근에 있는데
왕복코스로 1차 반환점이기도 하다.
선두는 여전히 초고수 2분이 각출을 벌이며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사천대회의 특징중 하나는 단체전이 있다는것.
5명이 한팀으로 출전하는데 단연 "나이키245팀"이 앞서 달리고 마군단이 그 뒤를 따른다.
이 더운 여름철에 sub3로 달리는 팀을 구성하는게 쉽지 않은데
다들 고수중에 고수를 선별한듯 하다.
20km를 통과하니 이제야 사천대교의 가로등에 켜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 노을을 볼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사천대교에서 여름 밤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달리는 시원함이
사천 노을마라톤의 보너스가 있는듯 하다.
초반에 오버페이스 한 주자를 한분 두분 추월해 25km 지점으로 향하는데
1차 반환점으로 향하하는 많은 주자를 만날수 있었다.
지방대회의 풀코스는 참가자가 적어 한가히 외롭게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천대회는 참가자도 많고 수준급의 주자들이 많이 참가해 외롭지 않게 달릴수 있어 좋다.
코스는 다시 진주만 남쪽으로 길을 잡고 달리는데
이제 일몰시간이 지나 주로가 조금은 어둡다는 느낌이지만
가로등이 있어 달리데는 큰 불편이 없었으나
주로상에 물이 고인곳을 식별하지 못해 가끔 물웅덩이 속으로 달리기도 했다.
2차 반환점을 돌아 다시 왔던 길을 다시 달려가는 길은 30km로 가는 길은
주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지는 구간이고 때로는 쥐가 난다고 달리기를 멈춘 주자도 더러 있다.
조금씩 체력의 부담을 느끼며 2.5km 마다 급수대에서 바나나와 수박 그리고 이온음료를 마시면서 달리니
그리 체력의 한계점까지 올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고,
별도로 준비한 파워겔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시나 돌아 올때도 지그재그 언덕에서 시간을 좀 지체하고 내려서니
남은 길은 10여km.
오늘은 여름철 달리기라 속도를 무리하지 않게 높이지 않았더니
후반에도 체력이 좀 여유롭다.
지금까지는 달린거리를 표시하다니
하프주자와 만나는 34km 지점 부터는 남은거리를 표시한다.
약 195m의 거리차.
다시 사천공단으로 돌아 오니 이제 체력저하로 퍼질 염려는 없고
주로도 넓어 달리기 좋은 구간.
이곳에서 런다의 친구 포항에서 오신 "찢어진고무신"님을 만났는데
오늘 하프 단체전 출전하고 풀코스 마중을 나왔다고 하여면서,
알아보고 힘을 싣어 준다.
앞선 단체팀 주자를 추월하고 하프 후미주자의 꼬리를 보면서 결승선으로 향하니 40km를 통과.
좀더 스퍼트를 할까 하다가 아직 여름대회고 기록을 생각할 대회가 아니기에
편하게 달려 두팔을 들고 멋진 폼으로 결승선 통과.
3:11:17로 남자 전체 28위로 입상
(사천대회는 30위까지 시상)
완주하고 나니 지리하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달구어진 몸은 간이 샤워장에서 식히는데 뭄도 뜨듯 미지근하다.
먹거리가 풍성한 사천대회는 생맥주도 막걸리도 잔치국수도 두부김치,
수박화채고 풀코스 주자를 배려해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다.
울산에서 온 김광복님과 몇몇 지인을 만나 근황도 확인하고 보고 싶었던 얼굴들도 뵙고
막걸리도 한잔씩 나누고
23시 서울행 마라톤 버스에 몸을 싣었는데,
늘상 여자부 풀코스의 우승 후보인 이정숙님이 2위로 입상을 하였는데
1위로 40km까지 왔는데 거기서 다리에 쥐가 나서 2위로 밀렸단다.
쥐가 나는 현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초고수에게도 쥐가 나는걸 보면 오버 페이스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 거리별 페이스 >
5k 21:22
10k 22:03(0:42:39)
15k 22:41(1:06:08)
20k 22:37(1:28:45)
25k 22:46(1:51:31)
30k 23:25(2:14;57)
35.195k 24:36(2:39:33)
40.195k 22:45(3:02:19)
42:195k 08:58(3:11:17)
제8회 사천 노을 마라톤대회 무대
사천 노을 마라톤 코스도
출발전 비가 내리는 초전공원 잔디밭
2014년 8월에 다시 만나요.
출발전 주로의 달리이들
출발전 출발선 모습
17:30 풀코스 주자 출발!
노을이 고운 사천 노을마라톤 대회 사천대교의 노을모습
105리길을 달리고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온 결승선
초전공원의 연꽃 연못
초전공원의 야간 경관조명
2013 사천 노을마라톤 대회
지금 밤 9:57분 지금도 주로에는 달림이들이 달리고 있을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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