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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서브-3 페메보다 빨라도 서브-3 못한 철원평화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서브-3 페메보다 빨라도 서브-3 못한 철원평화마라톤

산달림 2014. 9. 30. 11:12

 

 

2014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 마지막 피니쉬라인을 향한 역주

3:01:31 완주 (풀코스 전체 14위, 연대별 시상 1위)

 

 

제11회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 풀코스 3:01:31 완주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 풀코스 지도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 코스 고저도 

 

매년 가을엔 철원으로 가족 마라톤소풍을 간다.

올해도 꼭두새벽부터 아내와 부산을 떨어 사당역에서 05:50에 출발하는

철원행 마라톤 버스에 올랐다.

잠시 눈을 붙였더가 7시경 깨어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천천히 아침식사를 하는데

 차창 밖에는 안개가 끼어 있는게 오늘도 한낮으로 가면서 기온이 올라 갈것 같다.

안개가 짙을수록 한낮에는 더운게 가을날씨다.

중요한 대회를 준비할때는 대회전 테이퍼링과 전날 휴식을 하는데

가을대회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금요일도 밀에서 10km 가속주,

토요일은 출근주 12km를 했다.

휴식이 부족한지 8시경 대회장인 고석정에 도착하니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철원대회에서는 서브-3에 2012년엔 1:49, 2013년엔 3:05초를 넘겼는데

올해목표는 1승을 생각하며 출발선에 섰다.

그간 많은 대회에서 초반을 함께하면서 얼굴을 익힌

 여자1위는 거의 도맡아 놓고 하고 있는 이정숙님을 만났는데

 본인이 마시던 비타민 음료를 건네주면 피로회복에 좋으니 한모금 마셔 보라고 권한다.

출발전에 1위의 기를 받고 정각 8시에 함께 출발.

늘 그렇지만 이정숙님은 초반은 그리 빨리 달리지 않는다.

 편안히 달리면서 심박수를 높여 간다.
오늘은 sub-3페메가 있네.

이수*님은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페메를 하신다.

함께 달리니 그리 힘들지도 않고 달릴만해 줄곳 함께 하였다.

철원Dmz평화마라톤코스는 하프까지는 은근한 오르막이 많고

 후반은 내리막이 많은게 그간 2번 달리면서 느낀점이기에

 전반을 좀 여유있게 후반은 좀 빨리 달리는게 좋을 듯하다.

첫 5km가 21:32로 조금 늦었지만 개의치 않고 페메와 함께 했다.

조금 앞에는 sub-3의 보증수표 정형*님이 달리고 있어 적당한 페이스 같았다.

10km로 가는 길은 이정숙님이 앞서고 뒤로 류승화님이 따르고 있어

여자부가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경쟁이 시작되었다.

작은언덕이 자주 나타나고 6 ~ 7명이 그룹을 지어 달리니 자리 다툼도 있다.

노동당사 가기전 언덕에서 볕을 쬐러 나온 살모사가 도로 가장자리에 있어

 한걸음 앞서 가던 페메가 기겁을 하고 소리친다.

뱀으로 인해 잠시 모두가 놀라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철원 오대미가 유명하듯 뱀이 있다는건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노동당사앞을 지날때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져

페메가 초반에 잃은 시간을 보충하겠다고 하며 4:10 페이스로 달리겠다고 한다.

내리막 길에서는 그리 달렸지만 오르막길에서는 밀린다.

 이제 페메만 믿고 달릴 수가 없어 앞으로 치고 나와 달렸다.

 오늘 sub-3페메는 두분인데 한분은 50여m앞에 달리고 있기에 그분을 목표로 달렸다.

18km 지점쯤을 지나는데 줄곳 상위입상을 하는 정**님이 포기하고 주로옆에서 쉬고 있다.

요즘 같이 매주 대회가 있으니 목표에 멀어지면 포기하는것 같다.

대회를 임하는 자세도 주자마다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DMZ구역이라 주로 양옆으로는 지뢰지대 표시판이 있고 초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여기가 북녁땅과 멀지 않음을 실감한다.

하프지점은 월정리역이 있던 곳인데 시멘트길과 블록길 그리고 비포장도로를 잠시 달려야 했다.

그리고 양쪽으로 군인들이 도열하여 응원을 해 준다.

21k 통과시간이 1:30:54로 sub-3 속도에는 2분정도 밀린시간이다.

그래서 앞서 가던 sub-3페메를 추월하면서 페메에게 지금 늦은거죠? 했더니 2분여 늦다고 한다.

