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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갑오년 첫대회 상큼한 서브-3 여수마라톤 풀코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갑오년 첫대회 상큼한 서브-3 여수마라톤 풀코스

산달림 2014. 1. 13. 17:50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출전하는 첫대회
여수대회는 "국내 최고 난코스에 도전하라."는 말 처럼

국내 난코스중 3대 난코스에들어갈 정도로 중.

후반부에 언덕이 많다고 하는데 여수대회는 첫출전하는 대회다.

홀가분한 마음에 여수 여행가는 기분으로 대회 하루전인 토요일

 아내와 함께 1박2일 마라톤버스를 덕수궁앞에서 타고 여수로 향했다.

이제 시간이 허락하면 전국의 마라톤 대회중 참가하지 않는 대회에 출전하여

 두발로 아름다운 우리땅을 달려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수로 가는 버스안에서 요즘 푹빠져 있는 조정래님의 "태백산맥 6권" 읽으며 내려갔는데

 어쩌면 이렇게 체험한듯 사실적 표현을 하는지 대단한 작가의 역량이다.

여수에 여행온듯 시청부근에 내려 주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동절기라 출발시간이 10시라 넉넉한 출발시간이 맞추어

 여수 엑스포역앞 대회장으로 갔다.

오늘이 연중 제일추운 소한절기로

옛말에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따뜻한 남쪽나라 여수는

 12월 초중순의 날씨같이 포근하게 느껴졌다.

겨울철이라 애시 당초 하의 팬츠는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팬츠차림도 좋을것 같은 느낌.

그래도 겨울이고 바닷가라 상의는 얇은 티셔츠에 런닝셔츠,

 하의는 얇은 롱타이즈, 머리는 흰색 나이키 마라톤 모자를 쓰고,

 울장갑을 착용하고 주로에 섰다.

지금은 동마를 위한 동계훈련기간인데

풀코스 부분이 대회본부에서는 1,500명이 참가하여

 조중동대회 다음으로 단일대회에서 가장많이 참가한 대회라고 한다.

그만큼 새해를 맞아 달리고 싶은 달린이들이 많았다는 증거일게다.

나도 대회 일주일전에 동계산행으로 2박3일간 경기 포천에

 길마봉 ~ 청계산 ~ 귀목봉 ~ 연인산 ~ 용추계곡을 산행하고 왔는데

 눈이 많이 내려 심한 체력소모로 입술이 다 헐었는데

완쾌된 상태는 아닌 진행형이 었다.

출발전 가볍게 워밍업 조깅을 하는데 몸이 그리 무겁진 않는데

오르막이 많은 여수대회라 은근히 걱정이 되는것

그간 언덕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던 불안감이고

작년 10월 경주동아대회 이후 이어오고 있는

 서브-3를 이어갈 수있는냐 하는 것이다.

10시 정각 엑스포광장을 출발 첫반환 코스인 오동도로 향한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달리기에 최적이다.

첫 1km를 4:02에 통과 오늘 코스는 13km 이후가 난코스라 하여

 초반에 시간을 벌어 놓아야

서브-3에 대한 희망을 가질수 있디고 판단하여 스피드를 높여나갔다.

2km도 2:03으로 속도는 잘 유지되고 있었다.

 제1반환점인 오동도를 돌아 나오고 한려동주민센터앞에서 급회전하여 돌산도로 방향을 틀면서

 가벼운 오르막 그리고 조금 더 급한 오르막을 오르고 거북선대교를 건넜다.

2차반환점인 돌산 청솔아파트에서 턴해 다시 거북선 대교로향하는데

이제 몸이 풀렸는지 많은 주자들이 힘을 낸다.

후반의 오르막을 생각해서 스피드를 높이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며 그대로 달렸다.

첫 5km 통과가 20:52로 좋다.

겨울대회임에도 땀이 생각보다 많이 흐르는것 같아

 2.5km구간마다 설치된 음수대에서 꼬박꼬박 급수를 하였다.

다음 5km는 20:47로 잘 달리고 있어

더 이상 속도를 높이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달렸다.

늘 주로에서 만나는 분은 만난다.

58개띠의 타겟님이 가볍게 앞서 나간다.

그냥 편히 뒤를 따랐다.

13km지점인 여수 엑스포역 입구를 지나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후반 난코스의 시작이다.

그간 언덕훈련이 부족해 역시 언덕은 힘든다.

거친 숨 몰아쉬고 언덕을 오르니 만성리해수욕장으로 가는 미래터널로 접어든다.

