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15년만에 이룬 풀100회 완주 사천노을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15년만에 이룬 풀100회 완주 사천노을마라톤

산달림 2014. 8. 28. 15:34

 

 

 

사천노을 마라톤 대회 풀코스 100회 완주 달성 3:09:17

 

사천노을 마라톤 코스도

 

사천노을 마라톤 고저도

 

1999년 10월 24일 춘천마라톤에서 첫마라톤대회로 풀코스에 참가하여

3:37:27로 완주하고 15년이 되는 2014년 8월에 100회 완주,

요즘같이 대회가 많은 때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월2개 정도 대회만 참가하고

 한창 잘 나가던 때는 울트라마라톤 100km, 24시간주에 매진하는라

 풀대회 참석은 뜸했던것 같다.

그래도 100회 완주중 서브-3로 완주한 대회가 59회

 그중 245 10회,

249 14회로 예전엔 열심히 달렸었던것 같다.

 

 올해초에 100회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세월호사고로 봄철대회가 대거 취소되었고

 100회를 달성하고자 조급증을 부리지 않다보니 조금 늦깍기가 된것 같다.

사천으로 가는 날은 추석을 2주 앞둔 주말이라 벌초객이 몰릴것을 예상하여

 작년보다 1시간 빠른 10시에 대한문앞을 출발하여 사천으로 향했다.

아직은 여름의 열기가 남아 여전히 더운데 출발시간도 하루의 열기가 식기 전인 17:00에 출발이란다.

 출발 2시간전에 대회장에 도착하여 팔각정에서 느긋하게 앉자

요즘 읽고 있는 625 이후 격변기 서울의 생활상을 그린

 조정래님의 "한강"을 읽고 있다가 1시간전에 복장을 준비해 본다.

출발전 초전공원 주변 연꽃에 핀 연못과 솔숲에서 짧게 조깅을 해보니

 덥긴해도 몸이 그리 무겁게 느껴지진 않으니

초반 속도만 조절하면 완주는 무난히 할수 있을것 같다.

아직도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는 초전공원앞 도로에서 17:00에 풀코스가 먼저 출발이다.

지난 2번의 여름대회에서 힘들게 달렸기에

 오늘은 초반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며 편히 달렸다.

3km를 달리자 해안가로 나오니 후끈한 열기는 사라지고

그나마 앞바람이 불어주니 다소 달리기가 낫다.

 이제 나만 페이스로 달리니 추월해 가는 주자는 없고 몇명씩 추월해서 달릴 수 있었다.

첫 5km 통과는 21:57로 그리 나쁘지 않다.

이대로만 가면 싱글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넓은 공단의 주로를 버리고 좁은 도로로 접어드니

 작은 언덕을 넘고 해안으로 나갔다가 다시 조금 더 큰 언덕을 넘는다.

오르막에서는 체력을 비축을 위해 속도를 높이지 않았더니

 다음 5km인 10km까지는 22:27로 조금 밀린다.

이제 대충 대열은 정비 된듯하고 사천대교로 향하는데

 일몰시간이 가까워 오는지 여름해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사천대교 전 15km 지점까지는 22:26으로 고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사천대교 아래 17.5km 급수대에서 급수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사천대교로 오르니 대교는 은근히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그사이 앞쪽에 대열을 이루어 달리던 무리도 흩어지고

 그들을 앞서 대교를 절반을 좀더 건너가자 선두는 심재덕님이고

 뒤를 이어 20km 반환점을 돌고 뛰엄뛰엄 달려 오고 있다.

사천대교가 끝나고 20km 반환점에서 급수에 신경쓰는 나머지

시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지나치니 21km 지점까지 6km를 26:44에 통과하였다.

오늘도 노을은 볼수 없었고 구름속으로 오늘의 태양을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사천대교를 내려와 해안도로인 왼쪽방향을 잡고 달려가니

 더위에 지친 주자를 한명 두명 앞설수 있었고 체력이 유지되니 달리는게 그리 힘들다는 느낌이 없다.

그래도 100회 완주하는 대회인데 퍼질 순 없고 멋지게 골인하리라 마음을 다잡아 본다.

25km까지 4km는 17:46에 통과.

이제 서서히 어두움이 찾아오고 작은마을을 지나는데

 마을주민들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도 해주고 박수도 쳐준다.

그 응원에 힘 입어 씩씩하게 2번째 반환점으로 향했다.

두번째 반환점 돌기전 포항마라톤 단체팀들이 돌아 나오는데

 20km 반환점 돌때보다 많이 가까워 져 있다.

 난 속도를 올리지 않고 유지만 했는데 이상타 하는 생각이든다.

이제 돌아 오는 길임에도 전혀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몸상태도 좋은 편이었다.

 이제 어둠이 드리워져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달리는데 돌아 오는 길은

바람이 없어 덥게만 느껴진다.

힘들더라도 맞바람이 그리워 지는 순간이고

 그래서 급수대마다 2컵씩 물을 마시면서 달려야 했다.

사천대교 오기전 창원명마 단체팀과 조금 지나 포항단체팀 2분을 제치고 어둠속을 달리고 달렸다.

오늘 초반에 속도를 높인 분들이 후반에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다.

늘 대회에서 만나는 진주마라톤 양**님을 추월했는데

그간 대회에서 처음으로 앞서니 기분이 상쾌하다.

여전히 초반속도는 유지할 수 있었고 하프주자를 만나기 전 신촌길 언덕도 쉽게 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달린거리를 표시하더니 하프주자를 만나면서

남은거리로 표시방법이 달라 약간 당황스럽다.

삼삼오오 모여 걷듯 달려가는 하프후미 주자사이를 달려

마지막 선진리왜성 언덕을 넘으니 사천공단 대로가 나타 나고

 남은거리 5km 표지판이 나오니 27km정도를 달린 셈이다.

마지막 5km를 마음속에 새기며 달려가는데 서서히 갈증이 느껴진다.

이제 체력의 한계점이 멀지 않은것 같다.

확실히 여름철 달리는 체력소모가 큰것 같다.

조금만 더 참아 보자고 다짐을 하며 달려오니 남은거리 2km란 표시판이 보인다.

확실히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2km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힘이 솟는다.

여자 3위를 추월하면서 힘을 전해주고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 어두움속에 환한 불빛이 보이는게 결승선이 저 앞이다.

복잡한 하프 결승선에 비해 혼자 널널히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풀마 100회 기쁨을 만끽해 본다.

대회장에서 100회 완주를 축하해주신 포항마라톤의 찢어진고무신님,

울산 현대자동차 마라톤의 이만식님,

 창원 손무학님,

분당 이재돈님 등 많은 지인님께 감사드립니다.

05k 21:57
10k 22:27
15k 22:25
21k 26:44
25k 17:46
30k 22:52
37.195k 33:07
42.195k 21:54(3:09:17)

 

초전공원에서 17:00 풀코스 출발

 

석양 노을속을 달리는 풀마들

 

사천대교의 명품 노을

 

 

105리길 사천노을마라톤 결승선

 

100회 완주를 축하해 주신 포항마라톤클럽 찢어진 고무신님

 

100회 완주를 축하해 주신 분당마라톤의 이재돈님

 

100회 완주의 축배를 같이 한 울산 현대자동차 마라톤클럽 이만식님

 

풀마 100회를 한 사천노을마라톤 결승선

 

 

제9회 사천노을마라톤 대회 완주메달

 

 

사천 초전공원 사천마라톤 출발 및 결승선