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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백두대간(우두령 ~ 삼도봉), 각호지맥(삼도봉 ~ 삼봉산) 신년산행 본문

국내 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우두령 ~ 삼도봉), 각호지맥(삼도봉 ~ 삼봉산) 신년산행

산달림 2014. 1. 15. 14:04

 

 

 

백두대간 삼도봉 아래 삼마골재

 

갑오년 새해 신년산행에 나섰다.

그런데 당초 코스는 산다니와 단둘.

나머지 5명은 물한계곡에서 민주지산 아래에 있는 대피소로 바로 오겠단다.

나이탓인지 조금만 힘든 산행이 되어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1월 10일 퇴근과 동시에 강남터미널에 19:00 김천행 마지막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엄청 서둘러야 했다.

다행히 9호선 급행열차를 만난 행운이 있어 좀 여유있게 도착하여

19시 김천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3시간을 달려 우두령 들머리인 김천에 도착해

바로 택시에 올랐다.

우두령까지는 근 30분 이상 달려야 했고 요금도 35,000원정도

우두령 아래는 도로의 노면이 얼어 빙판이라 조심스러웠다.

 

삭풍이 부는 우두령은 스산하기만 하다.

예전에 없던 동물이동 통로가 설치되고  우두령 답게

소(牛)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늦은 시간이라 조금 진행하다가 야영할 만한 장소가 나오면

오늘밤을 보내기로 하고 30여분 걸어가니

야영사이트 할 자리가 있다.

 

북풍만 막아주면 되니 그리 고르지 않고 재빨리 탠트를 쳤다.

그리고 준비해온 발렌타인의 뚜껑을 열었다.

오리훈제와 발렌타인17

이렇게 추운날이 딱이다.

반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반만 마신다는게

새벽 3시가 되니 바닥이 보인다.

이제 늦었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근데 얼마나 잤나?

탠트밖이 훤하게 밝아 왔다.

시계를 보니 8시.

넘 잤다.

 

부랴부랴 밥을 짓고 밥이 뜸드는 시간에 탠트를 철거하고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황태국에 밥 말아 먹고 출발할 때는 9시가 넘었다.

간밤의 과음으로 입에는 아직도 술냄새가  풍겨 난다.

이런 몸 상태로 얼마나 속도를 낼수 있을까?

오전 산행이 걱정이 된다.

 

천천히 천천히 진행하였다.

30분 걷다가 쉬고 술이 빨리 깨기를 기대하면

걷는다.

1시간이 지나니 술이 좀 깨는 것 같다.

'확실히 땀을 흘려야 술도 깬다.

 

 

백두대간 위에서 아래로 산행

우두령(질매재)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방향으로 산행

 

 

밤 10:30에 도착한 우두령 / 소 조형물

 

석교산(1,207m) 10:40

 

가야할 길 삼도봉

백두대간 주능선

 

석교산 정상에서 산달림

 

삼도봉 아래 삼마골재

 

삼도봉 /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전북 무주가 만나는 삼도봉

15:00 도착

 

삼도봉 기념탑앞에 산다나와 함께

 

백두대간 삼도봉

 

삼도봉 안내 표시판 석기봉 1.4Km로 진행

 

석기봉 정상(1,200m) 15:35

 

석기봉 정상에서 산다니와 문숙

물한계곡으로 간 문숙, 윤숙이 대피소에서 기다리니 지루하여

석기봉 까지 마중을 나왔단다.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동시에 각각 반대쪽에서 석기봉을 올랐다.

산에서 뜻밖의 조우는 기쁨이 배가 된다.

 

 

민주지산(1,241m) 최고봉  16:40 도착

 

민주지산에서 산달림

 

민주지산에서 산다니와 함께

 

민주지산 아래 대피소.

리베로와 한울타리가 미리 도착해

청소를 하고 한울타리는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무척 지루했나 보다

추워서 버너를 피워 놓고 있었지만 실내가 넓어 한기가 느껴진다.

