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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초심으로 돌아가자! 시즌오픈 일요마라톤 풀마 완주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초심으로 돌아가자! 시즌오픈 일요마라톤 풀마 완주

산달림 2014. 1. 22. 13:29

 

2014 시즌오픈 일요마라톤 풀코스 결승선 앞(3:03:48)

 

시즌오픈 일요마라톤 풀코스 코스맵

 

동계는 1년간 달릴 체력을 준비하는 시기다.
그래서 그간 격주로 풀마 출전, 동계산악등산을 번갈아 참가하고 다녀왔다.

그런데 풀마 완주보다 더 힘든게 동계 2박3일 등산이었다.
동계산행 다녀 온 후는 어김없이 입술에 물집이 잡히고 혓바늘이 돋고 급기야 피로로
내성이 떨어져 목감기에 걸린게 여수마라톤 후 다녀온 12일 우두령 ~ 삼도봉 ~ 삼봉산행 직후였다.

산행후 1주일만에 출전하는 일요마라톤.
몸은 피로누적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것도 훈련의 한 과정이란 생각으로.

대회날 아침도 잦은 기침으로 불편했지만 잘 버텨 주리란 기대를 걸고 여의도로 고고싱
대한을 하루앞둔 날이지만 겨울날씨치곤 좋은 날씨.


하지만 출발전 워밍업으로 원효대교까지 달려 보니

강 상류에서 하류로 부는 바람은 매섭게 느껴진다.
오늘 돌아 올때 앞바람이 예상된다. 

출발선은 앞쪽을 비워둔채 뒷쪽에 서성이고 있기에 모처럼 앞쪽이 자리잡았다.
11시 출발과 동시에 앞으로 나가는데

함찬일님이 역시 선두를 잡고 나간다.

이런날은 좀 천천히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앞쪽에 출발한탓에

본능적으로 2진 그룹에 합류하고 말았다.
1km 구간기록이 4:24가 찍히는데

이거 거리가 이상한거 아녀?

다음 2km는 8:25 찍히니 갑자기 4:01 어떻게 된겨?

이제 속도를 늦추기도 힘들고 그대로 밀어 붙여 본다.
양화대교 아래 5km 통과 20:19 지금 몸 상태로는 넘 빨라.

 생각은 그리하지만 이미 그 속도에 맡겨 버리고 있다.

그런데 착지가 영 불편하다. 평소 내폼인 착지가 아니다.

앞발바닥 착지로 무리하고 있다는 증거.
하지만 금방 쉽게 내 착지자세를 찾기가 힘들다.

안양천 인공폭포 앞에선 영주마라톤 최*순님이 주로를 벗어난 시멘트길로 질주.
거리도 그리 짧지 않은데 주로 안내가 없으니 그리된 것인데 제대로 본 주로에
들어서려면 목동교에서 합류해야 된다.

대열에 같이 달리고 있는 진희사랑님에게
"진사 왼쪽 자전거길 주로" 외쳐 주고나니 힘이 쭉 빠진다.
초반 오버페이스에다 주로 신경을 섰더니 이제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겨우 본연의 자세를 찾을때는 12km를 지나고 나서 찾았다.

힘만들고 속도도 내지 못하고 뭔일인지.

그간 대회에서 내가 35km 지점에서 추월했던 분들인 12km 정도 지나면서 내가 추월을 당하고 있으니

 초반 레이스를 잘못 한건 지금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제대로 속도를 낼 구간인 15km 부터는 지금까지 속도를 유지하기도 어려우니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구간 5km기록은 첫 5km는 20:19, 10km까지 21:15. 15km까지 21:37 20km까지 21:40으로
자꾸만 기록이 쳐지고 하프반환점은 1:29:36에 돌았다.

그런데 이제부터 앞바람을 안고 가야 한다.

그래도 아직은 힘이 남아 21분대 기록은 유지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강은 잘 끝내고 안양천에 다시 접어드니 역시 강한 앞바람.

그래도 힘으로 밀어 붙여 잘 달리고 하프반환점을 돌고
나니 다시 뒷바람을 받으면서 안양천을 나오는데 벌써 서서히 체력의 한계가 밀려 온다.

마음은 달려가는데 몸이 따라와 주질 않는다.

5km를 남겨논 양화대교 아래 급수대.
떨어진 기온으로 종이컵에 부어 놓은 물이 그새 살얼음이 얼어 입속에 얼음이 씹힌다.

남은거리 5km 남은시간 40여분!
서브-3가 무너지니 마음도 무너지고 몸도 일순간 무너진다.
갑자기 뚝 떨어진 체력으로 편히 달려본다.

 

오버페이스로 떨어진 속도로 달리는

영주마의 최*순님, 분당마의 강*구님을 앞서

마지막 힘을 불태우며 달렸다.

 

아직은 동계준비기간.

오늘의 시행착오가 후일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면서 편히 결승선 통과.

3:03:48

오늘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초반 5km에 1분만 늦추어 주었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그래 "초심"을 잊지 말아야제.

 

 

일요마라톤 풀코스 출발

 

동계마라톤은 복장부터 무겁다.

시즌 오픈 일요마라톤 주로

 

결승선 직전 / 겨울 한강 앞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결승선을 향하여!

 

105리길 완주후 편안함

 

일요마라톤 출발 및 결승선

 

105리길 완주하였습니다 / 3:03:48

 

시즌 오픈 일요마라톤 / 한강 여의지구

 

결승선 스케치

 

105리 길을 달려 속속 도차하고 있는 주자들

 

완주자의 선물  다이어트 Up!

 

3:30 페이스 메이커 광화문 마라톤클럽 김성은, 김형균님

 

산수주륜의 구현경님(여자 풀코스 4위)

 

시즌 오픈 일요마라톤 대회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