동숭저수지옆을 달리는 주로는 완만한 경사라 속도감있게 달릴 수 있었고

 한분 두분 페이스가 떨어진 주자를 뒤로하고 달렸다.

양지리검문소까지는 속도를 높여 달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30km 지점으로 향하는데

 sub-3보증수표라 할수있는 정형*님이 오늘은 점점 속도가 떨어져 뒤로 하고 앞서 나갔다.

대회끝나고 샤워장에서 "오늘 왜 그리 늦었는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명쾌하게 "그간 훈련이 부족해서 그렇지요."한다.

 구구한 변명보다는 정확한 답인듯 하다.

30km를 통과하고 앞을 보니 여자 2위 류승화님이 1위 이정숙님을 거의 따라 잡았는데

 그때부터 이정숙님이 다시 가속을 한다.

 아직은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다.

1차 반환점인 대위리검문소앞에서 일본인 한분이 돌아 나오기에 "간빠레"로 응원해주고

그뒤에 따라 오는 이정숙님에게

 "이정숙 힘!"를 싣어 주는데 10여m 뒤에 류승화님이 달리고 있다.

하프이후는 속도를 높여 거의 Sub-3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10시를 넘기면서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볕도 비치고 점점 더워짐을 느끼며

 급수대에서 2컵의 물을 마셔야 할 정도로 갈증이 느껴진다.

35km까지 구간은 오덕리 농로를 달리는 지루한 구간으로

이제 점점 몸이 피곤하다는 느낌이 온다.

 많이 지친 앞선 주자 중이 서양인 한분이 있었는데

 추월하면서 "파이팅" 했더니 한국말로 "힘내세요." 한다.

앞서 달리는 여자 1, 2위는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는 걸로 보아

 1위는 이정숙님으로 궅어 지는것 같다.

기온은 점점 높아가고 조금씩 힘이 떨어지니 sub-3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자

 발걸음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40km로 가는 길은 태봉대로를 따라 태봉대교를 건너갔다 오는 2차 반환점으로

 다리 중앙에서 만난 이정숙님에게 "이정숙 1등"이라고 힘을 싣어주고 나오니

 1차 반환점에서 만났던 일본인 요시오카와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

그분을 목표로 달리니 좀 힘이 살아 난다.

 40km 급수대에서 서서 급수할 때 앞서서 달리니 남은거리는 2km 정도

 일산마의 한분이 달리고 있기에 마지막 목표는 그분을 목표로 하고 달리니

 그분도 사력을 다해 달린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심박수를 높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렸는데

 거의 동시에 통과했지만 출발때 그분이 빨리 출발해 5초차로 종합기록은 내가 앞섰다.

목표한 Sub-3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고

 후반 21km이후는 한번도 추월당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10월 대회를 대비한 좋은 실전경험이었다.

구간별 기록
05km 21:32
10km 21:33
15km 21:34
20km 21:52
25km 21:10
30km 21:16
35km 21:45
40km 21:38
42.195km 9:10(3:01:31)

제11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출발선

 

 

식전행사로 열린 미스코리아 출신 걸그룹 공연

 

풀코스 출발전 본부석

 

출발!

 

옛노동당사앞을 지나는 105리 런너들

 

DMZ 지뢰지대를 지나는 달림이들

 

철원평야 황금늘녁을 지나는 달림이들

 

제2땅굴 평화의 전망대로 가는길 입구에서

장병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리는 달림이들

 

검문소 앞을 통과하는 달림이들

총과 마라톤이 무척 대조적임

 

코스모스 핀 가을길 105리를 달리는 마라토너들

 

105리길 결승선을 향하여!

 

마지막 피니쉬 라인까지 최선을 다하여!

 

결승선을 향하는 길

 

피니쉬라인 5m 전

 

105리길 완주후 3:01:31

 

105리길 완주하였습니다.

 

응원나온 이재돈님, 풀코스를 함께 달린

젊은 피 하대진님

 

고석정에 전시된 장갑차위

 

전국에서 온 달림이들을 위해

철원오대미 햅쌀로  짓는 밥솥

1개가 5000명분 밥을 짓는다고 함.

 

5,000명의 밥을 지을수 있는 법솥

 

철원 오대미로 짓은 비빕밥

 

식후 공연과 경품 추첨

 

금년 8월 말로 명퇴하고 목동성당마라톤 단체출전으로 와서 만난 우명근님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출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