어둑한 길을 앞주자만 보고 달리기 터널의 길이가 꽤 길게 느껴진다.

15km까지 5km는 언덕탓에 21:26으로 밀린다.

여기서 더 밀리면 끝이란 생각에 내리막을 내려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 초입에서

길은 좌측으로 꺽여 은근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언덕이 끝나면 다시 긴 내리막이 펼쳐진다.

역시 악명높은 주로임이 틀림이 없다.

하나, 둘 발이 무거운 주자를 앞서며

 오르막에서도 최대한 보폭을 좁혀 치고 올랐다.
오름이 끝나면 내림으로 그야말로 고행의 길이다.

 힘든 탓에 주로만 보고 달리다 보니 거리표시도 놓치고

오직 서브-3만 생각하고 달렸다.

25km지점도 지나고 나니 3차 반환점인 한구미터널로 향하는데

벌써 폴코스 1위가 반환점을 찍고 돌아 온다.

수사마 복장이고 뒤에는 심재덕님이 달려 온다.

한구미터널을 통과하니 언덕 초입에 3차 반환점이다.

약 27.5km 반환점을 돌고 급수대에서

물한컵마시고 귤을 한웅큼 잡아 터널을 넘어 오면서 먹었다.

 이제 주자도 뛰엄뛰엄이고 발걸음이 둔한 주자도 보인다.

이제 주로 표시도 거리에 .195km가 붙어 있다.

30.195km를 통과하면서 남은시간을 계산하니 10km인데 43분정도.

평지라면 여유있게 달려도 서브-3가 가능하지만

언덕이 몇개 남은걸 생각하면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아슬아슬한 시간.

갑오년 첫대회를 기분좋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서브-3가 필요하고

 그걸 이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오르막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심박수를 높이며 치고 오르고 추월하면서

 "서브-3 갑시다."했더니 "예"하면서 따라 붙는다.

하지만 언덕 마루까지는 함께 했지만 내리막에서는 체력이 다했는지 따라 오질 못한다.

 이제 마지막을 남겨논 왼편으로는 만성리해수욕장을 보면서 속도를 높이는데

 오른다리 대퇴부가 뻐근해 온다.

다리에 쥐가 오기전 전초신호.
여기서 끝나나 했다가 주법을 바꾸기로 했다.

마음이 급해 내리막을 발바닥 앞꿈치로 착지를 했는데

보폭을 좁히고 뒷굼치 착지로 바꾸니 뻐근함이 사라진다.

 이제 마지막 고비는 하나의 고개인 여수로 넘어가는 미래터널앞 마지막 고개.

생각보다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아 그대로 밀어 붙일 수 있었다.

40.195km를 통과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2:50:33으로 서브-3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구나 남은 거리는 잠시 오르막을 오르는것 뿐이니 문제될게 없었다.

그대로 내리막을 쏘면서 달려가니 엑스포역으로 가는길에

한번 좌로 돌아 바닷가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우회전 한번더 꺽으니 바로 앞이 아침에 출발한 결승선 아치가 눈이 들어온다.

그대로 스퍼트해 통과하니 2:58:35!

갑오년 첫주 첫대회 서브-3다.

그것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여수대회에서 거둔 쾌거라 기쁨이 2배다.
그리고 작년 10월 경주동아대회부터 연속 7회째 서브-3를 이어 올수 있었던것이

큰 보람이었던 대회였다

 

 

여수마라톤 코스도

 

여수마라톤 고저도

 

년중 제일 춥다는 소한날 달리기 복장

 

오랫만에 만난 양천 용왕산 마라톤 클럽 동호인들

 

용왕산마라톤클럽의 호프 전구룡호님(서브-3주자)

 

풀코스 완주후 2:58:35(전체 24위)

 

105리길 완주후

 

아내도 함께 한 2014 여수대회

10km 역주중인 아내

 

오랫만에 주로에 만난 런다의 찢어진 고무신님

 

sub-3 닷컴컴의 동호인

늘 대회장은 만남이 잇어 좋다.

 

대회후 무료 제공 떡국

 

떡국과 막걸리로 가뭄의 단비

 

철녀 100km 100회 완주한 김순임님

 

여수 엑스포 마스코트

 

소망 메세지에서

 

제9회 여수 마라톤대회

 

여수 엑스포 마스코트

 

여수 엑스포 전시장

 

여수 바다

 

2014년 첫대회인 여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