 

대피소의 밤은 난로피는 일이 제일 중요

영하14도 까지 떨어지는 기온에서 따뜻한게 최고!

 

맛있는 저녁 식사 준비

저녁국으로  끓인 한자매가 준비한 무우국

그게 노고단은 맛이 최고라는데 한울타리는 맛이 없다고......

참 사람마다 그리도 입맛이 다른지?

 

이제 저녁식사가 끝나고 긴밤을 벗삼아 소주 마시는 시간.

 

술을 마시면 진심이 나온다고 했을까?

한울타리는 이제 외로워 늦장가 가야겠다는 계획을 발표!

2014년은 국내분과 결혼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 보고

안되면 2015년은 외국 여자분과 결혼계획.

스님도 제머리 깍지 못한다는데 회원님 좋은 새악씨 있을 중매 좀 해봐요.

 

역시 술은 같이 취하면 좋은데

감밤에 발렌타인에 취해 오늘은 술이 꼴도 보기 싫은데

술 취한분들 수발들기가 쉽지않네.

했던말 또 하고 또 하고 마치 고장난 녹음기 같은 말을

듣고 또 들어 줘야 했다.

 

리베로는 술이 취해 자고있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그냥 자면 좋으련만

좁고 복잡하니 갑갑하여 본능적으로 밀어 내는 통에 잘 수가 없어

결국 새벽 1시에 침낭들고 난로앞으로 이사하는 소동을 벌린 후에

잠을 잘 수 있었다.

 

참나무 장작이 잘 타고 있는 대피소 난로

 

이걸 보면서 생각난게 예전 대청봉 산장

그땐 민간인이 산장을 운영하였는데 난로를 피워 난방을 했다.

눈을 녹여 식수로 사용하던 그때.

그때가 그립다.

 

대피소 밖의 탠트

그래도 탠트 안은 포근한 공간

춥다고 난로가에 쪼그려 앉아 있던 아주머니 잘 주무셨다.

 

 

각호지맥 지도

각호산 ~ 도마령 ~ 천만산 ~ 임도 ~ 삼봉산

우린 짧게 끝내자는 여론에 따라 삼도봉 전 임도에서

임도를 따라 삼봉마을로 길을 잡았다.

 

아침 대피소 출발 각호지맥 가는 길

 

오늘은 바로 뒤에 문숙이가 따라 오니

여유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날

후미에 유대장이 있어 마음 든든

 

각호산 정상 오름길

다리 넓혀 균형을 잡고 로프를 잡고 오르면 ok!

 

각호산(1,176m)  정상 산달림

 

각호산 정상 표지석

 

각호산 정상에 선 대원들

 

도마령 내림길

 

도마령의 상룡정

목제부식으로 보수중

 

도마령(해발 800m)

 

천만산 가는 길

 

옛날 광산 흔적이 있는 각호지맥

 

천만산에 만나 대원들

 

천만산(960m)

 

삼봉산 전 임도길에서 삼봉마을 가는 임도

 

경작골 약수터

시원한 약숫물 한잔!

 

삼봉마을로 향하는 대원들

 

삼봉미을 도착(15:10)

 

삼봉마을의 옹기집

 

영동 올갱이 식당의 올갱이 무침

 

영동 올갱이 식당의 메뉴판

 

영동 올갱이 식당의 올갱이 전골

 

영동 올갱이 식당 전경

위치는 영동역 왼편에 있는 허름한 식당

 

영동은 포도의 고장

와인을 숙성 발효시키는 와인통

 

주말이라 영동발 서울행 열차는 만석

제일 앞칸 통로에 간의의자를 놓고

캔맥주 한잔 마시며 산행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수원

수원에서 리베로 하차

얀양역에서 노고단 하차

나머진 영등포역에서 하차

 

신년 산행 수고 만땅하셨고

올 한해도 간강한 산행 쭉 ~ 이어기 가시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